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퀸(Queen) – A Day at the Races 인생명반 에세이 3: 퀸(Queen) – A Day at the Races 그의 노래를 추억함은 내 인생에서 최고로 찬란했던 순간을 추억함이다 ■ 부모님과 함께 교회로 향하던 그 길에서지금은 악마주의, 적그리스도, 무신론 등으로 종교에 대해 적대적인 사상이 실컷 함유된 예술 작품들에 심취하는 본인이지만, 어렸을 적의 나는 부모님과 함께 교회를 다녔다. 정확히는 내가 원해서 간 것이 아니고, 부모님이 억지로 끌고 간 것이었지만 말이다. 우리는 대구에서 교회를 다니다가, 교단에서 우리 아버지께 경주에 있는 한 교회에 직책을 하나 부여해서, 그 때부터 우리 가족은 잠시 경주로 교회를 다닌 적이 있었다. 그 시절엔 도로가 지금만큼 많이 발달한 때가 아니어서, 대구에서 경주로 도착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훨씬 많은.. 김광석(Kim Kwang-seok) - 다시부르기 1 인생명반 에세이 2: 김광석(Kim Kwang-seok) - 다시부르기 I 우리가 그의 노래를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이유 ■ 그들의 인생은 곧 노래였다그 어떤 현학적이고 화려한 수식어보다, 듣는 이의 가슴으로 이해해야 더 와 닿는 그런 노래를 부르는 가수들이 있다. 그들의 노래는 마치 기술을 뛰어넘어 진정 가슴으로 부르는 것만 같다. 아니 어쩌면 가슴으로 부른다는 표현은 그들에게 무척 상투적이고 진부할 수도 있겠다. 그들은 그들의 인생 그 자체가 노래다. 그들은 그들이 부르는 노래가 곧 그들의 삶이 되고, 그들의 삶이 곧 노래가 되는 그런 가수들이었다. 어쩌면 가수라는 호칭조차도 그들에겐 어울리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들에게 노래를 부른다는 일은 가수라는 직업적 호칭을 떠나서도 너무도 당연한 일이었을 테니까.. 나인 인치 네일스(Nine Inch Nails) - The Downward Spiral 인생명반 에세이 1: 나인 인치 네일스(Nine Inch Nails) - The Downward Spiral 세상을 향한 분노가 자기혐오로 옮겨지는 것에 대한 음악적 고찰 ■ 다자이 오사무와 트렌트 레즈너다자이 오사무의 소설 “인간 실격”을 읽었을 때의 그 충격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때가 내 나이 스물넷이었다. 그전까지의 나는 나름대로 예술을 굉장히 사랑하고, 또 웬만큼 많이 알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었다. 하지만 왠지 소설이라는 예술 장르에 있어서는 그다지 경이로움을 느낀 적이 없었다. 그런데 다자이 오사무가 쓴 그 소설 한 편이, 내 운명을 영원히 바꿔놓은 것이었다.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 실격”을 읽은 것은, 내가 살면서 처음으로 소설이라는 예술 장르에 경외심을 느낀, 내 인생에 다시는 없을 대사건.. 이전 1 ··· 14 15 16 1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