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명반 에세이 69: 초록불꽃소년단(Green Flame Boys) - GREENBRIDGE
청춘은 몸이 아닌 마음에 있다는 걸
■ 이들의 음악은 지금부터 시작
세월이 참 많이 흘렀다. 내가 이 시리즈를 시작한 게 벌써 5년이 넘었다니. 문득, 내가 이 시리즈를 처음 시작할 무렵 소개했던 음악들이 떠오른다. 그중에는 나를 펑크(Punk) 공연 문화에 빠져들도록 이끌어준 밴드도 있다. “초록불꽃소년단”이라고, 그때 그들은 1집을 내고 활발하게 공연을 이어가던 중이었다. 나는 이들의 2집이 나오기를 기다렸는데, 그게 올해 딱 나왔다. 그땐 나도 예상하지 못했다. 그들의 2집이 나오기까지 5년이나 걸릴 줄.
초록불꽃소년단 정규 2집 발매 소식은 나의 지난 5년을 돌아보게 만들었다. 그 5년 동안, 나는 참 많이도 바뀌었다. 거주지를 대구로 옮겼고, 타투도 새기고, 직장도 한 번 들어갔다가 퇴사했고. 2022년 9월에 발매된 “GREENBRIDGE”를 듣고 있으니, 변한 건 나뿐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들도 참 많이 변했구나, 이런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이 앨범은 듣고 있으면, 이들이 얼마나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했는지 느낄 수 있다. 이런 변화가 내게도 좀 낯설게 다가왔지만, 한 편으론 이들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어 놀랍기도 했다. 칩튠(Chiptune)이나 하모니카 등, 이전 앨범에선 들을 수 없었던 다양한 사운드를 선보인 게 우선 보인다. 포크(Folk) 요소를 배치하여 서사에 역동성을 더한 곡들도 보이고, 하드코어 펑크(Hardcore Punk)와 트로트를 한 곡에 섞는 파격을 선보이기도 했다. 비디오게임 캐릭터를 향한 사랑, 촉법소년 문제, 유행을 향한 태도, 반려동물과의 이별, 성인이 된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 등, 가사에서 더욱 풍부해진 밴드의 세계관을 경험할 수도 있었다. 이토록 다양한 방법으로 밴드는 자신들의 음악이 성장했음을 증명한다.
세월이 흐르고, 환경이 바뀌었지만, 이들의 음악은 오히려, 그 어느 때보다 신선한 젊음을 발산하고 있다. 이제는 결혼도 하고 아이도 가지게 된, 밴드 구성원들의 사적인 면은 잠시 접어두자. 이들의 도전은 오히려, 이들이 지난 앨범에서 그토록 부르짖었던 젊음과 닮았다. 한 곳에 머물러 고이고 썩어가는 것보다, 도전하고 변화하여 더욱 풍부한 생기를 발산하길 택한 거다. 1집은 이제 막 사춘기를 시작해서 파릇파릇하지만 설익은 청춘이었다면, 2집은 이제 청춘의 정점에 이른 느낌이다. 어쩌면 이들의 음악은 이제부터 진정한 시작일지도 모른다는 느낌마저 받았다.
■ 늘 소외 받던 당신이 오늘 무대의 주인공
이 앨범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1번 트랙부터 8번 트랙까지 한 부분이고, 9번 트랙부터 17번 트랙까지가 다른 한 부분이다. 전반부는 펑크 특유의 질주하는 연주와 실험이 곁들여진 구성에 중점을 두었고, 후반부는 1집부터 들어온 오랜 팬들이라면 더욱 반길 만한, 초록불꽃소년단 특유의 멜로디가 두드러지는 부분이다. 후반부라고 해서 변화를 느끼지 못하는 건 아닌데, 1집에서 보여준 유려하고도 간결한 멜로디는 그대로 가져가면서, 가사에서 좀 더 다양한 주제와 작법의 깊이를 꾀한 흔적을 볼 수 있다.
앨범의 인트로를 담당하는 “업다운파라다이스 3”를 보자. “자, 가보자!”라는 힘찬 외침과 함께, 시작부터 공격적인 연주를 청자에 귀에 때려 넣는다. 공격적인 연주는 점차 포고 댄스(Pogo Dance)를 유발하는 흥겨움으로 치환된다. 시작부터 밴드의 열정과 흥을 최대한 발휘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이어지는 2번 트랙 “I Want to Make Song for You”는 자신들의 노래가 누구를 위한 노래인지 드러낸다. “똥과 오물이 뒤섞인 이 노래를 불러줘. 오직 너만이 부를 수 있어.” 그들은 소외 받은 당신에게 전한다. 말끔한 곳보다 더러운 곳이 익숙한 당신, 외로운 당신이 오늘 무대의 단일한 주인공이라고. 중간에 재치를 더하는 칩튠 사운드를 들으면, 이제 외로움을 벗고 이 무대를 비디오게임처럼 즐기라고 말하는 것 같다.
희망이니, 운명이니, 그런 인싸들이나 쓸 법한 단어가 너무 멀게 느껴지는 당신. 그런 당신을 위한 노래가 바로 이어진다. 3번 트랙 “DD”는 희망도 운명도 바라지 않지만, 부디 당신을 바라보는 이 마음만큼은 노래할 수 있게 해달라며 처절하게 외친다. 4번 트랙 “푸른 하늘”은 전 트랙에서 희망을 믿지 않는다며 소리치더니, 왠지 희망을 노래하며 유유히 흐르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여기에 하모니카 연주는 이런 희망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그런데 갑자기 푸른 하늘에 흐르는 희망 따위, 내 것이 될 수 없는 희망 따위, 전부 찢어발기겠다는 기세로 사나운 연주를 퍼붓는다. 맹렬한 공세가 조금 누그러지며, 다시 가사와 하모니카 연주가 나오는데, 희망을 바랄 수 없는 우리에게도 푸른 하늘은 필요하다고 말하려는 듯, 이런 말로 노래를 마친다. “우리들의 푸른 하늘이 너를 감싼다. 우리들의 노래가 들린다.”
5번 트랙 “はるか好きだ”는 비디오게임 “아이돌 마스터(THE iDOLM@STER)” 시리즈에 나오는 “아마미 하루카(天海春香)”를 향한 사랑을 노래한다. 비디오게임 캐릭터를 사랑하는 모습이 철없고 한심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이런 사랑은 꿈이 없으면 할 수 없는 법. 미래가 불안한 청춘은 꿈으로 살아간다. 하루카는 이렇게 불안한 현실에, 밝은 목소리와 웃는 얼굴로 우리들에게 꿈을 선사하는 요정과도 같다. 물론, 이건 내 평소 생각이 아니라, 그냥 노래를 듣고 있으면 이런 생각이 든다는 것이니 오해하지 않기를. 노래 처음과 끝에, 누가 들어도 하루카는 아닌 것 같은 목소리가 “自分REST@RT”와 “READY!!”를 부르는데, 들을 때마다 실소를 금할 수 없다. 하루카를 향한 당신의 열정에 박수를.
■ 청춘은 나를 포기하지 않는다
6번 트랙 “We Don't Give Up”은 바뀐 유행 속에서도 펑크를 계속 붙들겠다는 다짐을 외친다. 이런 자조 섞인 가사로 본인들이 하고 있는 음악의 처지를 설명한다. “펑크 같은 건 아무도 안 좋아해.” 이런 자조 섞인 가사를 힘차고 신나는 펑크 사운드에 녹여내며, 본인들의 의지를 더욱 강하게 열변한다. 우리가 인싸들처럼 “간지나는 댄스파티”를 하진 못해도, 우리도 펑크와 함께 이렇게 신나게 놀 수 있다며, 펑크가 얼마나 멋진 음악인지 역설하는 것 같다.
나는 이 노래 속에서 내 삶을 봤다. 어딜 가든 적응하기 힘들고, 쉽게 환영 받을 수 없는 내 인생. 이런 내 인생은 마치 유행이 지나버린 펑크 음악 같다. 하지만 펑크는 유행이 지나도 여전히 멋지다. 이런 비루한 인생이라도, 펑크와 함께라면 즐겁게 보낼 수 있다는 긍정이 느껴진다. 이들이 “아무도 안 좋아”하는 펑크를 붙잡듯이, 나도 내 인생을 끝까지 노래하리라. 펑크는 유행을 하든 말든 언제나 청춘을 노래하는 음악이었다. 청춘이라서 가능한 뜨거운 분노와 반항 또는 일탈, 이들을 흥겹게 노래하는 게 펑크다. 펑크는 즉, 청춘이다. 유행이라고 다 청춘은 아니다. 청춘에는 활기와 역동성이 있어야 한다. 이만큼 활기차고 역동적인 음악이 또 있을까! 내가 청춘을 포기하지 않으면, 청춘도 나를 포기하지 않는다. 초록불꽃소년단이 펑크를 포기하지 않아서, 펑크도 이들을 포기하지 않은 것처럼.
이어지는 두 트랙은 펑크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다짐과 함께, 펑크의 원류에 더욱 가깝게 다가선다. 7번 트랙은 주제 측면에서 그러하며, 8번 트랙은 연주 측면에서 그러하였다. 7번 트랙 “F**king Teenage Boys”는 요즘 대한민국 화제로 떠오른 촉법소년 문제를 노래한다. 어리다고 처벌을 가볍게 하면, 그 아이들의 나쁜 버릇은 영원히 고쳐지지 않고, 그대로 어른이 된다고 말하는데, 분노를 퍼붓는 부분은 하드코어 펑크로, 풍자하는 부분은 트로트로 표현한 것이 기발하다. 8번 트랙 “그 아이의 십이지장 만지고파”는 사나운 연주와 간결한 멜로디로 상대방을 향한 욕정을 표현한다. 왜 하필 십이지장일까. 아무튼 살벌한 욕정이다. 가사도, 연주도 살벌하다.
9번 트랙 “업다운파라다이스 2”에 들어서면, 앨범은 새로운 장(章)으로 접어든다. 휘몰아치는 연주 후에, 보컬만이 덩그러니 남아 “널 만나기 위해 왔다”며 외치는 부분은 마치 나팔처럼 울려 퍼진다. 성문을 열고 나오는 왕을 맞이하기 위한 나팔. 노래로 해줄 수 있는 건 별로 없지만, 노래를 들을 때만큼은 왕이 된 것처럼 마음껏 즐기라고 말하는 것 같다. 이와 대조적으로 10번 트랙은 삶에 가장 고단한 모습을 묘사한다. “내일은 조금 더 미소 짓기를”은 미소 짓는 게 힘들어질 정도로 고단한 날들을 보낼 때, 미소라도 지을 수 있기를 바라는 소박한 바람을 담았다. 열심히 일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지만, 성취보단 허탈한 마음이 들 때, 그때 주변에 펼쳐지는 서글픈 풍경들을 묘사한다. 내일을 조금 더 미소 짓고 싶다는 화자의 다짐을 따라, 청자의 마음도 조용히 밝은 아침을 기대하게 된다.
11번 트랙 “동경모텔”은 지난 트랙 “We Don't Give Up”을 좀 더 유려한 멜로디로 부른 노래 같다. 저 모텔의 네온사인이 나를 유혹하지만, 나는 나 자신이 되기 위해 함부로 유혹에 넘어가지 않겠다는 다짐을 담았다. 내가 진정 나 자신이 되기 위해 산다면, 내 청춘은 언젠가 저 모텔의 네온사인보다 빛나게 될 거라고 외친다.
■ 아픔을 극복하기 위해 부르는 노래
12번 트랙 “다시 만날 수 있는 날”은 반려동물과의 이별을 다루고 있다. 이 노래는 반려동물과의 이별에 슬퍼하는 것보단, 너를 잊지 않겠다고, 이 아픔에 무너지지 않을 거라고 뜨거운 마음을 토해낸다. 이 마음에 맞춰 열정적인 펑크 연주가 청자의 가슴을 울린다. “너를 만나서 너무나 행복했어.” 가사에 이 부분을 처음 들었을 땐, 화자가 반려동물에게 해주는 말인 줄 알았는데, 가사를 보니 거기에 큰따옴표로 따로 표시를 하고 있어, 저 말이 반려동물 쪽에서 화자에게 건네는 말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다. 바로 이어지는 “너의 마지막 한마디”라는 게 바로 “너를 만나서 너무나 행복했어.” 이걸 의미하는 것. 한국어를 할 수 없는 반려동물이 어떻게 화자에게 “마지막 한마디”를 할 수 있었을까. 그만큼 화자가 반려동물을 아끼는 마음이 지극해서, 반려동물이 마음으로 전하는 말을 들을 수 있었으리라. 한국어를 못한다는 것뿐, 동물들도 말을 할 수 있으니까. 마음과 마음에는 언어의 장벽이 없으니까.
13번 트랙 “자살소년”은 듣고 있으면, 저절로 어깨가 들썩여지는 비교적 여유로운 리듬과 흥겨운 연주가 있는 곡인데, 제목이 암시하듯 가사는 처절하다. 그런데 이런 처절한 가사를 여유롭고 흥겹게 연주하니, 이런 자살충동조차 어깨춤으로 날려버릴 수 있을 것 같다. 아니, 그러지 못해도 어떻게든 그렇게 할 수 있기를 바라는 기도가 된다. 이런 처절한 인생을 살아갈 힘은 사랑에서 온다. 14번 트랙 “한 겨울밤의 꿈”은 비록 짝사랑을 하고 있지만, 당신은 바라보기만 해도 놀라운 사람이기에, 그런 당신을 사랑할 수 있어서 참 다행이라고 말한다. 강하고 열정적인 연주 속에 섬세한 멜로디가 흐른다. 오로라가 내 마음에 파도로 밀려와 예쁜 빛으로 적셔주는 것 같다. 당신을 그리는 꿈은 이토록 황홀하다.
열정은 다 어디로 가고, 세상이 온통 조용해진다. 마치 어둠 속에 영원히 잠겨버린 것처럼. 이런 어둠 속에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기타 소리. 잔잔하게 울리는 불안은 엄마를 찾게 된다. 15번 트랙 “엄마”는 내가 처음 들었을 때, 가장 당혹스러웠던 곡이다. 아무리 어둠 속이 무섭다고 해도, 다 큰 어른이 무섭다며 엄마 찾으며 울부짖는 게 얼마나 한심하게 보이던지. “나는 아직 어린데. 나는 아직 엄마가 필요한데.” 이런 가사를 쓰다니. 노래가 좀 유치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런 가사를 진심으로 꾹꾹 음미하는 목소리를 듣고 있으니, 이런 진지한 목소리를 따라 점차 격렬해지는 연주를 듣고 있으니, 나도 모르게 설득 당하게 된다. 다시 생각해보니, 내가 틀린 거였다. 이 노래는 진정한 어른의 노래다.
어른이 된다는 건 뭘까. 그건 엄마와 떨어져 지내는 시간을 견디는 일이다. 이렇게 사회가 냉혹할 줄은 몰랐는데, 엄마는 지금 내 옆에 없다. 이걸 처음 깨닫는 순간에, 무서움을 느끼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으랴. 세상은 너무 냉혹하기에, 아무리 어른이 될 준비를 많이 해도 부족한데, 아직 준비도 덜 된 사람이 사회의 손길에 떠밀려 어른이 되어야만 한다. 정말 엄마, 엄마, 목 놓아 소리치고 싶어지는 게 당연하다. 이 노래는 이런 무서운 순간을 노래하는, 진정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노래였던 거다.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이런 감정을 군대에서 가장 잘 느끼지 않을까. 남녀노소 누구나 엄마를 간절히 찾고 싶은 순간이 오기 마련이다. 직장 생활을 견디기 힘들 때, 처음 부모님과 떨어져 자취 생활을 할 때, 육아가 포기하고 싶어질 만큼 벅찰 때, 부모님이 늙고 아파서 걱정이 심해질 때, 이런 때가 올 때마다, 당신의 마음에 초록불꽃소년단이 노래하는 “엄마”가 깊은 울림을 전해줄 것이다.
■ 세상이 끝나버린 것 같은 기분이 들 때
“엄마” 트랙이 끝나고 나서도, 노래가 두 곡이나 더 이어진다는 사실은, 엄마 곁을 떠나더라도 청춘은 계속 된다고 말하는 것 같다. 엄마와 멀리 떨어지더라도, 나는 계속 살아가고 사랑할 거라고. 16번 트랙 “우리의 노래가 그 애한테 간다면”은 이런 청춘과 사랑의 다짐을 외친다. 그 다짐 후에 이어지는 마지막 트랙 “초록불꽃소년단”은 이렇게 말한다. 사랑이 떠나고, 세상이 끝나버린 것 같은 기분이 들 때, 우리 초록불꽃소년단이 당신 곁에 있겠노라고, 우리 초록불꽃소년단이 곁에서 같이 울며불며 소리치겠다고. 그렇게 이들과 함께 실컷 소리치다가 돌아보면, 어렴풋이 깨닫게 된다. 어쩌면 이게 끝이 아닐 수도 있다고. 억지로 희망을 욱여넣는 게 아니라서, 오히려 이들의 격려가 더 깊이 스며든다.
나도 5년 전엔 그 젊고 젊은 20대였다. 이제는 아니다. 나도 서른이 넘었다. 서른을 맞이하면서, 이제 내 인생은 끝인가, 내 꿈은 끝인가, 내 사랑은 끝인가, 이렇게 좌절하던 시간이 많았는데, 여전히 청춘을 노래하는 걸 넘어서, 더욱 풍부한 청춘을 발산하는 이들의 음악을 듣고 있으니, 내가 왜 이런 좌절을 했을까, 괜히 우습기만 하다. 이들과 함께 마음으로 한껏 소리치고 있으니, 뭐라도 다시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5년이라는 오랜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이제라도 돌아와서 참 반갑다. 초록불꽃소년단의 노래와 함께 앞으로 더 걸어갈 인생을 기대해본다. 내 청춘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청춘은 몸이 아니라 마음에 있는 거니까. 이런 내 다짐을 응원하듯, 초록불꽃소년단의 노래가 행진가처럼 내 곁에 울린다.
트랙리스트
1. 업다운파라다이스 3
2. I Want to Make Song for You
3. DD
4. 푸른 하늘 (Feat. 유새우)
5. はるか好きだ
6. We Don't Give Up
7. F**king Teenage Boys
8. 그 아이의 십이지장 만지고파
9. 업다운파라다이스 2
10. 내일은 조금 더 미소 짓기를
11. 동경모텔
12. 다시 만날 수 있는 날
13. 자살소년
14. 한 겨울밤의 꿈
15. 엄마
16. 우리의 노래가 그 애한테 간다면
17. 초록불꽃소년단
같이 보면 좋은 기사
▲ 초록불꽃소년단(Green Flame Boys) – GREEN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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