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명반 스페셜 23
■ 로큰롤의 본질은 융화
록은 시작부터 융화의 음악이었다. 척 베리(Chuck berry)가 흑인 대중음악 블루스(Blues)를 기반으로 백인 대중음악 컨트리(Country)의 리듬을 가미하며 탄생했던 것이 로큰롤(Rock ‘n’ Roll)이었다. 이 음악은 1950년대 북미 지역 흑인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유행하기 시작했고, 곧 인종불문 북미 10대들의 최고 유행으로 번지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그 시절엔 기성세대의 격렬한 공격을 받기도 했다. 특히 50년대 기성세대를 대표하는 최고의 팝 스타 프랭크 시나트라(Frank Sinatra)가 로큰롤에 대해 이렇게 혹평한 건 꽤 유명하다.
“로큰롤은 음악이 아니다. 그저 소리나 빽빽 질러대는 소음에 불과하다.”
록이 대중음악의 당당한 주류로 올라선 90년대 중반, 록의 하위 장르인 헤비메탈에 새로운 움직임이 포착되었다. 80년대 후반에 정립된 스레시 메탈(Thrash Metal) 음색에, 펑크(Funk)나 힙합(Hip-Hip) 등 흑인 음악의 요소들을 적극 수용하며, 기성 헤비메탈에선 전혀 들을 수 없었던 생소한 리듬의 메탈을 만들어내는 밴드가 여럿 생겨난 것이다. 이들은 곧 뉴 메탈(Nu Metal)이라는 용어로 분류되기 시작했다.
로큰롤의 후예인 헤비메탈이 로큰롤의 탄생처럼 융화의 길을 걸으며 변모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이었다. 여기에 환호하는 대중도 있었지만, 여기에 반발하는 세력 또한 만만치 않았고, 이 세력은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잔존한다. 뉴 메탈의 탄생은 헤비메탈을 사랑하는 이들의 자존심에 먹칠을 하는 일이었을 수도 있겠다. 헤비메탈이 10년 넘는 시간 동안 쌓은 전통들이 있는데, 거기에 힙합이니 Funk니 하는 헤비메탈 근본에서 한참 벗어난 흑인 음악을 섞는다니, 그들 입장에선 끔찍한 게 당연할지도.
뉴 메탈은 그럼에도 꿋꿋이 나아갔다. 뉴 메탈의 선구자적 역할을 한 몇몇 밴드들이 언급되지만, 사실 이들 중 본인들이 뉴 메탈 밴드라는 걸 순순히 인정한 밴드는 단 한 팀도 없다고 보는 게 맞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흔히 뉴 메탈이라 분류되던 밴드들에게서 몇 가지 공통된 특질을 발견하곤 했다.
힙합과의 융화가 그 중에서도 가장 돋보인다. 이와 관련하여 흥미로운 현상이 하나 포착되는데, 이는 힙합이 당시 미국 내 비주류 세력의 감성을 대변했던 것과 통하는 부분이다. 뉴 메탈이 탄생하는 과정 중에, 그동안 록 역사에서 제대로 조명 받지 못했던, 흑인, 히스패닉, 동양인까지 대거 조명 받게 된 것이다. 흑인이 먼저 시작하여, 나중엔 백인 음악 취급 받게 된 록과 메탈이지만, 뉴 메탈에선 다시 흑인 혹은 다른 미국 내 소수민족들과 결탁하여, 로큰롤의 본질이었던 융화의 가치를 다시 불러낸 것이었다. 뉴 메탈이라는 장르가 어쩌면, 융화라는 로큰롤의 본질을 가장 잘 간직하고 있는 장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부터 뉴 메탈 명반들과 함께 로큰롤의 본질, 융화의 의미를 되새겨보자.
* 먼저 발매된 순서대로 소개합니다. 개인적 취향이 반영된 추천이므로, 나오리라 기대하신 음반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이 점 양해바랍니다.
■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Rage Against The Machine) - Rage Against The Machine (1992)
이 밴드의 경우, 뉴 메탈이 아닌 그루브 메탈(Groove Metal)의 아이코닉 밴드, 판테라(Pantera)의 후예 정도로 보는 시각도 있고, 뉴 메탈과는 구별된 랩 메탈(Rap Metal)로 분류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콘(Korn)을 비롯한 여러 뉴 메탈 밴드들이 이 밴드가 자신들에게 미친 영향력을 시인했기에, 뉴 메탈의 시초를 논할 때 그냥 넘어가면 서운한 밴드이기도 하다.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은 미국 대중음악 역사에서 오랜 시간 트렌드세터 역할을 했던 지역, 캘리포니아 주에서 결성되었다. 이런 지역적 특성과 함께, 메탈의 강력한 음색을 바탕으로, 여러 음악적 실험을 과감하게 행하며, 메탈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특히 기타리스트 톰 모렐로(Tom Morello)의 역할이 두드러지는데, 몇몇 사람들을 밴드 내에 DJ를 맡은 멤버가 따로 한 명 더 있다고 착각하게 만들 정도로, 일렉트릭 기타로 온갖 생소한 사운드를 구사한다. 이런 특성과 더불어, 그를 90년대의 지미 헨드릭스(Jimmy Hendrix)라 칭송하는 이들도 있다. 흑인이라는 특성마저 공유하고 있고.
이 밴드는 생소한 음색을 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교 측면에 있어서도, 메탈 음악이라면 으레 갖춰야 할, 묘기에 가까운 연주까지 선보인다. 훗날 뉴 메탈 밴드로 분류되는 다른 밴드들은 기교보다는 메탈 특유의 강력한 음색에, Funk와 힙합에서 가져온 새로운 리듬에 훨씬 집중하는데, 이런 밴드들과는 꽤 차이가 있다. 이들의 셀프 타이틀 정규 1집은 이런 특성들을 지극히 잘 반영하고 있다. 오히려 이후 나온 앨범들에 비해 메탈의 미덕에 가장 충실한 앨범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1번 트랙 “Bombtrack”부터 밴드의 강력한 힘을 과시하더니, 2번 트랙 “Killing In The Name”에서는 히스패닉 래퍼 잭 델 라 로차(Zack de la Rocha)가 “Fuck you. I won't do what you tell me.(난 네가 시키는 대로 하지 않을 거야.)”라는 문장을 분노 섞인 플로우로 뱉어낸다. 3번 트랙 “Take The Power Back”에선 베이시스트 팀 커머포드(Tim Commerford)의 연주가 중심이 되어, 그에 따라오는 다른 멤버들의 합이 돋보인다. 세 트랙이 이어지는 동안 숨 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한다.
무겁게 이어가던 긴장감을 후반부에서 한껏 폭발시키는 5번 트랙 “Bullet In Your Head”의 분노도 짜릿하고, 톰 모렐로가 만들어내는 기발한 사운드가 먼저 귀를 사로잡는 6번 트랙 “Know Your Enemy”도 별미다. 10번 트랙 “Freedom”은 아메리카 원주민 인권 운동가인 레오나드 펠티어(Leonard Peltier)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만들어진 노래로서, 역동적인 곡 전개를 따라가는 굵직한 서사가 곡의 메시지를 극대화시킨다. 소수민족과 민중의 분노를 신선한 음악으로 전달하며, 메시지에 새로운 생명력을 부여한 명반이다.
트랙리스트
1. Bombtrack
2. Killing in the Name
3. Take the Power Back
4. Settle for Nothing
5. Bullet in the Head
6. Know Your Enemy
7. Wake Up
8. Fistful of Steel
9. Township Rebellion
10. Freedom
■ 콘(Korn) - Korn (1994)
콘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결정된 밴드로서, 뉴 메탈이라는 스타일을 정립하는 데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밴드다. 록과 힙합의 결합이 가장 돋보였던 뉴 메탈 밴드, 림프 비즈킷(Limp Bizkit)과 두 개 투어를 함께 하며, 이들이 주류 시장까지 널리 알려지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 격렬한 감정의 흐름을 그대로 노출하는 선명한 보컬 라인에, Funk를 중심으로 강력한 메탈 사운드를 전달하는 음악이 특징인 밴드다. 주로 인간 내면 가장 깊숙이 자리해 있지만 사회로부터 억눌려 제대로 표출되지 못한 욕망이나, 그로 인해 따라오는 소외감, 분노 등을 주제로 많이 다루는 만큼, Funk를 기반으로 삼은 리듬에도 살벌한 분위기를 표출하는 기이한 연주를 선보인다.
밴드의 셀프 타이틀 1집 앨범은 이들의 특징을 잘 드러낸 것은 물론이고, 록 음악 역사에 있어서도 결코 지울 수 없는 커다란 충격을 안겨준 작품이다. 이들의 시그니처 송이면서, 뉴 메탈의 시그니처 송으로도 언급되는 곡 “Blind”가 1번 트랙에 수록된 것은 물론이고, 2번 트랙 “Ball Tongue”에서 기타리스트 헤드(Head)의 외침에 따라, 악마의 언어를 중얼거리듯 혀를 실컷 굴려대는 JD의 보컬도 별미다. 베이시스트 필디(Fieldy)의 Funk 스타일 슬랩 연주가 메탈 사운드와 최적의 조화를 이루는, 3번 트랙 “Need To”와 4번 트랙 “Clown”까지 깊은 인상을 남긴다. 무겁고 끈적끈적한 분위기의 벌스에서 이리저리 날뛰는 분위기로 능청스럽게 넘어가며 코러스를 진행하는 9번 트랙 “Fake”도 눈여겨볼만 하고, 12번 트랙 “Daddy”에선 강력한 메탈 사운드를 배경 삼아, 살벌한 모노드라마를 연출하는 보컬 JD의 색다른 모습도 주목해볼만 하다.
트랙리스트
1. Blind
2. Ball Tongue
3. Need To
4. Clown
5. Divine
6. Faget
7. Shoots and Ladders
8. Predictable
9. Fake
10. Lies
11. Helmet in the Bush
12. Daddy
■ 슬립낫(Slipknot) - Slipknot (1999)
슬립낫은 여기서 소개할 다섯 밴드 중에 가장 살벌하고 공격적인 연주를 내뿜는 팀이라 할 수 있다. 미국 아이오와 주라는 미국 록의 변방에서 탄생했지만, 이들이 내뿜는 사운드는 빠르고 강력한 연주로 청자를 압도하는 헤비메탈의 본성에 지극히 충실하다. 이들도 자신들의 사운드를 뉴 메탈보다는 “메탈 메탈(Metal Metal)”이라 묘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이 뉴 메탈 밴드로 분류될 수밖에 없었던 몇 가지 요소가 있는데, 이 요소들이 기존 메탈에선 좀처럼 느낄 수 없었던 신선한 느낌을 준다.
턴테이블 멤버 시드 윌슨(Sid Wilson)이 밴드 사운드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는 것은 물론, 초강력 속주를 펼치는 드러머 조이 조디슨(Joey Jordison)을 멤버로 들인 것도 모자라, 크리스 펜(Chris Fehn)이라는 타악기 주자를 한 명 더 멤버로 맞아들인다. 이를 통해, 기성 메탈에선 접할 수 없었던 숨 막히는 걸 넘어, 목이 졸리는 느낌마저 받을 정도로, 긴박한 비트를 구사하기도 했다. 보컬 코리 테일러(Corey Taylor)의 랩을 연상시키는 재빠른 혀 놀림은 어떠한가. 그렇게 바쁘게 혀를 놀리는 와중에도 그로울링에 스크리밍까지 더해진다.
이들의 셀프 타이틀 1집 앨범은 도무지 1집이라는 게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시작부터 경악스러운 연주를 선보인다. 사실상 앨범의 첫 노래라 할 수 있는 2번 트랙 “(sic)”부터 청자를 잔뜩 압도한다. 이 정도도 모자라다는 듯, 밴드는 이어지는 트랙들에서도 도무지 속도를 늦추지 않고, 청자를 더욱 극한의 감정으로 몰고 간다. 짐 룻(Jim Root)과 믹 톰슨(Mick Thomson)이 신경을 잔뜩 긁는 기타 연주를 주고받는 동안, 격렬한 턴테이블 스크래칭이 능청스럽게 끼어드는 4번 트랙 “Surfacing”도 인상적이고, 밴드의 특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시그니처 송 5번 트랙 “Spit It Out”도 결코 빼놓을 수 없다. 조용히 흐르는 베이스 음 사이로 위태롭게 굴러가는 느낌의 드럼이 긴장감을 더하는 8번 트랙 “Purity”는 물론, 극한 메탈 사운드가 이끌어가는 중에도, Funk 리듬이 날뛰는 게 돋보이는 9번 트랙 “Liberate”까지 짜릿하다. 코리 테일러가 그 어느 때보다 재빠른 혀 놀림을 보여주는 11번 트랙 “No Life”의 쾌감을 지나면, 15번 트랙 “Scissors”에서 장대한 서사를 뽐내며 화려한 마무리를 전한다.
트랙리스트
1. 742617000027
2. (sic)
3. Eyeless
4. Wait and Bleed
5. Surfacing
6. Spit It Out
7. Tattered & Torn
8. Frail Limb Nursery
9. Purity
10. Liberate
11. Prosthetics
12. No Life
13. Diluted
14. Only One
15. Scissors
■ 린킨 파크(Linkin Park) - Hybrid Theory (2000)
린킨 파크는 일본계 미국인 래퍼, 마이크 시노다(Mike Shinoda)를 중심으로 캘리포니아 주에서 결성되었다. 대한민국에서 록 좀 들었다 싶은 사람치고, 린킨 파크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솔직히 록에 문외한이라도, 해외 음악을 어느 정도 알고 있다 자부하는 사람이라면, 안 들어볼 수가 없는 이름이 아니겠는가. 그만큼 국내에서도 상당한 인지도를 보유한 팀이고, 이미 여러 번의 내한 공연을 통해 그 인지도를 증명하기도 했다. 한국계 DJ 조 한(Joe Hahn)이 멤버로 있기에, 국내 팬들이 느끼는 친숙함이 더해졌을지도 모른다.
이런 높은 인지도에도 불구, 이들이 과감한 음악적 실험을 선보인 밴드라는 인식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실제로 혁신적인 음악성에도 팝 멜로디를 기가 막히게 잘 뽑아낸 탓인지도 모른다. 이들은 애초에 뉴 메탈 밴드로 분류될 의도조차 없었고, 거기에 갇히고 싶지 않다는 포부마저 직접 밝힌 만큼, 다양한 음악 스타일을 구사한다. 이들의 정규 1집 “Hybrid Theory”을 자세히 들어보면, 이들의 음악에 얼마나 대단한 혁신이 들어갔는지 온몸으로 느끼게 될 것이다.
앨범 제목이 드러내는 혁신의 기운은 1번 트랙 “Papercut”에서부터 감지된다. 통통 튀는 리듬 위로 긴박하게 흘러가는 랩에, 체스터 베닝턴(Chester Bennington)의 보컬로 바쁘게 넘어가는 전개가 인상적인 곡이다. 3번 트랙 “With You”에서는 조 한이 만들어낸 위태로운 듯 신비로운 사운드가 청자의 주의를 끌며 시작하는데, 한층 부드러워진 사운드에 여유로운 랩이 이어지다, 능청스럽게 강력한 메탈 사운드가 쳐들어가면서, 서서히 처절한 감성을 담은 보컬로 넘어가는데, 이런 혁신적 전개에도 능숙함이 느껴지는 이들의 음악적 능력에는 감탄을 금할 길이 없다.
체스터 베닝턴 특유의 절규 섞인 음색을 논할 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명곡들도 포함되었는데, 5번 트랙 “Crawling”과 8번 트랙 “In The End”가 그 주인공들이다. 부드러운 음색에서 서서히 분노를 끓어 올리는 12번 트랙 “Pushing Me Away”도 주목해볼만 하다. 부드러운 음색과 숨 막히는 메탈 연주가 번갈아 청자의 심장을 때리는 6번 트랙 “Runaway”나, 샘플링을 능숙하게 다루는 밴드의 솜씨를 엿볼 수 있는 11번 트랙 “Cure For The Itch”도 중간 중간 별미를 제공한다.
트랙리스트
1. Papercut
2. One Step Closer
3. With You
4. Points of Authority
5. Crawling
6. Runaway
7. By Myself
8. In the End
9. A Place for My Head
10. Forgotten
11. Cure for the Itch
12. Pushing Me Away
■ 시스템 오브 어 다운(System of a Down) - Toxicity (2001)
시스템 오브 어 다운은 멤버 구성에 있어 매우 독특한 구성을 가진 밴드인데, 보컬과 드러머는 레바논에서, 베이시스트는 아르메니아에서 태어났다. 기타리스트만 미국에서 태어났는데, 실은 이들 모두 아르메니아인들이다. 아르메니아인들에겐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이렇게 두 번에 걸쳐 오스만 제국에 의해 벌어진 “아르메니아인 대학살”이라는 역사적 대참사가 있었다. 이 때문에 박해받던 아르메니아인들은 여러 나라에 뿔뿔이 흩어져 살게 되었고, 이 밴드의 드럼과 베이시스트, 보컬까지 이런 역사적 배경을 안고 중동의 다른 나라에 살다 미국으로 이주한 이민자들인 것이었다. 기타리스트 또한 아르메니아인 이민자 부모 밑에서 태어나고 자랐기에, 사실상 멤버 전원이 아르메니아인이라 할 수 있다.
미국 내 최대 아르메니아인 공동체가 있는 캘리포니아 주 글렌데일 시에서 결성되었으며, 이민자로서 바라보는 미국의 여러 병폐를 메탈 사운드에 담아내는, 강한 메시지를 가진 밴드이기도 하다. 하지만 살벌한 메탈 사운드와 진중해 보이는 가사와는 달리, 세르이 탄키안(Serj Tankian)과 다론 말라키안(Daron Malakian)의 재기발랄한 보컬이 분위기를 역동적으로 환기시켜주기에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는 밴드이기도 하다.
이들의 정규 2집 “Toxicity”는 셀프 타이틀 1집으로 음악계에 충격을 안겨주었던 밴드에게, 첫 빌보드 앨범 차트 1위라는 영광을 안겨준 작품으로, 밴드의 커리어 하이로 자주 언급되는 앨범이다. 베이시스트 샤보 오다지안(Shavo Odadjian)과 기타리스트 말라키안이 대화를 주고받는 것 같은 전개가 인상적인 1번 트랙 “Prison Song”부터, 주술을 외우는 것처럼 신비로운 멜로디에 강렬한 메탈 사운드가 얹어진 3번 트랙 “Deer Dance”와, 3번 트랙이 끝나기 무섭게 곧바로 보컬의 목소리를 들이미는 4번 트랙 “Jet Pilot”과 5번 트랙 “X”의 긴박한 연주까지, 청자의 긴장을 전혀 놓아주지 않는다. 여기서 끝나지 않고, 밴드의 곡들 중 가장 널리 알려진 6번 트랙 “Chop Suey!”가 등장하며 앨범의 새로운 장으로 인도한다. 뉴 메탈 특유의 Funk 리듬을 잘 계승하면서도, 밴드 특유의 주술 같은 멜로디가 잘 결합된 8번 트랙 “Forest”도 훌륭하고, 13번 트랙 “Psycho”는 “Psycho, groupie, coke, Makes you high, makes you hide, Makes you really want to go- stop. (사이코, 그루피, 코카인이 너를 뿅 가게 만들고, 너를 숨게 만들어, 네가 그것들을 갈구한다면 당장 멈춰.)”라는 록 음악치고 꽤 건전하고 진취적인 메시지를 담았는데, 개인적으로 이 앨범의 베스트 트랙으로 뽑고 싶다.
트랙리스트
1. Prison Song
2. Needles
3. Deer Dance
4. Jet Pilot
5. X
6. Chop Suey!
7. Bounce
8. Forest
9. ATWA
10. Science
11. Shimmy
12. Toxicity
13. Psycho
14. Ae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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