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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명반 스페셜/ROCK BEST 5

락 입문자들에게 추천하는 2000년대 ROCK 명반 BEST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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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명반 스페셜 3 ]

 

 

이번엔 록 입문자들을 위해 2000년대 추천 음반들을 선정했다. 역시 음악은 최신 것부터 접해야 더욱 친숙하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0년대가 아닌 2000년대를 추천하는 이유는, 아직 2010년대가 다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 이유는 조금 씁쓸한 이유다. 록은 2010년대에 들어서서 주류 대중음악에서 조금씩 물러나는 추세에 접어들었고, 지금 시점에선 이미 힙합이나 일렉트로니카에 완전히 주류의 자리를 넘겨주었기 때문이다.

 

록은 그 옛날 재즈가 그랬던 것처럼, 이제는 대중음악이라기 보단 클래식의 한 영역으로 완전히 접어든 것이다. 세계적으로 대중은 이미 록을 대중음악이라기 보단 하나의 전문적이고 어려운 음악 취급하고 있다. “롹덕”을 자처하는 필자입장에선 씁쓸한 현상이 아닐 수 없다. 2000년대는 어떻게 보면 록의 마지막 시기라고 할 수 있다. 록의 마지막이자 가장 최신 시대를 화려하게 장식한 명반들을 소개한다. 여기서 소개된 명반들을 발판 삼아 좀 더 깊고 다양한 록 음악들을 만나게 되길 바란다.

 

물론 이 글은 인생명반 시리즈의 특징을 계승해 필자의 주관이 강하게 작용하는 글이 될 것이다. 여기에 소개된 모든 음반이 독자가 원하는 바는 아닐 것이다. 나오길 기대했던 음반이 없다고 해서 실망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 오아시스(Oasis) - Dig Out Your Soul (2008)

 

2000년대는 90년대에 등장해 지속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던 중견 밴드와, 새롭게 등장한 슈퍼루키 밴드들이 혼재하며, 록의 명맥을 이어갔던 시대라고 할 수 있다. 오아시스(Oasis)는 전자에 속하는 영국의 록 밴드다. 94년에 데뷔 앨범을 내고, 그 다음 정규 2집 앨범까지 엄청난 히트를 기록하며 영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정규 3집부터는 아쉽게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그 하락세는 그칠 줄 모르고, 1집과 2집의 명성으로 버티던 그들이 “부활”했다는 평가를 받게 만든 앨범이 바로 그들의 정규 7집 앨범 “Dig Out Your Soul”이다.

 

1집과 2집에서 그들은 “브릿팝(Britpop)”의 부드럽고 나른 느낌과, “펑크 록(Punk Rock)”의 과격하고 직진적인 느낌을 섞어, 자신들의 방식으로 해석한 음악 스타일이 돋보였다. 그 후로도 오아시스는 같은 스타일을 고수했다. 그러다 본 앨범에서는 음악적으로 대변신을 시도하게 된다. 라디오헤드(Radiohead)나, 콜드플레이(Coldplay)가 했던 것처럼, 일렉트로니카 느낌이 나도록 샘플링을 시도하기도 하고, “사이키델릭 록(Psychedelic Rock)”처럼 몽환적인 느낌을 두드러지게 가미하기도 했다. 그들의 놀라운 변신은 평단과 대중 모두에게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 4번 트랙 “The Shock Of The Lightning” 뮤직비디오

나도 이 앨범을 들으면서, 기존에 내가 알고 있던 오아시스 음악과 완전히 달라서 깜짝 놀랐다. 그러나 그들이 처음부터 내뿜었던 특유의 에너지는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그 당시 유행했던 음악적 용법을 대거 수용하면서도, 자신들의 색깔로 재해석하는 센스를 놓치지 않았다. 특히 “I’m Outta Time”의 신비롭고 애절한 느낌은 잊을 수 없고, “Falling Down”의 비장하면서도 몽환적인 느낌은 인상적이다. 안타깝게도 오아시스가 해체하며, 이 앨범은 오아시스의 마지막 앨범이 되어버렸다. 물론 오아시스의 핵심 멤버인 리암 갤러거(Liam Gallagher)가 오아시스 재결성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아직은 불투명한 상태다. 이 앨범은 그들의 재결성을 간절하게 바라게 만드는 명반이다. 그들이 재결성해서 계속 놀라운 신보들을 발표하길 바란다.

 

 

트랙리스트

 

1. Bag It Up

2. The Turning

3. Waiting For The Rapture

4. The Shock Of The Lightning

5. I'm Outta Time

6. (Get Off Your) High Horse Lady

7. Falling Down

8. To Be Where There's Life

9. Ain't Got Nothin'

10. The Nature Of Reality

11. Soldier On

 


    

    

 마이 케미컬 로맨스(My Chemical Romance) - The Black Parade (2006)

 

마이 케미컬 로맨스(My Chemical Romance)는 2002년 첫 번째 정규앨범을 낸 미국의 록 밴드다. 2000년대에 새로 등장한 밴드들 중에 대중의 인기나, 평단의 평가 모든 면에서 가장 성공적인 성과를 올린 밴드 중 하나다. 거침없고 힘이 넘치는 음악 스타일에, 호러 색채가 강한 독특한 세계관을 입혀 주목 받은 밴드다. 그들의 커리어에서 정점을 차지하는 앨범이 바로 그들의 정규 3집 앨범인 “The Black Parade”다. 특히 이 앨범 5번 트랙에 실린 “Welcome To The Black Parade”가 유명하다. 이 곡은 미국 록 밴드들에게 배타적인 UK 차트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한 곡이기도 하다.

 

이 앨범의 대표적인 싱글 “Welcome To The Black Parade”는 퀸(Queen)의 “Bohemian Rhapsody”를 연상시킬 정도로 다채롭고 극적인 곡 전개가 돋보인다. 이 곡은 이 앨범을 설명하기에 가장 좋은 트랙이다. 이 앨범은 다양한 구성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청자를 지루하지 않게 만든다. 애절한 감성에서부터, 대책 없이 신나는 느낌과, 분노에 가득 찬 감성까지, 이 앨범에서 드러내는 감성도 여러 가지다. 이 모든 것이 어지럽게 느껴지지 않도록, 트랙 배치부터 많은 신경을 썼다는 걸 금세 느낄 수 있다.

 

 

▲ 5번 트랙 “Welcome To The Black Parade” 뮤직비디오

대표적인 트랙 “Welcome To The Black Parade” 외에도, 신나게 헤드뱅잉하고 싶게 만드는 “Dead”와, 그들의 화려한 연주력이 돋보이는 “This Is How I Disappear”가 앨범 시작부터 청자를 사로잡는다. 조금 지나면 “I Don’t Love You”라는 애절한 감성이 돋보이는 트랙이 등장한다. “Cancer”는 부드러운 피아노 선율과 제라드 웨이(Gerard Way)의 애절한 보컬을 접할 수 있는 색다른 트랙이다. “Mama”는 활기찬 행진곡 같으면서도 어딘가 호러 영화를 보는 것 같은 기괴한 느낌이 드는 묘한 트랙이다. “Famous Last Words”는 비장미와 애절함, 그리고 광기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놀라운 곡이다. 언급된 곡들 외에도 다양한 색깔의 트랙들이 앨범에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전곡을 들어도 전혀 지루하지 않은 명반이다.

 

 

트랙리스트

 

1. The End

2. Dead

3. This Is How I Disappear

4. The Sharpest Lives

5. Welcome To The Black Parade

6. I Don't Love You

7. House Of Wolves

8. Cancer

9. Mama

10. Sleep

11. Teenagers

12. Disenchanted

13. Famous Last Words

14. Blood (Hidden Track)

 


    

   

 그린 데이(Green Day) - American Idiot (2004)

 

앞서 소개한 오아시스처럼, 그린 데이(Green Day)도 90년대에 등장해 2000년대까지 명성을 이어간 미국의 록 밴드다. 공교롭게도 그린 데이도 오아시스와 마찬가지로 하락세를 타는 시기가 꽤 길었는데, 정규 7집 앨범으로 재평가를 받았다. 7집 앨범을 내고 해체한 오아시스와는 달리, 그린 데이는 이 앨범을 내고 나서 다음 정규앨범 “21st Century Breakdown”까지 상업적으로나 평단의 평가 모든 면에서 성공적인 기록을 세우며 전성기를 이어갔다. 그들이 2004년에 낸 일곱 번째 정규앨범 “American Idiot”은 들어보면 곧바로 성공의 이유를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그들은 흔히 “네오 펑크(Neo Punk)”라고 하는 장르의 대표 밴드로 거론된다. 그들이 1집부터 고수하던 펑크 스타일을 계승하면서도, 새로운 음악적 방향을 제시한 앨범이기도 하다. 음악적 색깔을 고집 있게 고수하면서도, 얼마든지 더 좋은 음악을 들려줄 수 있다는 그들의 각오가 남다르다. 이 앨범은 콘셉트 앨범이다. 앨범 속 이야기의 주인공이 미국 사회의 부조리를 깨닫고 거기에 저항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으면서 육신과 정신이 망가져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훗날 이 앨범을 주제로 한 뮤지컬 연극까지 만들어졌을 정도로, 콘셉트 앨범으로서 촘촘한 짜임새가 돋보이는 앨범이다.

 

 

▲ 2번 트랙 “Jesus Of Suburbia” 뮤직비디오 (Short Ver.)

앨범 전체의 유기성도 돋보이지만, 각 싱글의 톡톡 튀는 매력도 간과할 수 없다. 일단 이 앨범에 실린 “American Idiot”과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는 그린 데이를 잘 모르는 사람들도 흔히 잘 알고 있는 히트곡들이다. 그 외에도 눈여겨 볼 트랙들이 많이 있다. “Jesus Of Suburbia”는 콘셉트 앨범으로서 본 앨범의 스토리텔링적인 면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트랙이다. 9분이 넘는 곡이지만, 한 곡을 다섯 부분으로 나눠 각 부분마다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기 때문에, 긴 시간에도 불구하고 전혀 지루하지 않은 곡이다. 펑크 록의 직진성을 잘 살리면서도 다양한 표현력을 선보이는 그린 데이의 창의력에 감탄할 수밖에 없다. 이와 같은 다채로움이 살아 있는 또 다른 곡으로 “Homecoming”이라는 곡도 빼놓을 수 없다. 그밖에 “St. Jimmy”와 “She’s Rebel” 그리고 “Letter Bomb”은 그들이 처음부터 해 오던 것처럼 펑크 록의 과격함과 직진성을 잘 살린 곡들이다. “Boulevard of Broken Dreams”와 “Give Me Novacaine” 같은 애절한 느낌이 살아 있는 곡들도 훌륭하다.

 

 

트랙리스트

 

1. American Idiot

2. Jesus of Suburbia

3. Holiday

4. Boulevard of Broken Dreams

5. Are We the Waiting

6. St. Jimmy

7. Give Me Novacaine

8. She's a Rebel

9. Extraordinary Girl

10. Letterbomb

11.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12. Homecoming

13. Whatsername

   


   

 

    

 뮤즈(Muse) - Origin Of Symmetry (2001)

 

뮤즈(Muse)는 99년에 첫 번째 정규앨범을 낸 영국의 록 밴드다. 그린 데이, 린킨 파크(Linkin Park)와 함께 국내에서 가장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는 록 밴드다. 2007년 3월부터, 총 6회나 되는 내한공연을 펼쳤고, 모두 흥행을 기록했으니, 이 정도면 국내에서 그들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따로 설명이 필요 없다. 흔히 록 음악의 불모지라고 불리는 대한민국에서도 높은 인지도를 자랑할 정도라면, 그들의 음악이 얼마나 접근성이 좋고, 매력적인 음악인지 가늠할 수 있다. 국내에서의 높은 인지도 때문에 국내의 몇몇 “록부심” 넘치는 사람들에게 무시당하기도 한다. 사실 그들은 정규 3집 앨범 활동 당시에 이미 세계 최대 음악 축제인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Glastonbury Festival)”에서 헤드라이너를 담당했고, 이후로 내는 앨범마다 UK 차트와 빌보드 차트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세계적인 영향력도 엄청나다.

 

 

▲ 5번 트랙 “Plug In Baby” 뮤직비디오

그들의 앨범을 잘 들어보면, 그들이 곡뿐만 아니라, 앨범을 만드는 데에도 상당히 능한 밴드라는 걸 금세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뮤즈의 앨범을 단 하나도 들어보지 못한 사람이면, 그들이 2001년에 발표한 “Origin Of Symmetry”부터 들어보길 권한다. 이 앨범은 뮤즈가 평단과 대중 모두에게 크게 주목받도록 만드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앨범이다. 이 앨범은 뮤즈의 대표적인 명반으로 뽑히는 만큼, 그들이 드러내는 가장 큰 음악적 특징을 충실하게 담고 있다. 피아노와 신디사이저 등의 건반 악기로 멜로디의 섬세함을 살리면 한편, 리드기타뿐만 아니라, 베이스기타에도 이펙트 장치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면서 사운드를 더욱 과격하고 신비롭게 만든다. 첫 트랙 “New Born”부터 비장한 느낌을 한껏 쏟아내더니, “Bliss”와 “Space Dementia”를 거쳐 신비로운 느낌이 더해지고, “Hyper Music”과 “Plug In Baby”에서는 광기를 마구 뿜어댄다. “Citizen Erased”의 과격하면서도 웅장한 느낌은 청자를 압도한다. “Feeling Good”의 광기어린 애절함 또한 인상적이다.

 

 

트랙리스트

 

1. New Born

2. Bliss

3. Space Dementia

4. Hyper Music

5. Plug In Baby

6. Citizen Erased

7. Micro Cuts

8. Screenager

9. Dark Shines

10. Feeling Good

11. Megalomania

   


    

    

 림프 비즈킷(Limp Bizkit) - Chocolate Starfish and the Hot Dog Flavored Water (2000)

 

90년대에 얼터너티브 록(Alternative Rock)이라는 록의 새로운 흐름이 등장했듯이, 2000년대를 대표하는 록의 새로운 흐름은 뉴 메탈(Nu Metal)이었다. 사실 뉴 메탈은 90년대에 이미 등장했던 장르지만, 90년대 후반부터 얼터너티브 록의 기세가 한풀 꺾이면서, 2000년대에 비로소 전성기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뉴 메탈의 특징이라면, 기존 헤비메탈에 힙합비트와 턴테이블을 악기로 편입해서 헤비메탈에 힙합의 느낌을 더한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뉴 메탈 밴드들이라고 무조건 힙합 느낌이 강한 건 아니지만, 새로운 비트와 새로운 악기를 들이면서 기존 메탈과는 다른 사운드를 추구했다는 건 공통된 특색이라 할 수 있다.

 

뉴 메탈 밴드 중에서는 랩퍼들을 밴드로 들이는 경우도 많았는데, 그 중에 가장 대표적인 밴드가 림프 비즈킷(Limp Bizkit)이다. 록과 힙합의 만남은 92년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Rage Against The Machine, RATM)이 정규앨범을 내고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며 대중에게 알려졌다. 이들을 가장 충실하게 계승한 밴드가 바로 림프 비즈킷이라고 할 수 있다. 림프 비즈킷은 RATM에 비해, 좀 더 헤비한 사운드와 단순한 비트를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RATM보다 힙합의 느낌이 더 강하게 느껴지는 밴드라고 할 수 있다. 힙합은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음악 장르다. 힙합과 록의 만남이라니, 록에 입문하기에 이만큼 더 좋은 수단은 없을 것이다.

 

 

▲ 6번 트랙 “Rollin’ (Air Raid Vehicle)” 뮤직비디오

그들의 정규 3집 앨범 “Chocolate Starfish and the Hot Dog Flavored Water”는 기타리스트 웨스 볼랜드(Wes Borland)의 헤비하면서도 힙합 그루브가 넘치는 연주와, 익살스러운 래핑 및 두꺼운 샤우팅을 동시에 구사하는 랩퍼 프레드 더스트(Fred Durst)의 찰떡궁합이 가장 잘 느껴지는 앨범이다. 이 앨범에 수록된 “My Generation”과 “Rollin’ (Air Raid Vehicle)” 그리고 “Take A Look Around”는 본 밴드의 대표곡으로 뽑힌다. 특히 “Rollin’ (Air Raid Vehicle)”은 WWE 테마곡으로 쓰여, 프로레슬링 팬들에겐 익숙한 곡이기도 하다. 그 밖에 “Fuck”이라는 단어가 1초마다 끊임없이 등장하는 익살스러운 곡 “Hot Dog”와, 곡 후반에 목이 터져라 샤우팅을 힘차게 난사하는 “Full Nelson”과, 느리고 육중한 기타 사운드로 압도적인 비장미를 선보이는 “Boiler” 도 눈여겨 볼 트랙이다.

 

 

트랙리스트

 

1. Intro

2. Hot Dog

3. My Generation

4. Full Nelson

5. My Way

6. Rollin' (Air Raid Vehicle)

7. Livin' It Up

8. The One

9. Getcha Groove On

10. Take A Look Around

11. It'll Be Ok

12. Boiler

13. Hold On

14. Rollin' (Urban Assault Vehicle)

15. Outro

    


    

 2000년대를 화려하게 장식한 명반들

 

록이라는 이름의 음악이 등장한지도 반세기가 훨씬 지났다. 이젠 어엿한 역사를 가진 음악이 되었고, 그 세월 동안 수많은 뮤지션들이 록이라는 이름 아래 다양한 음악 스타일을 구사했다. 록이라고 하는 것은 넓고 깊은 바다다. 록이라고 하는 음악적 바다에 처음 들어가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너무 넓고 깊어서 어디에 어떻게 뛰어들어야, 이 안에 들어있는 유익한 자원들을 효과적으로 얻을 수 있을지 막연하다. 나의 경우에는 록에 입문할 때, 시대를 막론하고 그저 유명한 뮤지션, 유명한 음반이라면 닥치는 대로 들었다. 오래된 음악이 동시대 음악보다 더 막강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는 걸 알고 나서 깊은 감동을 받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나의 경험에 의해 다양한 시대의 다양한 록의 하위 장르들을 소개하고 싶었다. 그래서 탄생한 글이 인생명반 스페셜의 첫 번째 글이었다.

 

그 글을 자세히 살펴보면서, 왠지 독자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인생명반 시리즈가 객관적 음악 평론이 아닌, 주관적 음악 에세이를 표방한다고 해도, 입문자들에게 다짜고짜 80년대 이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라고 말한 건 무리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2000년대를 주제로 한 이 글을 쓰게 되었다. 록의 가장 최신 시대를 화려하게 장식한 명반들을 접하면서, 록에 더욱 쉽게 입문할 수 있게 되면 좋겠다. 물론 필자의 주관이 많이 들어가서 여기서 소개한 모든 앨범이 만족스럽지는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중에 단 하나의 앨범이라도 록 음악에 입문하는데 작게나마 도움이 된다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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