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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명반 스페셜/ROCK BEST 5

팝 펑크(Pop Punk) 추천 명반 BEST 5 – 락 서브장르 탐험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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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명반 스페셜 28

 

■ 시대는 변해도, 펑크는 그대로!

1990년대는 전 세계적으로 이념 경쟁이 줄어들고, 그에 따라 개인주의가 발달하던 시기다. 이 시기의 젊은 세대를 “X세대”라 칭하였으며, X세대의 출현은 대중음악계에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그들의 정서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얼터너티브 록(Alternative Rock)의 출현이 그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으며, 이 얼터너티브 록의 흐름에 펑크(Punk) 또한 휩쓸려가며 많은 변화를 겪게 된다.

 

펑크는 70년대 뉴욕에서 시작될 때부터 아방가르드의 상징이었다. 페미니즘, 아나키즘 등 온갖 좌파 스탠스를 취하고 나서, 사운드 측면에서도 다른 장르에선 접할 수 없는 파격으로 중무장하며, 록 음악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곤 했다. 이 때문에 대중적으로는 크게 호응을 받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며 펑크는 메탈(Metal)과 함께, 록 음악의 흐름을 견인하는 가장 커다란 기둥이 되었으며, 80년대 중반 스래시 메탈(Thrash Metal)의 등장은, 펑크와 메탈이 음악적으로 오랫동안 교류하였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였다. 스래시 메탈을 통해 메탈은 더욱 파격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었고, 그것은 곧 장르의 유행을 연장시키는 길로 이어졌다.

 

그런 와중에, 팝 메탈(Pop Metal)이란 것이 등장한다. 헤비메탈(Heavy Metal) 특유의 강인하고 화려한 사운드를 뿜어내는 것과 동시에, 귀에 잘 들어오는 멜로디를 중심으로 내세운 장르였다. 비주얼 측면에서도 예쁜 화장을 고수하며 “MTV”로 대표되는 비디오 음악 시장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이 때문에 글램 메탈(Glam Metal)이라고도 불렸다. 헤비메탈의 진정한 상업화가 이뤄진 셈이다. 죽는 날까지 외곬 고집으로 진보적인 파격만 취할 것 같았던 펑크에도, 메탈과 같이 많은 변화가 찾아오는데, 이는 곧 네오 펑크(Neo Punk)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다.

 

 

▲ 팝 펑크를 대표하는 밴드, 그린데이(Green Day)

팝 펑크(Pop Punk)라고도 부르는 이러한 흐름은 팝 메탈과 마찬가지로, 펑크의 과격하면서도 간결한 음악성을 그대로 가져가되, 팝 멜로디를 전면배치하면서 대중친화적인 사운드를 선보였다. 수많은 네오 펑크 밴드가 인디밴드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빌보드 차트 상위권을 차지하게 된 건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네오 펑크, 혹은 팝 펑크라 부르는 이 장르는 펑크가 얼터너티브 록의 흐름을 받아들인 결과로서 생겨난 것이며, 그에 따라 X세대 특유의 정서마저 반영한다.

 

정치색이 강했던 이전 올드 스쿨 펑크(Old School Punk)에 비해, 사적이고 미시적인 주제로 노래하는 일이 많아진 것이 그 예라고 봐야겠다. 팝 펑크의 등장은 펑크를 전에 없던 대유행의 흐름 속에 탑승하게 만들었지만, 올드 스쿨 펑크의 추종자들은 이마저 탐탁지 않아했다. 상업적인 흐름에 편승하는 것은 펑크가 아닐뿐더러, 음악적인 면에서도 자신들이 알던 펑크와는 많이 다르다고 말하면서. 이를 겨냥한 그린데이(Green Day)의 프론트맨 빌리 조 암스트롱(Billie Joe Armstrong)의 다음 발언은 무척 유명하다.

 

“어떤 놈이 나한테 와서 ‘펑크가 뭐야?’라고 물어본다면 나는 쓰레기통을 발로 차 넘어뜨리면서 ‘이게 펑크야’라고 하고, 그놈이 나를 따라 쓰레기통을 넘어뜨리면서 ‘이게 펑크야?’라고 물어본다면, ‘아니, 그건 그저 유행을 따라하는 것뿐이야’라고 말하지.”

 

즉, 이전의 것을 답습하는 것은 펑크가 아니라는 얘기다. 이런 펑크 정신에 따르면, 펑크가 시대의 흐름에 맞춰 변화하는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자신들의 신념을 노래하길 멈춘 걸까? 그렇지 않다. 그들은 여전히 펑크를 연주하며 마음에 안 드는 것들을 향해 “Fuck You!”를 외치길 멈추지 않았다. 이전에 비해 정치적인 메시지를 외치는 일은 줄어들었어도, 여전히 그들은 자신들만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나가기 바빴으며, 사회 비판 메시지를 전혀 내뿜지 않는 것도 아니었다. 단지 이전과 방법이 달라졌을 뿐이었다. 오히려 팝 펑크는 스래시 메탈이 메탈의 수명을 늘린 것과 마찬가지로, 펑크의 수명을 늘리고 발전시키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고 보는 것이 더 합당할 것이다. 이제 팝 펑크의 매력에 빠져들게 만들 다섯 개의 명반들을 만나보자.

 

* 먼저 발매된 순서대로 소개합니다. 개인적 취향이 반영된 추천이므로, 나오리라 기대하신 음반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이 점 양해바랍니다.

 


 

■ 오프스프링(The Offspring) - Smash (1994)

오프스프링은 캘리포니아 출신 인디밴드에서 출발해 빌보드 차트 정상을 차지하며, 메이저로 우뚝 선 미국 인디 씬의 신화 같은 존재다. 흔히 그린데이와 묶여 팝 펑크의 유행을 선도한 밴드로 자주 소개된다. 다만 그린데이와는 조금 차별화된 음악성을 갖고 있는데, 이 때문에 팬층이 갈리기도 한다. 이와 관련하여 내 지인이 했던 발언이 있다.

 

“난 그린데이 별로야. 난 팝 펑크를 듣고 싶은데, 그린데이는 펑크 아니면 팝이라고. 팝 펑크를 듣고 싶단 말이야. 그러니까 그린데이 대신 오프스프링을 빨아.”

 

꽤 도발적인 발언이지만, 이는 그린데이와 오프스프링의 차이점을 간결하게 정리해주고 있다. 그린데이는 팝 펑크로 흔히 분류되지만, 음악적으로는 올드 스쿨 느낌이 다른 팝 펑크 밴드들에 비해 많이 느껴지는 반면, 오프스프링은 그보다 더 나아가, 펑크 사운드를 기반으로 팝 멜로디를 좀 더 영리하게 융화시킨 느낌이다.

 

 

▲ 7번 트랙 “Come Out And Play” 뮤직비디오

오프스프링이 1994년 발표한 정규 3집 “Smash”는 인디밴드에서 출발한 오프스프링을 단숨에 메인스트림까지 끌어올린 역작이다. 오프스프링의 음악적 색깔 또한 잘 드러내고 있는데, 프론트맨 덱스터 홀랜드(Dexter Holland)가 본래 메탈을 하고 싶어 하다가, 펑크로 전향한 만큼 타 팝 펑크 밴드에 비해, 훨씬 무거운 기타 톤과 보컬을 들려준다. 그 대신 능글맞게 통통 튀는 리듬이 무거운 톤과 어울려 펑크 특유의 흥겨움을 한껏 뿜어낸다.

 

1번 트랙의 재치 넘치는 인트로가 끝나면, 2번 트랙 “Nitro (Youth Energy)”가 바쁘게 치고 올라오며 청자를 흥분시킨다. 3번 트랙 “Bad Hadit”에선 잠시 쉬어가는 듯 틈을 놓더니, 갑작스런 전개로 청자를 놀래킨다. 5번 트랙과 6번 트랙의 강렬한 질주가 끝나면, 7번 트랙 “Come Out And Play”의 독특한 리듬이 청자를 사로잡는다. 11번 트랙 “What Happened To You?”에서 선보인 스카(Ska) 연주는 이 밴드의 재치에 다시 한 번 웃음 짓게 만든다. 처음부터 끝까지 힘차고 뜨거운 에너지와 함께 재치를 뽐내는 명반.

 

트랙리스트

1. Time to Relax (Intro)
2. Nitro (Youth Energy)
3. Bad Habit
4. Gotta Get Away
5. Genocide
6. Something to Believe In
7. Come Out and Play
8. Self Esteem
9. It'll Be a Long Time
10. Killboy Powerhead
11. What Happened to You?
12. So Alone
13. Not the One
14. Smash

 


 

■ 노에프엑스(NOFX) - Punk In Drublic (1994)

노에프엑스는 팝 펑크의 하위 장르라 할 수 있는 스케잇 펑크(Skate Punk)를 대표하는 밴드다. 캘리포니아에서 결성된 인디밴드로서, 현재까지 인디밴드로서의 정체성을 고수하고 있는 외곬 밴드라 할 수 있다. 앞서 소개한 그린데이나 오프스프링과 달리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고 나서도, 메이저 음반사와 계약하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매체와의 접촉도 자제하며 펑크의 진정성을 지키기에 열심이었다. 이런 태도는 올드 스쿨 펑크의 완벽한 계승이라고도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음악적인 면에서는 그래도 역시 올드 스쿨 펑크와 차이점을 보이는데, 스케잇 펑크란 하드코어 펑크(Hardcore Punk) 특유의 빠르고 과격한 사운드를 받아들이면서, 멜로디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장르 이름에 걸맞게 당시 유행하던 스케이트보드 문화의 면면들을 상당히 반영하고 있기도 하다.

 

 

▲ 5번 트랙 “Don't Call Me White”

이들이 94년에 발표한 정규 5집 “Punk in Drublic”은 이들의 시그니처 앨범으로 가장 많이 뽑힌다. 17트랙이라는 엄청난 트랙 수를 자랑하지만, 대게 1분에서 2분 내외로 짧은 곡으로 이뤄진 것이 특징이며, 짧은 시간 내에 휘몰아치듯 질주하는 연주가 인상적이다. 중간 중간 스케잇 펑크에서 잠깐 벗어나 오이(Oi!) 펑크와 스카에서 받은 영향을 은근 슬쩍 드러내며 앨범에 별미를 더한다. 밴드의 태도나 이전 펑크의 영향을 슬쩍 드러내 보이는 부분에서, 네오 펑크의 팬들은 물론 올드 스쿨 펑크 팬들까지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명반이다.

 

트랙리스트

1. Linoleum
2. Leave It Alone
3. Dig
4. The Cause
5. Don't Call Me White
6. My Heart Is Yearning
7. Perfect Government
8. The Brews
9. The Quass
10. Dying Degree
11. Fleas
12. Lori Meyers
13. Jeff Wears Birkenstocks
14. Punk Guy
15. Happy Guy
16. Reeko
17. Scavenger Type

 


 

■ 랜시드(Rancid) - ...And Out Come the Wolves (1995)

랜시드는 위에서 소개한 노에프엑스와 함께, 팝 펑크 밴드들 중에서 외곬 성향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밴드라고 할 수 있다. 이들 역시 노에프엑스와 마찬가지로 캘리포니아에서 결성되었으며, 노에프엑스와 같은 레이블인 “에피타프(Epitaph)”에 소속되어 있기도 했다. 심지어 이 밴드는 다른 팝 펑크 밴드들과 같이 묶어선 안 된다고 주장하는 리스너 및 평론가들도 있을 정도로, 올드 스쿨 펑크의 색채를 강하게 내뿜고 있다. 가사에서 보여주는 과격한 모습이라거나, 혁명을 부르짖는 정치 성향이라거나, 주류 미디어를 배척하는 태도하며, 무대 위에서 선보이는 헤어, 옷차림 등이 지극히 70년대 후반 런던에서 그대로 가져온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들이 가끔 팝 펑크 밴드로 분류되는 이유는, 올드 스쿨 펑크를 억세게 고집하면서도, 팝 펑크 밴드들 못지않게 영민한 감각으로 멜로디를 뽑아내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밴드의 특징을 가장 잘 드러내는 앨범이라면 역시 이들의 정규 3집 앨범 “...And Out Come the Wolves”을 뽑을 수 있다. 밴드에게 처음으로 빌보드 메인차트에 오르는 영광을 안겨준 작품이기도 하다. 이것이 밴드 스스로가 의도했던 바가 아니라, 단순히 리스너들의 입소문만으로 이뤄진 성과라는 걸 생각하면 감탄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

 

 

▲ 4번 트랙 “Time Bomb” 뮤직비디오

“...And Out Come the Wolves”는 자신들이 3번 트랙에서 “Roots Radicals(과격한 뿌리)”를 갖고 태어났노라 주장하지만, 위에서 말했듯 자신들의 과격함을 영민한 멜로디에 녹여낼 줄 아는 이상한 재주를 타고난 밴드이기도 했다. 다만, 자신들은 뿌리부터가 과격하다고 주장하는 만큼,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한 곡의 발라드 트랙도 없이, 온통 달리는 트랙, 신나는 트랙들뿐이다! 이 글에서 소개하는 모든 앨범들 중에서 스카를 펑크에 가장 잘 녹여낸 앨범이기도 해서, 이 또한 다른 팝 펑크 앨범에선 느낄 수 없는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온다.

 

처음부터 끝까지 엄청 달리기만 해서, 트랙을 구분하는 게 의미가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최고의 순간 몇 가지를 뽑아보자면 이렇다. 90년대 대중음악계에 등장한 모든 스카 넘버 중에서 가장 탁월한 넘버라고 할 수 있는 4번 트랙 “Time Bomb”은 물론, 밴드의 영민한 멜로디와 역동적인 곡 전개, 그 속에서 보컬의 재치가 특히 돋보이는 7번 트랙 “Junkie Man”도 매력적이고, 9번 트랙 “Ruby Soho”의 신나는 질주를 거쳐, 10번 트랙 “Daly City Train”에선 절제된 스카 리듬으로 여유를 좀 부리다가, 11번 트랙 “Journey to the End of the East Bay”에 이르러선 화려한 베이스 연주로, 9번 트랙부터 시작된 종착지를 알 수 없던 여행의 종착을 알린다. 14번 트랙 “Disorder and Disarray”에서 “Crucify me”를 사정없이 마구 외쳐대는 미친 코러스도 놓치면 서운하다. 전체 19트랙이라는 방대한 수록곡을 자랑하지만, 곡들이 전부 2분, 3분 내외로 끝나는지라, 지루함 없이 즐길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

 

트랙리스트

1. Maxwell Murder
2. The 11th Hour
3. Roots Radicals
4. Time Bomb
5. Olympia WA.
6. Lock, Step & Gone
7. Junkie Man
8. Listed M.I.A.
9. Ruby Soho
10. Daly City Train
11. Journey to the End of the East Bay
12. She's Automatic
13. Old Friend
14. Disorder and Disarray
15. The Wars End
16. You Don't Care Nothin'
17. As Wicked
18. Avenues & Alleyways
19. The Way I Feel

 


 

■ 블링크182(Blink-182) - Enema of the State (1999)

블링크182는 캘리포니아에서 결성된 밴드로서, 위 밴드들에 비해 팝 펑크의 후발주자로 출발했지만, 선배 밴드들에 전혀 뒤처지지 않고, 오히려 더욱 세련되고 능숙한 멜로디 라인을 만들어내며, 등장부터 큰 화제를 모은 밴드였다. 1999년엔 이런 밴드의 명성을 급상승 시킨 희대의 명반이 탄생하게 된다.

 

흔히 이들의 명반을 논할 땐 2003년 작 정규 5집 “Blink-182”를 머리에 내세우는 경우가 많은데, “Blink-182” 앨범의 경우 팝 펑크 밴드로서의 면모보다는 얼터너티브 록 전반에 걸친 실험정신이 좀 더 돋보이는 앨범으로서, 본 밴드의 팝 펑크로서 면모를 알고자 한다면 1999년 작 정규 3집인 “Enema of the State” 쪽을 더욱 추천한다. “Enema of the State” 앨범은 빌보드 메인차트인 “빌보드 200(Billboard 200)”에서 9위를 기록하며, 당시로서 밴드의 상업적 최고 기록을 경신하게 되었다.

 

 

▲ 8번 트랙 “All The Small Things”

이 앨범이 대박을 치게 된 주 요인은 앨범이 잘 만들어진 탓도 있었지만, 역시 이들의 뮤직비디오를 빼놓을 수 없다. 정규앨범 발매 약 한 달 전에 “MTV”를 통해 전파를 탄, 5번 트랙 “What's My Age Again?”의 엽기적인 뮤직비디오가 시청자들 사이에서 화제에 오르며 밴드의 인기를 견인했다. 밴드 멤버들이 전라로 온 동네를 뛰어다니는 모습이 경악스러운 작품이었다. 그밖에 7번 트랙 “Adam's Song”과 8번 트랙 “All The Small Things”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밴드 특유의 재치 넘치는 멜로디와 친근감이 느껴지는 사운드 등도 이 밴드에게 부담 없이 다가가게 만드는 매력을 부여한다. 7번 트랙을 제외하면, 시종일관 달리기만 하는 청량감 넘치는 앨범인지라, 아무 생각 없이 즐기기에 참 좋은 앨범.

 

트랙리스트

1. Dumpweed
2. Don't Leave Me
3. Aliens Exist
4. Going Away to College
5. What's My Age Again?
6. Dysentery Gary
7. Adam's Song
8. All the Small Things
9. The Party Song
10. Mutt
11. Wendy Clear
12. Anthem

 


 

■ 지미 잇 월드(Jimmy Eat World) - Bleed American (2001)

이번에 소개할 애리조나 출신, 지미 잇 월드는 마이 캐미컬 로맨스(My Chemical Romance)와 함께 이모코어(Emo-core)라는 장르를 대표하는 밴드로서 잘 알려져있다. 이모코어는 팝 펑크에서 파생된 장르로서, 기존 팝 펑크에서 감정에 호소하는 부분을 부각시킨 것이 특징이며, 포스트 그런지(Post-grunge), 포스트 펑크 리바이벌(Post-punk revival)과 함께 2000년대 록 음악계에서 주류를 차지한 장르이다. 지미 잇 월드의 정규 4집 앨범 “Bleed American”은 이모코어를 논할 때 반드시 등장하는 명반이다. 이모코어라는 장르를 알고 싶다면, 이 앨범부터 들으면 된다고 말해도 될 정도.

 

여기서 소개한 앨범 중에서 가장 편안한 음악성을 가지고 있다. 바꿔 말하자면, 가장 대중친화적인 앨범이라는 얘기다. 누군가에겐 이 앨범의 이런 특징이 밋밋하게 다가올 수도 있겠으나, 어떤 이에겐 그래서 더욱 친근하게 느껴지는 앨범이 될 수도 있을 것. 물론 초반부의 진행은 펑크 밴드답게 꽤 신나고 과격하다. 후반부로 갈수록 절제되고 부드러운 연주를 선보이는데, 이게 여기서 소개한 다른 앨범들에선 좀처럼 접할 수 없는 부분인지라 별미로 느껴지기도.

 

 

▲ 3번 트랙 “The Middle” 뮤직비디오

3번 트랙 “The Middle”과 5번 트랙 “Sweetness”가 대표곡으로 뽑히며, “The Middle”은 절제된 리듬으로 여유로운 흥겨움을 전해주고, “Sweetness”는 정신없이 질주하는 듯한 진행으로 청자에게 청량감을 선사한다. 3번 트랙과 5번 트랙의 흥겨움을 이어주는 4번 트랙 “Your House”의 부드러운 감성도 일품이고, “Sweetness” 바로 다음에 이어지는 6번 트랙 “Hear You Me”가 선사하는 편안한 사운드도 청자에게 여유를 선사한다. 10번 트랙 “The Authority Song”의 흥겹고도 부드러운 연주에, 재치 있는 백보컬이 후렴을 메워주는 것도 인상적이다.

 

트랙리스트

1. Bleed American
2. A Praise Chorus
3. The Middle
4. Your House
5. Sweetness
6. Hear You Me
7. If You Don't, Don't
8. Get It Faster
9. Cautioners
10. The Authority Song
11. My Sund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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