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명반 스페셜 31
■ 체념과 부정이 낳은 예술
90년대를 휩쓴 얼터너티브 록(Alternative Rock)을 얘기하려면, 포스트펑크(Post-punk)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얼터너티브 록 탄생에 가장 깊은 영향을 준 장르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음악적인 면모뿐만 아니라, 90년대 얼터너티브 록의 패배자(Loser) 정서에도 많은 영향을 줬다고도 할 수 있는 장르이기 때문이다. 포스트펑크로 분류되던 수많은 밴드들이 본인들의 무대나 패션에도 염세적인 색채를 한껏 두르고 등장했을 정도이니. 70년대 끝자락에 등장한 포스트펑크는 특유의 음침하고 우울한 정서로, 점점 거칠어지고 격렬해지며 저항 일변도로 나아가던 록 음악에 새로운 흐름을 형성했다.
포스트펑크는 이름에 펑크(Punk)가 들어가긴 해도, 펑크 록(Punk Rock)과는 많은 차이를 보이는데, 이를 모더니즘(Modernism)과 포스트모더니즘(Post-modernism)의 관계에 비유하는 의견도 있다. 이념을 중요시하는 모더니즘을 부정하며, 이념의 해체를 내세우는 포스트모더니즘이 등장했듯이, 펑크 록과 포스트펑크의 관계도 그러하다는 것이다. 확실히 포스트펑크에는 펑크 록에서 보여주었던 격렬한 반골정신의 흔적을 찾아보긴 힘들다. 펑크 록에 비해 음색이 조금 가라앉은 것처럼 느껴지는 면도 있다. 그렇다고 펑크 록과 관계가 없다고 볼 수는 없는 게, 펑크 록 특유의 간결한 구성과 해체주의적 특성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트펑크의 음악적인 탄생 배경을 살펴보면, 데이비드 보위(David Bowie)의 1977년 앨범 “Low”에서 그 기원을 찾는 사람도 있다. 주로 뉴욕 펑크(New York Punk)의 영향이 두드러지는데, 포스트펑크에서 부정하는 그 펑크의 대상이란 사실 거친 사운드와 살벌한 반골정신으로 무장한 런던 펑크(London Punk)였기 때문이다. 런던 펑크 이전에 판을 형성했던 뉴욕 펑크의 경우, 런던 펑크와는 상당히 다른 결을 갖고 있었기에, 런던 펑크와는 결이 달랐던 뉴욕 펑크의 형식을 가져오는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뉴욕 펑크를 보면, 이기 팝(Iggy Pop)이 이끌었던 밴드, 스투지스(The Stooges)만이 런던 펑크와 비슷한 결을 가졌을 뿐, 사실 펑크의 시작은 과격함보다는 다채로움이 중심이 되는 음악이었다.
록 음악이 젊음에서 오는 신선한 연주에서 멀어져, 점점 화려한 연주 기술만 앞세우는 음악이 되어가니, 이에 대한 반발로서 벨벳 언더그라운드(Velvet Underground)가 내세웠던 간결한 곡 진행을 가져오고, 70년대에 새로 등장한 디스코(Disco)와의 결합까지 꾀했던 게 펑크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이름에 포스트(Post)가 들어가지만, 어떻게 보면 포스트펑크란 펑크의 본래 색깔을 되찾으려는 노력으로 볼 수도 있겠다. 모든 것이 멸망한 이후 세계에서, 인간성을 되찾으려는 노력을 그린 포스트 아포칼립스(Post-apocalypse)처럼. 하지만 기존의 펑크를 부정하는 만큼 런던 펑크 이전의 펑크로 회귀하는 동시에, 단순히 회귀하는 것에서만 그치지 않았다는 것도 눈여겨보아야 한다. 하긴, 이미 한 번 망해버린 세계는 이전과 결코 같을 수 없을 테니 말이다. 이제,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닮은 포스트 펑크의 매력에 한껏 빠져들게 할 다섯 명반들을 만나보자.
* 먼저 발매된 순서대로 소개합니다. 개인적 취향이 반영된 추천이므로, 나오리라 기대하신 음반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이 점 양해바랍니다.
■ 조이 디비전(Joy Division) - Unknown Pleasures (1979)
록 음악의 하위 장르들을 얘기하다 보면, 그 하위 장르에서 언제나 첫머리에 등장하는 밴드가 있기 마련이다. 당연히 포스트펑크에도 그런 아이콘이 있다. 영국 잉글랜드에서 결성된, 조이 디비전이 바로 그런 밴드다. 포스트펑크 특유의 염세적인 분위기, 그와 맞물려 짧고도 불행한 인생을 살다간 보컬 이안 커티스(Ian Curtis)가 내뿜는 카리스마까지 어우러져, 한 장르의 아이콘이 되기에 충분한 조건을 갖춘 밴드였다. 음악적인 면에서도 포스트펑크의 정체성을 확립한 밴드라고 할 수 있는데, 펑크의 간결함을 그대로 가져오면서, 마냥 과격하지만은 않고 어딘가 가라앉은 것 같은 포스트펑크 특유의 사운드를 가장 잘 표현하는 밴드였기 때문이다. 이안 커티스의 사망 이후, 이 밴드의 남은 멤버들이 댄스 음악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될, 뉴 오더(New Order)라는 밴드를 결성한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사실 정규앨범을 딱 두 장만 낸 밴드라서 무슨 앨범을 추천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두 개 다 들어보는 걸 추천하지만, 둘 중에 딱 하나만 고르라면 역시 이들의 첫 번째 앨범 “Unknown Pleasures”를 택하고 싶다. 두 번째 앨범인 “Closer”의 경우, 이안 커티스가 사망하고 약 두 달 후에 발매된 앨범이라 그 상징성이 조금 떨어지기 때문이다. 물론 제작은 이안 커티스가 사망하기 전에 이미 마친 상태였고 발매를 사망 이후에 한 것이지만, 사실상 이안 커티스가 살아있을 때 제대로 활동한 앨범은 “Unknown Pleasures”가 유일한 셈이다.
1번 트랙 “Disorder”가 본 앨범에서 가장 유명한 곡이다. 드럼으로 시작을 알리고, 뒤따라 들어오는 베이스 연주가 귀를 한껏 사로잡는데, 어둡고 단조로운 기타 리프가 반복되며 청자의 심연을 이끌어내는 것이 매력적인 곡이다. 이에 낮은 목소리로 읊조리는 이안 커티스의 보컬은 곡의 분위기를 능숙하게 조율한다. 6번 트랙 “She's Lost Control”도 유명하다. 징그럽게 굴러가는 베이스 연주에, 거친 음색의 기타 연주가 훑고 지나가는 것이 인상적인 곡이다. 마지막 세 트랙 “Wilderness”와 “Interzone” 그리고 “I Remember Nothing”까지 이어지는 부분이 특히 인상적인데, “Wilderness”에서는 베이스 연주를 전면에 내세워 앨범 특유의 분위기를 극대화시켰다가, “Interzone”에선 본 앨범에서 처음으로 격렬한 연주를 선보이며 분위기 전환을 꾀하기도 하고, “I Remember Nothing”에선 가장 낮고 어두운 색채를 뿜어내며 앞선 트랙과는 반전된 진행으로, 세상에 종말이 온 것 같은 긴장감을 심어준다.
트랙리스트
1. Disorder
2. Day of the Lords
3. Candidate
4. Insight
5. New Dawn Fades
6. She's Lost Control
7. Shadowplay
8. Wilderness
9. Interzone
10. I Remember Nothing
■ 퍼블릭 이미지 리미티드(Public Image Ltd) - Metal Box (1979)
퍼블릭 이미지 리미티드는 런던 펑크의 아이콘, 섹스 피스톨즈(Sex Pistols)의 머리였던 존 라이든(John Lydon)이 결성한 밴드다. 이게 노래인지 욕이나 싸대는 건지 알 수가 없는 괴이한 무대를 펼치던 보컬, 조니 로튼(Johnny Rotten) 말이다. 조니 로튼이라는 예명이 법적으로 전 소속사에 묶여버려서, 이후 존 라이든은 자기 본명으로 음악 활동을 진행하게 된 것이다. 런던 펑크의 아이콘이 그 펑크를 부정하는 포스트펑크에서도 아이콘이 되어버린 매우 독특한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찢어진 청바지와 아무렇게나 달아놓은 것 같은 액세서리로 몸을 두르며 가난한 노동 계급을 대변하던 그가, 퍼블릭 이미지 리미티드로 활동하는 중에는 수트를 말끔하게 차려입은 졸부 사업가 행세를 했던 것. 어쩌면 자신에게 지워진 펑크 아이콘이라는 꼬리표에 진절머리가 났던 것이리라. 자기가 그 펑크라는 것에 진절머리가 난 만큼, 더욱 철저하게 자신의 과거 흔적들을 지우는 활동을 펼쳤다.
그는 퍼블릭 이미지 리미티드를 음악 하는 밴드가 아닌, 그저 이익추구를 위해 세워진 하나의 회사로서 정의했다. 존 라이든 자신은 밴드의 보컬이 아니라 회사의 사장이라는 것이며, 이는 왠지 우리나라의 아이돌 그룹 기획사를 연상시키는 측면이 있다. 이런 밴드의 기업적인 면모를 가장 잘 드러낸 작품이 이들의 두 번째 정규앨범 “Metal Box”다. 이 앨범은 사양부터 독특한데, LP가 아니라 싱글 여섯 장을 하나로 묶어서 판매하는 괴이한 구성을 갖고 있었다. 대중음악이란 결국, 여러 개로 복제되어 판매되는 상품에 불과하다는 메시지였을까. 왠지 앤디 워홀(Andy Warhol)의 작업들이 떠오르는 부분이다.
역설적이게도 그 안에 들어있는 음악들은 대중성과는 거리가 한참 멀었는데, 첫 번째 트랙 “Albatross”부터 한 곡이 10분을 넘어가는 이상한 구성이었으며, 차이코프스키 음악에 온갖 굉음들을 섞어서 만든 “Swan Lake”를 들어보면 경악을 금할 수 없다. 그 외 트랙들도 왠지 음악이기를 포기한 것 같은 굉음만을 늘어놓는데, 이게 오히려 음악적 실험으로 받아들여지는 측면도 있다. 존 라이든은 이 밴드를 하나의 기업으로 정의하긴 했지만, 기성세대와 주류권력에 그 누구보다 과격한 독설을 늘어놓던 그였기에, 섹스 피스톨즈 또한 결국 자신이 증오하던 주류권력과 거대자본에 속해버린 환멸이 그 누구보다 컸으리라. 이런 음악이기를 포기한 것 같은 굉음들은 그런 환멸의 표출이 아니었을까. 이것도 한 번 잘 팔리는 상품으로 포장해보라고, 세상을 향해 도전장을 내민 건 아니었을까.
트랙리스트
1. Albatross
2. Memories
3. Swan Lake *
4. Poptones
5. Careering
6. No Birds
7. Graveyard
8. The Suit
9. Bad Baby
10. Socialist
11. Chant
12. Radio 4
* Death Disco
■ 수지 앤 더 밴시스(Siouxsie and the Banshees) - Kaleidoscope (1980)
앞서 소개한 조이 디비전이 아이콘이라면, 이번에 소개할 수지 앤 더 밴시스는 개척자라고 할 수 있다. 조이 디비전이 주류에서 주목 받기 훨씬 이전에 포스트펑크 스타일을 정립한 밴드가 바로, 잉글랜드의 수지 앤 더 밴시스다. 1978년에 발표한 1집 앨범 “The Scream”으로 포스트펑크라는 새로운 장르에 존재감을 부각시켰고, 이 밴드를 이끌었던 수지 수(Siouxsie Sioux)의 패션은 고딕 패션(Gothic Fashion)에 깊은 영향을 끼쳤으며, 이 고딕 패션이 포스트펑크 밴드들의 상징처럼 자리 잡는 데 큰 역할을 해냈다.
여기서 소개해볼 음반 이 밴드의 3집 앨범 “Kaleidoscope”다. 만화경이라는 뜻을 지닌 이 앨범 제목처럼, 사회의 여러 면을 조명하는 앨범인데, 주로 어두운 면을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렇지만, 펑크 록처럼 거기다 대고 과격한 사운드로 일갈하진 않고, 그저 사회의 어두운 면들을 관조하듯 진행하는 게 특징이다. 고요함 속에 조금씩 고개를 드는 슬픔이나 분노 등을 톡톡 튀는 사운드로 표현해내고 있다.
이 앨범의 1번 트랙 “Happy House”는 제목과 가사는 그야말로 행복한 가정의 모습을 그리고 있지만, 안에 음산한 연주가 잔뜩 들어있어 제목과 가사를 한껏 비틀어버리는 게 특징이다. 본래부터 이 곡은 수지 앤 더 밴시스의 시그니처 송으로 유명했지만 훗날, 위켄드(The Weeknd)가 자신의 노래에 샘플링으로 사용하며 더욱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3번 트랙 “Trophy”의 음산한 듯 날카로운 연주와, 긴장감 넘치는 베이스 연주로 청자의 귀를 사로잡는 7번 트랙 “Christine” 그리고, 카메라 셔터 소리를 샘플링으로 활용해 신선한 공포를 자아내는 9번 트랙 “Red Light”도 눈여겨볼만한 곡들이다.
트랙리스트
1. Happy House
2. Tenant
3. Trophy
4. Hybrid
5. Clockface
6. Lunar Camel
7. Christine
8. Desert Kisses
9. Red Light
10. Paradise Place
11. Skin
■ 스트록스(The Strokes) - Is This It (2001)
2000년대 록 판에서 화제가 된 장르, 포스트펑크 리바이벌(Post-punk Revival). 이 장르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장르는 포스트펑크를 기반으로 한 장르다. 그러나 뒤에 따로 붙은 리바이벌(Revival)이라는 단어가 드러내듯, 그저 과거의 포스트펑크를 재현하는 것에서 그친 장르는 아니었다. 기존 포스트펑크와는 여러 차이점을 보였기도 하거니와, 무엇보다 기존 포스트펑크 특유의 염세적인 분위기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는 게 가장 큰 차이점일 것이다. 다시 말해, 포스트펑크는 맞지만 새롭게 탄생한 새로운 포스트펑크라고 이해하는 게 맞을 터. 그래도 역시, 포스트펑크라는 이름이 붙은 장르라서, 기존 포스트펑크와의 연관성을 부정할 수는 없다. 이런 포스트펑크 리바이벌을 이해하는데 가장 먼저 들어야 할 밴드는 역시 뉴욕 밴드, 스트록스.
앞서 펑크의 원산지가 뉴욕이라고 소개했었다. 마찬가지로 스트록스는 뉴욕에서 탄생한 펑크의 간결하고도 유쾌한 색채를 한 세대가 지나서 계승한 밴드라고 볼 수 있다. 이들의 음악은 뉴욕 펑크와 포스트펑크 그 중간 어디 즈음 위치하고 있는 것 같은 구성을 선보이는데, 이런 이들의 음악적 위치는 오히려 2000년대 청자들에게 신선하게 받아들여진 측면이 있었고, 스트록스는 본인들의 1집 앨범 “Is This It”을 통해 2000년대 최고의 록스타로 등극할 수 있었다.
음산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막 밝은 음악도 아니다. 이들의 음악에선 어딘가 청춘의 발랄함, 그 이면에 감춰진 무기력을 대변하는 느낌도 받을 수 있다. 이런 무기력한 느낌은 1번 트랙 “Is This It”부터 잘 드러나며, 2번 트랙 “The Modern Age”의 발랄한 연주 속에서 꿋꿋이 낮게 읊조리는 보컬에서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이런 분위기는 소설 “멋진 신세계” 속 마약에서 이름을 딴 3번 트랙 “Soma”에서 더욱 잘 드러난다. 본 앨범의 대표곡인 5번 트랙 “Someday”는 이런 이들의 특징을 가장 잘 반영한 노래라고 할 수 있다. 바로 다음으로 이어지는 6번 트랙 “Alone Together”는 다소 심심하게 이어질 수 있는 앨범의 흐름에, 가시 돋은 연주를 더하며 감상에 재미를 준다. 7번 트랙 “Last Nite”와 8번 트랙 “Hard To Explain”의 질주는 정신없이 달리기보단, 여유마저 느껴져 색다른 느낌. 10번 트랙 “Trying Your Luck”의 상대적으로 가라앉은 연주는 앨범에 쉼표를 찍어, 앨범 마지막까지 무리 없이 감상하도록 돕는다.
트랙리스트
1. Is This It
2. The Modern Age
3. Soma
4. Barely Legal
5. Someday
6. Alone, Together
7. Last Nite
8. Hard to Explain
9. New York City Cops *
10. Trying Your Luck
11. Take It or Leave It
* 이 앨범은 영국에서 먼저 발매되었는데, 훗날 발매된 미국반에는 이 노래가 빠져있다. 대신 “When It Started”가 수록되며 빈 자리를 채웠다.
■ 인터폴(Interpol) - Turn on the Bright Lights (2002)
이번에 소개할 인터폴 역시, 스트록스와 마찬가지로 뉴욕에서 결성된, 포스트펑크 리바이벌 밴드다. 그러나 이게 같은 장르로 분류된다는 것이 신기하게 느껴질 정도로, 스트록스와는 많은 차이를 보이는 팀이기도 하다. 조이 디비전, 수지 앤 더 밴시스 같은 기존 포스트펑크 밴드들의 분위기와 닮아있으며, 따라서 특유의 음산한 사운드마저 재현하고 있다. 하지만 역시 슈게이징(Shoegazing)에서 영향을 받은 것 같은 구성을 선보이며, 음악의 몽환적인 분위기를 한껏 높이고 있기도 하다. 슈게이징도 포스트펑크의 영향으로 탄생한 장르라고 할 수 있으니, 그 연관성이 어찌 보면 당연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역시 슈게이징은 아니라서, 포스트펑크를 찾는 청자들에게 만족감과 신선함을 동시에 선사하는 독특한 밴드이기도 하다.
이들의 1집 앨범 “Turn on the Bright Lights”는 포스트펑크 리바이벌 명반을 나열할 때, 항상 스트록스의 1집 앨범과 나란히 언급되는 앨범이다. 1번 트랙 “Untitled”에서 선보이는 굴러가는 기타 음색이 청자의 귀를 징그럽게 간질이는데, 이게 2번 트랙 “Obstacle 1”으로 옮겨가며 음산하고도 격정적인 사운드로 번져가는 걸 듣는 쾌감이 짜릿하다. 앨범 제목이 들어간 가사를 품고 있는 3번 트랙 “NYC”는 앞선 트랙에서 선보인 격정에서 좀 벗어나, 청자에게 포스트펑크 느낌의 음산한 휴식처를 제공한다. 2번 트랙의 분위기를 계승하면서도 재밌는 변주를 선보이는 7번 트랙 “Obstacle 2”도 눈여겨볼 만하며, 격정과 상냥함을 바쁘게 오가며 청자에게 색다른 긴장감을 선사하는 8번 트랙 “Stella Was a Diver and She Was Always Down”도 주목해야 할 것이다. 10번 트랙 “The New”는 유려한 보컬 멜로디와 우울한 분위기가 어우러진 명곡으로서, 곡 중반부터 굉음을 마구 쏟아내는 파격까지 선보이며 본 앨범의 별미를 제공한다.
트랙리스트
1. Untitled
2. Obstacle 1
3. NYC
4. PDA
5. Say Hello to the Angels
6. Hands Away
7. Obstacle 2
8. Stella Was a Diver and She Was Always Down
9. Roland
10. The New
11. Leif Erik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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