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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명반 스페셜/ROCK BEST 5

브릿팝(Britpop) 추천 명반 BEST 5 – 락 서브장르 탐험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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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명반 스페셜 27

 

브리티시 인베이전, 그 이후

록에 있어서, 영국의 영향력은 절대 무시할 수 없다. 록 음악 역사상 가장 중요한 밴드로 항상 첫머리에 등장하는 비틀즈, 롤링 스톤즈, 퀸, 핑크 플로이드, 레드 제플린 등이 모두 영국에서 결성된 밴드라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이들이 몰고 온 전 세계적 열풍은 미국의 빌보드 차트 정상을 차지하기에 이르렀으며, 이는 곧 영국의 침공(British Invasion)이라는 이름마저 만들게 했다. 60년대와 70년대는 그야말로 영국 록의 세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모든 록 밴드들은 이 브리티시 인베이전의 영향력 아래 놓이게 된다.

 

80년대를 거쳐, 90년대에 이르러선 사정이 좀 바뀌는데, 로큰롤의 본고장이었던 미국에서 메탈(Metal)을 중심으로 서서히 자신들만의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게 된 것이다. 처음부터 잘 된 건 아니었지만 서서히 성장하여 세계 정상급 공룡 밴드가 된 메탈리카, 팝 메탈(Pop Metal)의 부흥을 이끌었던 본 조비, 록에 펑크(Funk)를 곁들여 새로운 리듬과 사운드를 선보인 레드 핫 칠리 페퍼스, 얼터너티브 록(Alternative Rock)의 맹주로 우뚝 선 너바나 등, 영국 록의 영향력에서 벗어난 새로운 미국의 록 음악들이 속속 생겨난 것이다. 영국 언론들은 영국 록이 미국 록 시장에서 점점 힘을 잃어가는 걸 지켜보며 경각심을 갖게 되었고, 영국 록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새로운 록의 흐름이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

 

 

▲ 브릿팝의 중심 오아시스(Oasis), 밴드의 핵이었던 갤러거 형제.

“브릿팝(Britpop)”이라는 단어는 이런 과정들을 통해 생겨났다. 마침, 영국 언더그라운드 록 씬에선 댄스 음악의 리듬을 적극적으로 받아들거나, 60년대 70년대 영국 록 음악의 전통을 되살려 복고풍 록을 연주하거나, 록의 과격함과 격렬함에서 탈피해, 좀 더 편안하고 부드러운 사운드를 추구하는 등의 움직임들이 포착되었다. 영국 언론들은 이것이 미국과는 차별화되는 영국만의 새로운 음악이라고 생각하여, 이런 음악적 움직임들을 모두 브릿팝이라는 단어 아래 포괄하게 된다. 영국 언론들은 이 단어를 중심으로 영국 록 음악을 부각시키고 적극적으로 밀어주게 된다. 이렇듯, 브릿팝이라는 장르는 한 가지로 정의하기 힘들 정도로 다양한 개념을 포함하고 있다. 오죽하면 브릿팝은 음악 장르로 봐선 안 되고, 하나의 움직임 정도로만 봐야한다는 말도 있겠는가.

 

그러나 브릿팝이라고 모두 묶여버린 음악들을 천천히 음미하다보면, 정말 브릿팝이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는 확신이 들 때가 있다. 브릿팝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90년대 영국 록 음악을 뜻하는 말이기에, 영국 이외에 록 음악을 지칭할 때는 쓸 수 없는 단어인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나를 포함한 우리나라의 수많은 사람들은 이미, 브릿팝을 뚜렷한 음악적 개성을 지닌 하나의 장르로 인식하고 있기에, 때로는 영국 음악이 아닌 음악도 그저 비슷하면 브릿팝이라고 부르는 실수를 저지르기도 한다. 역설적이게도 이런 실수는 그만큼 브릿팝이라는 장르가 하나의 독창적인 사운드를 갖고 있다는 하나의 방증이 되기도 한다. 실제로 우리나라 인디 씬을 포함하여, 세계 여러 나라에서 브릿팝 밴드들에 강한 영향을 받은 밴드들이 속속 등장했고, 지금도 등장하고 있으니 말이다. 지금부터 90년대 영국 록의 전성기를 이끌며, 브릿팝이라는 단어를 유행시킨 명반들을 만나보자.

 

* 먼저 발매된 순서대로 소개합니다. 개인적 취향이 반영된 추천이므로, 나오리라 기대하신 음반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이 점 양해바랍니다.

 


 

■ 스톤 로지스(The Stone Roses) - The Stone Roses (1989)

브릿팝 이전에 매드체스터(Madchester)라는 것이 있었다. 영국 잉글랜드에 있는 맨체스터(Manchester)라는 도시를 중심으로 발달한 장르인데, 록 음악에 맞춰 여유롭게 살랑살랑 몸을 흔들 수 있는 음악을 뜻한다. 이 매드체스터의 중심에 “스톤 로지스”가 있었다. 오아시스(Oasis)의 중심으로서 브릿팝의 유행을 이끈 뮤지션 노엘 갤러거(Noel Gallagher)는 비틀즈, 스미스(The Smiths)와 더불어 스톤 로지스를 자신의 음악적 영웅으로 뽑기도 했다. 스톤 로지스는 셀프 타이틀 데뷔 앨범부터 기존 록 음악과는 확실히 차별화된 사운드를 선보이며, 영국 록 음악계에 신선한 바람을 넣었다. 90년대 이후 영국 록 음악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이들이 어떤 결정적인 역할을 했는지, 첫 앨범부터 한껏 느껴볼 수 있다.

 

 

▲ 2번 트랙 “She Bangs The Drums” 뮤직비디오

1번 트랙 “I Wanna Be Adored”의 담백한 멜랑콜리를 음미하다 보면, 2번 트랙 “She Bangs The Drums”에 이르러 멜랑콜리가 빠른 리듬을 타고 신나게 날뛰는 걸 느낄 수 있다. 3번 트랙 “Waterfall”에선 여유롭게 흐르는 리듬에 나도 모르게 몸을 들썩이게 되고, 3번 트랙과 마치 한 곡인 것처럼 느껴지는 4번 트랙 “Don’t Stop”에선 색다른 음악적 실험이 만화경처럼 펼쳐진다. 7번 트랙 “(Song for My) Sugar Spun Sister”에선 찰랑찰랑 춤추는 사운드를 타고 감미로운 멜로디가 마음에 선명해지는 걸 느낄 수 있고, 8번 트랙 “Made of Stone”에선 긴장과 격정을 능글맞게 오가는 재치를 발휘한다. 11번 트랙 “I Am the Resurrection”은 앨범의 마지막 곡다운 화려한 마무리를 보여주는데, 가사가 빠진 4분간의 연주에선 다양한 리듬과 사운드를 바쁘게 오가며, 90년대 이전은 물론이고 그 이후에도 이어질 록의 모든 흐름을 보여주기 때문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

 

트랙리스트

1. I Wanna Be Adored
2. She Bangs the Drums
3. Waterfall
4. Don't Stop
5. Bye Bye Badman
6. Elizabeth My Dear
7. (Song for My) Sugar Spun Sister
8. Made of Stone
9. Shoot You Down
10. This Is the One
11. I Am the Resurrection

 


 

■ 블러(Blur) - Parklife (1994)

90년대 영국 록에서 정상을 차지한 오아시스라는 밴드가 있었고, 그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밴드가 있는데, 이번에 소개할 “블러”가 그 주인공이다. 그야말로 블러와 오아시스는 브릿팝의 쌍두마차라 할 수 있다. 다만, 오아시스는 미국을 비롯해 세계 어디서도 이름이 잘 알려져 있는 반면, 블러는 영국 내에서만 크게 알려졌고, 그 외 국가들에선 크게 힘을 발휘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 이는 그만큼 블러가 영국인들의 정서에 특화된 음악을 했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바꿔 말하자면, 가장 영국적인 록 음악을 했던 이들이라 할 수 있다. 자꾸 비교해서 미안한데, 이들을 설명하려면 역시 오아시스 얘기를 안 할 수가 없어서 말이다. 오아시스를 기대하고 이들의 음악을 듣는다면, 필시 실망하게 될 거라는 것부터 말해야겠다. 그러니 블러를 두고 오아시스의 라이벌이라느니 하는 그런 얘기들은 모두 잊고, 블러는 그저 블러 그대로 따로 떼어놓고 감상해야 한다.

 

 

▲ 1번 트랙 “Girls & Boys” 뮤직비디오

블러의 시그니처 앨범으로 뽑히는 “Parklife”는 1번 트랙 “Girls & Boys”부터 청자를 당혹시킨다. 전신에 뿅뿅 댄스 음악 사운드가 울려 퍼지더니, 거기에 거친 록 음악이 정신없이 끼어든다. 록인지 댄스 음악인지 구별이 안 되는 이 혼란스러움은 이 앨범을 대표하는 색깔이다. 이런 당혹스러운 음악을 1번에 배치한 이들의 센스는 어찌 보면, 시작부터 앨범의 색깔을 확실하게 해두려는 이들의 영특함이 돋보이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러나 중간 중간 색다른 분위기로 앨범의 분위기를 환기하며 청자의 집중력을 잡아두는 부분도 주목할 만하다. 3번 트랙 “End Of A Century”에선 여유로운 사운드 위에 엄숙한 브라스 연주를 깔며, 한 세기의 마지막을 무료한 기분으로 바라보는 모습을 표현했고, 펑크 록(Punk Rock) 사운드를 전면에 배치한 5번 트랙 “Bank Holiday”와 14번 트랙 “Jubilee”는 앨범의 분위기를 광란으로 이끌고 가며, 부드러운 멜로디와 웅장한 사운드의 조화가 환상적인 9번 트랙 “To The End”도 앨범에 감미로운 쉼표를 찍어준다. 처음 들으면 생소할 수도 있지만, 들을수록 그 독특한 댄스 리듬에 중독되어 버리는 기묘한 앨범이다.

 

트랙리스트

1. Girls & Boys
2. Tracy Jacks
3. End of a Century
4. Parklife
5. Bank Holiday
6. Badhead
7. The Debt Collector
8. Far Out
9. To the End
10. London Loves
11. Trouble in the Message Centre
12. Clover Over Dover
13. Magic America
14. Jubilee
15. This Is a Low
16. Lot 105 

 


 

■ 펄프(Pulp) - Different Class (1995)

“펄프”는 흔히 앞서 언급한 오아시스, 블러와 더불어 4대 브릿팝 밴드로 묶여 소개되는 밴드다. 나머지 한 팀은 밑에서 소개하기로 하고 이 밴드부터 얘기하자면, 4대 브릿팝 밴드 중에 가장 먼저 데뷔한 팀이다. 그러나 전성기가 꽤 늦게 온 편이고, 무명 시절이 길었다. 본 밴드의 시그니처로 뽑히는 “Different Class” 앨범은 다섯 번째 앨범으로서, 밴드의 첫 번째 앨범이 1983년에 나왔으니 활동한 지, 10년도 훨씬 지난 시점에서 내놓은 앨범이다. 그만큼 밴드의 한껏 무르익은 음악성을 맛볼 수 있는 앨범이기도 하다. 혹자는 이 앨범을 두고, 펄프를 진정한 브릿팝의 승리자로 만든 앨범이라 격찬하기도 했다.

 

 

▲ 5번 트랙 “Disco 2000” 뮤직비디오

1번 트랙 “Mis-Shapes”부터 밝고 활기찬 연주를 한껏 전시하며 앨범이 시작된다. 2번 트랙 “Pencil Skirt”의 끈적끈적하고 능글맞은 기운을 스치고 나면, 3번 트랙 “Common People”의 활기가 서서히 고개를 든다. 사운드의 활기는 극적인 곡 전개를 타고 서서히 번져 가는데, 어느 시점에선 광기라고 불러야할 만큼 거대한 활기가 공기를 지배하게 된다. 광기에 가까운 활기가 스치고 나서도, 5번 트랙 “Disco 2000”이 청자를 내버려두지 않는다. 록의 거친 사운드가 디스코 리듬을 타고 절을 지배하는데, 후렴에선 은근슬쩍 멜랑콜리를 끼어 넣어, 청자를 끝없이 기묘한 광란 속으로 침잠하게 한다. 광란이라 불러야 할 앨범의 전반부에 비하면, 후반부는 꽤 부드러운 멜랑콜리로 일관하는 게 보이는데, 그중에서도 10번 “Underwear”는 멜랑콜리를 잔뜩 깔아놓은 사운드로 시작해, 댄스 리듬을 서서히 끼워 넣으며 멜랑꼴리를 극대화시키는 방식이 인상적인 명곡이다.

 

트랙리스트

1. Mis-Shapes
2. Pencil Skirt
3. Common People
4. I Spy
5. Disco 2000
6. Live Bed Show
7. Something Changed
8. Sorted for E's & Wizz
9. F.E.E.L.I.N.G.C.A.L.L.E.D.L.O.V.E
10. Underwear
11. Monday Morning
12. Bar Italia

 


 

■ 스웨이드(Suede) - Coming Up (1996)

“But we're trash, you and me. We're the litter on the breeze. We're the lovers on the streets. Just trash, me and you. It's in everything we do. It's in everything we do.

 

하지만 우린 쓰레기야, 너와 난 말이지. 바람에 날리는 부스러기야. 거리를 걷는 연인들이야. 그냥 쓰레기야, 나와 넌 말이지.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이 그래.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이 그렇다고.”

 

“스웨이드”의 3집 앨범 “Coming Up”의 첫 번째 트랙이다. “Trash”를 통해, 자신들이 평단과 대중으로부터 오랫동안 받아온 모함들에 대한 설움을 쏟아낸다. 그러나 그 설움이 전혀 슬프게 들리지 않고, 오히려 이들은 그 설움을 퇴폐와 유희로 치환해버린다. 스웨이드는 70년대 글램 록(Glam Rock)의 향기를 물씬 풍기는 복고풍 밴드로서, 이런 복고풍 음악은 많은 이들의 반발도 받았지만, 실은 대중과 평단의 환영을 더 많이 받았다. 지금은 앞서 언급한 밴드들과 함께 4대 브릿팝 밴드로 묶여서 소개되기도 하고 말이다.

 

 

▲ 1번 트랙 “Trash”

2번 트랙, 3번 트랙의 신나는 질주를 마치면, 4번 트랙 “By The Sea”의 부드러운 연주가 청자의 귀를 사로잡는다. 그러다 5번 트랙에서 서서히 광란으로 들어가고, 그 광란은 6번 트랙 “Beautiful Ones”로 이어진다. 6번 트랙은 그야말로 스웨이드가 내뿜는 복고풍 퇴폐를 한껏 느껴볼 수 있는 곡으로서, 70년대 글램 록이 90년대 방식으로 탁월하게 재해석될 수 있음을 증명한 곡이기도 하다.

 

이들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퇴폐에도 여유와 낭만이 흐르는 걸 느낄 수 있다. 8번 트랙 “Picnic by the Mortorway”와 9번 트랙 “The Chemistry Between Us” 그리고 마지막 트랙 “Saturday Night”까지 이어지는 멜랑콜리의 향연은 그 자체로 완벽한 하나의 서사처럼 느껴진다. 글램 록의 재해석과 탁월한 서사까지 얹어 앨범의 미학에 지극히 충실했던, 고전적 미학과 신선한 퇴폐의 조화가 인상적인 명반이다.

 

트랙리스트

1. Trash
2. Filmstar
3. Lazy
4. By the Sea
5. She
6. Beautiful Ones
7. Starcrazy
8. Picnic by the Motorway
9. The Chemistry Between Us
10. Saturday Night

 


 

■ 더 버브(The Verve) - Urban Hymns (1997)

“더 버브”의 3집 앨범 “Urban Hymns”는 나올 당시에 이미, 라디오헤드(Radiohead)의 “OK Computer”와 함께, 당해 발매된 최고의 앨범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지금 보면 브릿팝 특유의 활기 찬 사운드보다는, 음울하고 얌전한 사운드로 변모하는 과도기적 모습이 더욱 드러난 앨범이기도 하다. 이들이 보여준 새로운 브릿팝의 흐름은 콜드플레이(Coldplay), 트래비스(Travis) 등 포스트브릿팝(Post-Britpop)이라 불리는 밴드들로 이어진다. 어찌 보면 이 앨범이 브릿팝과 포스트브릿팝 사이에 다리를 놓은 앨범이라 평할 수도 있겠다. 이런 평가에 맞게 다양한 실험을 보여준 앨범으로서, 당시까지 벌어졌던 브릿팝 안에 다양한 흐름을 적극적으로 전시하면서도, 더 나아가 이후에 이어진 새로운 흐름까지 제시한 명반이라 할 수 있다.

 

 

▲ 4번 트랙 “The Drugs Don't Work” 뮤직비디오

1번 트랙 “Bitter Sweet Symphony”에선 느리고 웅장한 현악 연주에 록 사운드를 더하여 서서히 리듬을 넣는 파격을 택했고, 이는 밴드의 시그니처 송으로 자리 잡는다. 1번 트랙부터 보여준 짙은 우수는 2번 트랙 “Sonnet”에서 더욱 짙어지고, 3번 트랙 “Rolling People”에선 그 우수가 광기로 번져 폭발한다. 4번 트랙 “The Drugs Don't Work”는 뚜렷한 멜로디 라인에 부드러운 사운드와 회한의 감정을 심어, 청자에게 깊은 감상을 유도한다. 이어지는 5번 트랙과 6번 트랙에선 슈게이징을 시도하며 청자를 내면 더욱 깊은 곳으로 인도한다. 9번 트랙 “Lucky Man”과 10번 트랙 “One Day”에선 전 트랙들에서 일관하던 멜랑콜리 속에, 희미하게 드러나는 희망을 노래하며 한층 밝아진 사운드를 선보인다.

 

트랙리스트

1. Bitter Sweet Symphony 
2. Sonnet
3. The Rolling People
4. The Drugs Don't Work
5. Catching the Butterfly
6. Neon Wilderness
7. Space and Time
8. Weeping Willow
9. Lucky Man
10. One Day
11. This Time
12. Velvet Morning
13. Come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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