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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명반 스페셜/ROCK BEST 5

락 입문자들에게 추천하는 2010년대 ROCK 명반 BEST 5 [ 인생명반 스페셜 18 ] ■ 록은 아직 죽지 않았다! 요즘 록(Rock)의 기세가 예전 같지 않다. 등장한 지 반세기를 훌쩍 지난 음악이고, 그 기간은 과학기술의 놀라운 발전으로 세상이 그 어느 때보다 급변했던 기간이었다. 따라서 음악의 흐름도 급변했다.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록은 그럭저럭 자기 자리를 잘 지키는 듯 보였지만, 역시 급변하는 세상처럼 빠르게 새로 등장하는 장르들을 견딜 수는 없었는지, 이제는 힙합과 EDM에 완전히 주류 자리를 넘겨주게 되었다. 그마저도 이 대한민국 땅에서는 단 한 번도 주류였던 적이 없었던 장르였기에, 록을 사랑하는 한국인들에게는 록의 쇠퇴가 더욱 깊이 다가올 수밖에 없다. 록은 이제 죽었을까? 아니다. 음원 차트에서는 록이 죽은 것처럼 보여도, 공연 수익으로 보면 ..
락 입문자들에게 추천하는 60년대 ROCK 명반 BEST 5 [ 인생명반 스페셜 11 ] 로큰롤(Rock And Roll)은 10대들이 음악의 주 소비계층으로 자리 잡은 세계 역사상 최초의 사례였다. 50년대 미국은 리틀 리처드(Little Richard), 척 베리(Chuck Berry), 엘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 등이 불러일으킨 로큰롤 열풍으로 시끄러웠다. 재즈(Jazz)나 블루스(Blues)에선 접할 수 없었던, 요란하고 신나는 리듬은 당시 10대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로큰롤은 도전을 겪어야 했다. 로큰롤이 하나의 음악 장르로서 영속성을 가지려면 10대들의 지지만으로는 부족했다. 마침 50년대 후반에 들어서서 로큰롤은 유행지난 구닥다리 취급을 받게 되었고, 로큰롤은 변화를 꾀해야만 했다. 이 때, 미국 로큰롤의 영향을 받은 영국..
락 입문자들에게 추천하는 70년대 ROCK 명반 BEST 5 인생명반 스페셜 10 60년대 후반에서 70년대 초반은 그야말로 록 역사에 있어서, 다시는 오지 않을 황금기였다. 6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사이키델릭 록(Psychedelic rock) 열풍은 록이라고 하는 음악 양식에 새로운 변화를 일으켰다. 이때부터 록은 전보다 훨씬 격렬하고, 몽환적인 색채를 띠게 되었다. 우리가 현재 록이라고 인식하는 음악적 양식이 이 시기부터 본격적으로 생겼다고 할 수 있다. 사이키델릭 록의 과감한 실험은 록이라고 하는 음악의 무궁한 진화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했다. 록을 통해 벌어지는 실험들은 훨씬 더 다채로워지고, 실험이 성공할수록 록 음악의 음악성은 훨씬 깊어졌다. 그전까지 많은 사람들은 록을 블루스(Blues)라고 하는 흑인 대중음악에 뿌리를 둔 저속한 음악이라고 생각했..
락 입문자들에게 추천하는 80년대 ROCK 명반 BEST 5 [ 인생명반 스페셜 7 ] 80년대는 격동의 시기였다. 디지털 기술의 상용화가 본격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음반 시장의 큰 변화를 불러왔다. 그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은 CD의 출현이다. 음반이 LP에서 CD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시기가 80년대다. 80년대를 지나 90년대에는 CD가 음반 시장의 주도권을 완전히 잡는다. 전자 기술의 발전은 음반뿐만 아니라, 대중음악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전자 건반 악기인 신디사이저는 70년대와 80년대를 거치며 놀라운 발전을 이뤘다. 이로 인해 신디사이저를 중심으로 한 신스팝(Synthpop)이라는 새로운 장르가 출현했다. 신스팝의 등장은 록에 여러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록 밴드들은 신스팝의 기발한 사운드에 지지 않으려 자신들의 음악을 훨씬 자극..
락 입문자들에게 추천하는 국내 ROCK 명반 BEST 5 [ 인생명반 스페셜 6 ] 흔히 우리나라에는 “록의 불모지”라는 불명예스러운 수식어가 붙는다. 그래서 록 음악을 입문하고자 할 때, 우리나라 음악을 찾는 경우는 거의 없다. 우리 한국인들은 록 음악에 입문할 때 영미권 음악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 땅에도 록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었듯이, 그들이 자라서 스스로 로커가 되고 록 밴드를 결성하기 시작했다. 그런 이들이 하나 둘 늘어나면서 “록의 불모지” 대한민국에서도 영미권 록 음악과 비교해도 마냥 뒤처진다고 할 수 없는 우수한 결과물들이 생겨났다. 뒤처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만 만들 수 있는 한국형 록 음악들이 탄생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현상은 국내 록 리스너들에게 커다란 만족감을 안겨주었다. 잘 만들기만 하면, 지리적으로나 문화적으..
락 입문자들에게 추천하는 90년대 ROCK 명반 BEST 5 [ 인생명반 스페셜 5 ] 지난 “ROCK 입문자들에게 추천하는 2000년대 록 명반 BEST 5”에서 뜨거운 반응이 나왔다. 역시 입문은 최신 음악부터 하는 것이 올바른 순서라는 걸 깨달았다. 하지만 생각해보라. 우리가 록 음악을 듣는 것이 과연 최신 음악을 듣기 위해서 록 음악을 듣는 것인가? 오히려 그 반대일 것이다. 최신 유행 음악에 질려서, 최신 유행 음악에서 한 발짝 떨어진 록(Rock)이라는 장르의 음악을 택하게 된 것이 아니던가? 최소한 나는 그랬다. 요즘엔 최신 유행 음악에 어느 정도 호의적인 편이지만, 내가 한참 록 음악에 입문하던 고등학생 시절엔 최신 음악이라면 치를 떨 정도로 싫어했다. 최신 유행 음악에는 도무지 진정성이라는 걸 찾기가 힘들었다. 음악의 진정성을 찾기 위해 조금 옛날..
락 입문자들에게 추천하는 2000년대 ROCK 명반 BEST 5 [ 인생명반 스페셜 3 ] 이번엔 록 입문자들을 위해 2000년대 추천 음반들을 선정했다. 역시 음악은 최신 것부터 접해야 더욱 친숙하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0년대가 아닌 2000년대를 추천하는 이유는, 아직 2010년대가 다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 이유는 조금 씁쓸한 이유다. 록은 2010년대에 들어서서 주류 대중음악에서 조금씩 물러나는 추세에 접어들었고, 지금 시점에선 이미 힙합이나 일렉트로니카에 완전히 주류의 자리를 넘겨주었기 때문이다. 록은 그 옛날 재즈가 그랬던 것처럼, 이제는 대중음악이라기 보단 클래식의 한 영역으로 완전히 접어든 것이다. 세계적으로 대중은 이미 록을 대중음악이라기 보단 하나의 전문적이고 어려운 음악 취급하고 있다. “롹덕”을 자처하는 필자입장..
락에 대한 편견을 깨는 편안한 ROCK 명반 BEST 5 [ 인생명반 스페셜 2 ] 흔히 록 음악을 별로 즐겨듣지 않는 사람들에게 록 음악이라고 하면 으레 시끄럽다, 어렵다, 이런 느낌부터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물론 록은 시작부터 시끄러운 음악이었던 건 사실이다. 그러나 록 음악도 세월이 흐르면서 다변화되었고, 그에 따라 기존의 록 음악보다 훨씬 편안하고 세련된 사운드를 뿜는 록 음악들이 생겨나기도 했다. 여기서 소개하는 앨범들은 장담하는데, 록 음악에 그다지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을 법한 앨범들이다. 그러나 록 음악의 형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록 음악에 입문하기에 이런 앨범들이 좋을 수도 있다. 화려한 기교나 시끄러운 사운드에서 벗어나 록 음악의 새로운 지평을 연 명반들을 만나보자. 총 다섯 앨범을 선정했으며, 순서는 순위와는 전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