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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명반 스페셜/ROCK BEST 5

포스트펑크(Post-punk) 추천 명반 BEST 5 – 락 서브장르 탐험 8 인생명반 스페셜 31 ■ 체념과 부정이 낳은 예술 90년대를 휩쓴 얼터너티브 록(Alternative Rock)을 얘기하려면, 포스트펑크(Post-punk)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얼터너티브 록 탄생에 가장 깊은 영향을 준 장르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음악적인 면모뿐만 아니라, 90년대 얼터너티브 록의 패배자(Loser) 정서에도 많은 영향을 줬다고도 할 수 있는 장르이기 때문이다. 포스트펑크로 분류되던 수많은 밴드들이 본인들의 무대나 패션에도 염세적인 색채를 한껏 두르고 등장했을 정도이니. 70년대 끝자락에 등장한 포스트펑크는 특유의 음침하고 우울한 정서로, 점점 거칠어지고 격렬해지며 저항 일변도로 나아가던 록 음악에 새로운 흐름을 형성했다. 포스트펑크는 이름에 펑크(Punk)가 들어가긴 해도, 펑..
얼터너티브 락(Alternative Rock) 추천 명반 BEST 5 – 락 서브장르 탐험 7 인생명반 스페셜 29 ■ 새로운 세상, 새로운 음악 너바나(Nirvana)의 “Nevermind” 앨범이 올해로 딱 30주년이 되었다. 펑크(Punk)인지 메탈(Metal)인지 그 정체를 쉽게 알아차릴 수 없는, 당시로선 생소하기 짝이 없던 그런지(Grunge)라는 장르를 주류로 끌어올린 앨범이었다. 음악은 시대를 반영한다. 냉전이 종료 분위기로 들어선 새로운 시대에는 그에 맞는 새로운 음악이 필요했고, 너바나는 1991년 9월 말 “Nevermind”를 발표하며, 자신들이 그 새로운 음악의 적격자라는 것을 온 세상에 증명했다. 이 앨범이 세상에 출시된 지 약 세 달 후, 소련은 해체되었다. 너바나가 구사하던 그런지는 곧 “얼터너티브 록(Alternative Rock)”이라는 용어로도 분류되었다. 직역을..
팝 펑크(Pop Punk) 추천 명반 BEST 5 – 락 서브장르 탐험 6 인생명반 스페셜 28 ■ 시대는 변해도, 펑크는 그대로! 1990년대는 전 세계적으로 이념 경쟁이 줄어들고, 그에 따라 개인주의가 발달하던 시기다. 이 시기의 젊은 세대를 “X세대”라 칭하였으며, X세대의 출현은 대중음악계에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그들의 정서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얼터너티브 록(Alternative Rock)의 출현이 그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으며, 이 얼터너티브 록의 흐름에 펑크(Punk) 또한 휩쓸려가며 많은 변화를 겪게 된다. 펑크는 70년대 뉴욕에서 시작될 때부터 아방가르드의 상징이었다. 페미니즘, 아나키즘 등 온갖 좌파 스탠스를 취하고 나서, 사운드 측면에서도 다른 장르에선 접할 수 없는 파격으로 중무장하며, 록 음악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곤 했다. 이 때문에 대중적으..
브릿팝(Britpop) 추천 명반 BEST 5 – 락 서브장르 탐험 5 인생명반 스페셜 27 ■ 브리티시 인베이전, 그 이후 록에 있어서, 영국의 영향력은 절대 무시할 수 없다. 록 음악 역사상 가장 중요한 밴드로 항상 첫머리에 등장하는 비틀즈, 롤링 스톤즈, 퀸, 핑크 플로이드, 레드 제플린 등이 모두 영국에서 결성된 밴드라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이들이 몰고 온 전 세계적 열풍은 미국의 빌보드 차트 정상을 차지하기에 이르렀으며, 이는 곧 영국의 침공(British Invasion)이라는 이름마저 만들게 했다. 60년대와 70년대는 그야말로 영국 록의 세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모든 록 밴드들은 이 브리티시 인베이전의 영향력 아래 놓이게 된다. 80년대를 거쳐, 90년대에 이르러선 사정이 좀 바뀌는데, 로큰롤의 본고장이었던 미국에서 메탈..
뉴 메탈(Nu Metal) 추천 명반 BEST 5 – 락 서브장르 탐험 4 인생명반 스페셜 23 ■ 로큰롤의 본질은 융화 록은 시작부터 융화의 음악이었다. 척 베리(Chuck berry)가 흑인 대중음악 블루스(Blues)를 기반으로 백인 대중음악 컨트리(Country)의 리듬을 가미하며 탄생했던 것이 로큰롤(Rock ‘n’ Roll)이었다. 이 음악은 1950년대 북미 지역 흑인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유행하기 시작했고, 곧 인종불문 북미 10대들의 최고 유행으로 번지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그 시절엔 기성세대의 격렬한 공격을 받기도 했다. 특히 50년대 기성세대를 대표하는 최고의 팝 스타 프랭크 시나트라(Frank Sinatra)가 로큰롤에 대해 이렇게 혹평한 건 꽤 유명하다. “로큰롤은 음악이 아니다. 그저 소리나 빽빽 질러대는 소음에 불과하다.” 록이 대중음악의 당당한 주류로..
그런지(Grunge) 추천 명반 BEST 5 – 락 서브장르 탐험 3 인생명반 스페셜 22 ■ 평화 속에 가려진 청년들의 음울한 초상 80년대 후반, 냉전이 종료 분위기로 들어가면서, 세계에는 잠시나마 평화가 찾아오는 것 같았다. 결국 91년 12월에 소련이 붕괴하면서, 새로운 시대가 찾아오는 듯 보였다. 그것도 잠시, 세계의 많은 사람들은 그와 함께 급하게 따라온 새로운 문제들을 맞이해야 했다. 눈에 보이는 거대한 이념의 적이 무너지자, 젊은이들은 사회보다는 자신들의 문제에 골몰하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스스로 얼마나 무력한 존재인지 깨닫는 이들이 많아지게 되었고, 이는 곧 그 시대 젊은이들 사이에 패배자(루저Loser) 정서를 형성하고야 말았다. 이 루저 정서란, 당시 젊은이들을 뜻하는 “X세대”의 주된 정서로 자리 잡았다. 90년대 대중음악을 대표하는 가장 큰 흐름..
인더스트리얼 락(Industrial Rock) 추천 명반 BEST 5 - 락 서브장르 탐험 2 인생명반 스페셜 21 ■ 기계적인 소리로 기계 문명을 비판하는 역설 사람들은 기대했다. 기계의 발전이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고, 그리하여 인간은 노동으로부터 해방될 것이라고. 그러나 기계가 정말로 인간을 해방시켰는가? 18세기 영국에서 증기기관을 내세워 출발한 “1차 산업혁명”이 일어났고, 19세기 전기의 발견으로 산업구조의 또 다른 변혁이 일어나 “2차 산업혁명”이 되었고, 90년대 컴퓨터와 인터넷의 보급으로 “3차 산업혁명”이 일어났다. 그리고 2020년, 인류는 스스로 학습을 거듭하는 인공지능, 딥러닝(Deep Learning)을 통한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하고 있다. 그러나 이제는 기계가 인간을 해방시켜줄 것이라고 기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오히려, 기계가 인간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고 느끼게 ..
슈게이징(Shoegazing) 추천 명반 BEST 5 - 락 서브장르 탐험 1 인생명반 스페셜 20 ■ 지독할 정도로 내향적인 굉음 80년대 후반, 소련에 불어 닥친 위기는 91년 12월 “소련 붕괴”에 이르게 된다. 소련 붕괴는 곧 “냉전 시대”의 종료를 의미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냉전”이라는 이름으로 이념과 이념의 충돌이 10년, 20년, 30년 넘게 지속되면서, 세대가 교체되었고, 교체된 세대는 이전 세대처럼 적극적으로 혁명에 참여하기보다는, 그저 전 세대의 싸움을 무기력하게 지켜볼 수 있을 뿐이었다. 그들은 전쟁 이후 점차 안정되어가는 상황 속에 자랐고,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옮겨가던 과도기 속을 살았다. 이들에게 이념과 이념의 충돌이란 그저 낡은 것에 불과해보였고, 그들은 점점 사회보다는 자기 자신의 문제에 골몰하기 시작했다. 흔히 말하는 “X세대”의 출현이었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