손계명 장편소설
환생 릴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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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손계명 @isaiah_14_12
표지 마요너구리 @nugurient
엄격한 기독교 집안에서 자란 소년 아담.
아버지 몰래 예배를 빠지고 집에 돌아가는 길이었다. 그곳에서 우연히, 한 소녀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밴드의 노래를 듣는 모습을 보게 된다.
소녀의 이름은 루시퍼.
아담과 루시퍼는 곧 만남을 가진다. 둘은 같은 밴드의 열성팬이라는 공통점을 공유하며 점차 가까워진다. 그 과정에서 아담은 루시퍼가 자기 파괴를 심하게 행하는 모습을 보고, 자신의 종교적 배경과 맞지 않다는 생각 때문에 그녀에게서 도망친다.
아담은 루시퍼와의 만남으로 하나님에게 죄를 지었다고 생각하며, 자신의 죄를 씻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는 곧 아버지가 믿으라고 강요했던 종교에 몰두한다. 그러던 어느날 아담은 교회 안에서 새로운 여인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그녀의 이름은 이브.
아담은 이브와의 교제를 통해 자신이 가진 믿음에 대해 훨씬 깊은 애정을 품게 되었다.
하지만 아담과 이브의 관계는 언제나 순탄할 수 없었다. 둘의 관계가 틀어질 때 즈음, 아담은 루시퍼에 대한 그리움을 다시 키우는데...!
* 본 서적은 종교에 대한 다소 비관적인 견해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불쾌감을 유발할 수 있는 충격적 묘사가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 무료 공개에 부치는 글
안녕하세요, 손계명 작가입니다. 최근 저는 가톨릭교회에서 세례를 받고 가톨릭 신자가 되었습니다. 세례를 받기 전에 예비신자 과정을 밟으면서, 이 소설을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이 많았습니다. 읽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소설에서 묘사한 많은 장면들이 가톨릭교회 입장에서 독성죄로 보일 염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저 또한 고의로 기독교를 공격하고 비판할 의도로 이 소설을 썼기 때문에, 그렇게 쓰게 된 소설을 가톨릭 신자로서 계속 공개하는 것이 옳은가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기독교를 공격하고 비판하고자 했던 건, 기독교가 가진 훌륭한 정신적 유산들까지 모두 부인하려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기독교가 본래 갖고 있던 훌륭한 유산들을 점점 잃어가고, 점점 배타적이고 교조주의에 집중하는 행태로 변해가는 것이 안타까워, 그것을 지적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이 소설을 쓰고 여러 사람들에게 보여주면서 가장 놀랐던 건, 오히려 기독교인들에게 반응이 가장 좋았다는 것입니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이야기인 게, 이 소설을 이해하기 위해선, 기독교 배경 지식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기독교 배경 지식이 부족한 무종교인들 입장에선, 이 소설은 어려운 작품이고, 오히려 기독교인들에게 더 쉽고 통쾌하게 다가올 수 있었던 것이죠.
이 소설이 기독교인들에게 불쾌하게 다가갈 수 있는 부분도 분명히 있습니다만, 제가 생각하는 현 기독교의 문제들을 현 기독교인들 중에서도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고, 그런 문제를 인식하는 기독교인들에겐, 이 소설이 꽤 통쾌하게 다가온 것이었습니다. 이런 기독교인들의 반응을 보면서, 현 기독교가 제가 생각하는 것만큼 답답하고 희망도 없는 그런 곳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현 기독교 내부에도, 그런 문제점을 인식하고 개선하려는 사람들은 얼마든지 있고, 이 소설에서 묘사한 독성죄로 보여질 수 있는 부분들마저도 너그럽게 받아줄 정도로, 열린 마음을 가진 기독교인들이 저의 생각보다 많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이런 깨달음이 기독교에 환멸을 느낀 저에게, 다시 예수님의 사랑을 일깨우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이런 소설을 써서 독성죄를 저지른 저조차, 예수님은 언제든지 다시 자기 품으로 돌아오길 바란다는 걸 느꼈습니다. 비록 제가 원래 다니던 교회는 아니지만, 저는 다시 예수님을 찾고자 동네 성당에 예비신자 등록을 하게 되었고, 세례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결정적으로 제가 이 소설을 가톨릭 신자가 되고 나서도 계속 공개하겠다고 결심하게 된 건 역시, 이 소설을 처음 쓰기 시작했을 때 저의 다짐에 있었습니다. 소설 안에서 주인공 “아담”이 이런 말을 합니다.
“신조차도 위로할 수 없는 그들의 삶을 사랑하니까요.”
아담이 말한 건 곧, 저의 마음이었습니다. 하느님께 실망하고, 하느님께 배신감을 느낀 사람들. 저는 그들을 위로하기 위해 이 소설을 완성한 것입니다. 기독교를 공격하고 비판하고자 했던 것도, 그들을 위로하려는 목적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즉, 공격보단 위로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썼던 작품이라는 얘기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죄를 대속하시기 위하여, 그 어떤 모욕도 감당하시고 마침내 목숨까지 바치셨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부정하고 모욕하는 사람들까지도 위로하며 구원하고 싶어하십니다. 자신을 부정하고 모욕하는 사람들에게도 사랑을 베풀고 싶어하시는 그분의 성품에 따라, 저도 이제 가톨릭 신자가 되었다고 해서 이 작품을 감추지 않겠습니다. 그것이 하느님께서 제게 원하시는 바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제가 죽을 때까지 이 소설을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오히려 제가 죽고 나서도 이 소설이 이 땅에 남아있기를 바랍니다.
다만, 이제는 가톨릭 신자가 된 만큼, 이런 기독교 비판 소설을 다시는 쓰지 않겠다고, 이 자리에서 다짐하겠습니다. 이 소설이 하느님께 실망한 사람들, 종교에 환멸을 느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이 소설이 그런 사람들에게 더욱 널리 퍼지기를 바라며, 이 소설을 무료로 공개합니다.
* 본 전자책은 epub 파일입니다. epub 파일 실행 방법은 아래 글에서 상세히 다루었으니, 참고 바랍니다.
문의 사항이 있으시다면, 댓글 및 저자 인스타그램 DM 등으로 문의주세요. 어떤 문의든 환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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