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버닝 햅번(Burning Hepburn) - She Is Seventeen 인생명반 에세이 19: 버닝 햅번(Burning Hepburn) - She Is Seventeen [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한 가지, 음악에 대한 열정 ] ■ 삶을 지탱하는 것 세월이 흐르다 보면, 변하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건 변하지 않고, 변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건 변해버리는 걸 자주 보게 된다. 변화라는 건 이렇듯 늘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다. 인생이란 불확실성의 연속이며, 그래서 뭔가를 변하지 않도록 지켜낸다는 건 힘들다. 그런 와중에도 17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자신의 자리를 지켜낸 밴드가 있다. 대한민국의 펑크 록(Punk Rock) 밴드 버닝 햅번(Burning Hepburn)의 이야기다. 버닝 햅번은 2017년 12월에 세 번째 정규앨범인 “She Is.. 크라잉넛(Crying Nut) - OK목장의 젖소 인생명반 에세이 18: 크라잉넛(Crying Nut) - OK목장의 젖소 부조리 가득한 세상 속에서도 유쾌하게 살아가는 방법 ■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는 것밝게 떠오르는 새해와는 달리, 하나 더 늘어난 나이 때문에 표정이 어둡게 물들어가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특히 ‘동안’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21세기 대한민국에선, 대부분의 사람들이 늘어난 나이 하나 때문에 슬픔을 경험하지 않았을까 싶다. 나는 밝아오는 새해를 보면서 그것을 어떻게 대했을까 돌아본다. 솔직히 말하자면 해가 바뀌는 것에 대해서 별 감흥이 없었다. 그냥 평소처럼 오늘에서 내일로 가는 것이라는 생각뿐이었다. 12월 31일에서 1월 1일로 가는데, 겨우 하루 지난다고 당장에 뭐가 크게 바뀌는 것도 아니지 않나. 다만 내가 특별하게 여겼던 .. 락 입문자들에게 추천하는 국내 ROCK 명반 BEST 5 [ 인생명반 스페셜 6 ] 흔히 우리나라에는 “록의 불모지”라는 불명예스러운 수식어가 붙는다. 그래서 록 음악을 입문하고자 할 때, 우리나라 음악을 찾는 경우는 거의 없다. 우리 한국인들은 록 음악에 입문할 때 영미권 음악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 땅에도 록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었듯이, 그들이 자라서 스스로 로커가 되고 록 밴드를 결성하기 시작했다. 그런 이들이 하나 둘 늘어나면서 “록의 불모지” 대한민국에서도 영미권 록 음악과 비교해도 마냥 뒤처진다고 할 수 없는 우수한 결과물들이 생겨났다. 뒤처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만 만들 수 있는 한국형 록 음악들이 탄생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현상은 국내 록 리스너들에게 커다란 만족감을 안겨주었다. 잘 만들기만 하면, 지리적으로나 문화적으.. 도어즈(The Doors) - Waiting for the Sun 인생명반 에세이 17: 도어즈(The Doors) - Waiting for the Sun 우수에 젖은 눈빛 속에 고요히 일렁이는 광기 ■ 도어즈를 좋아하시는 부장님내 고등학생 시절, 너바나(Nirvana)를 통해 록 음악에 대해 본격적으로 알게 되면서 여러 밴드를 알게 되었다. 도어즈(The Doors)도 그런 밴드 중 하나였다. 그 당시의 나는 일단 조금이라도 유명한 밴드는 시대와 스타일을 막론하고 모두 들어봤다. 나를 도어즈에 빠져들게 만든 첫 번째 곡은 “Light My Fire”였다. 7분 가까이 되는 긴 곡 길이에도 불구하고, 듣는 내내 전혀 지루하지 않았음에 충격 받은 곡이었다. 도어즈 정규 1집도 CD로 구입해서 듣게 되었다. 그러나 내 솔직한 감상으로는 “Light My Fire”만큼 인상.. 에고펑션에러(Ego Function Error) - Epepshake 인생명반 에세이 16: 에고펑션에러(Ego Function Error) - Epepshake 괴작과 명작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즐기다 ■ 필수요소들은 의외로 음악성이 굉장하다우스꽝스러운 가사와 엽기적인 콘셉트, 강렬한 사운드로 주목 받은 이른바 “필수요소” 노래라는 게 있다. 영어로는 “밈(Meme)”이라고도 한다. 우리나라에선 이런 필수요소 같은 콘셉트를 적극적으로 내세운 그룹으로 “노라조(Norazo)”가 있다. 멤버 조빈의 개다리춤이나, 삼각김밥 모양 머리스타일에, 그 옆에서 묵묵히 기타치고 노래하는 이혁의 모습은 보고만 있어도 실소를 금할 길이 없다. 그들의 최고 히트곡인 “슈퍼맨”은 더 말할 것도 없다. 단순한 사운드와 우스운 가사로 “국민 엽기송”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런데, 이 노래.. 락 입문자들에게 추천하는 90년대 ROCK 명반 BEST 5 [ 인생명반 스페셜 5 ] 지난 “ROCK 입문자들에게 추천하는 2000년대 록 명반 BEST 5”에서 뜨거운 반응이 나왔다. 역시 입문은 최신 음악부터 하는 것이 올바른 순서라는 걸 깨달았다. 하지만 생각해보라. 우리가 록 음악을 듣는 것이 과연 최신 음악을 듣기 위해서 록 음악을 듣는 것인가? 오히려 그 반대일 것이다. 최신 유행 음악에 질려서, 최신 유행 음악에서 한 발짝 떨어진 록(Rock)이라는 장르의 음악을 택하게 된 것이 아니던가? 최소한 나는 그랬다. 요즘엔 최신 유행 음악에 어느 정도 호의적인 편이지만, 내가 한참 록 음악에 입문하던 고등학생 시절엔 최신 음악이라면 치를 떨 정도로 싫어했다. 최신 유행 음악에는 도무지 진정성이라는 걸 찾기가 힘들었다. 음악의 진정성을 찾기 위해 조금 옛날.. 명곡이 아닌 “명반”의 가치 [ 인생명반 스페셜 4 ] ■ “인생명반 시리즈” 연재를 시작한 계기 2017년 7월 28일에 인생명반 시리즈 첫 글을 올리고 나서 많은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주기적으로 글을 올리는 걸 목표로 잡고 보니, 어느새 인생명반 시리즈 글이 이것까지 합하면 열아홉 개에 달하게 되었다. 다음 글을 쓰면 벌써 스무 번째 글이 된다. 이렇게 글이 많이 쌓였으니, 이제 이 시리즈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관해서 말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이 시리즈를 시작한 계기는 온전히 나 자신만을 위한 일이었다. 평소 시와 소설 등의 글을 쓰는 걸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나의 예술적 감각을 높여주고, 내 인생에 커다란 영향력을 미친 “명반”들에 대한 찬사를 쓰고 싶었다. 그 찬사를 쓰면서, 나의 내면세계를 더 깊게 들여다보고.. 락 입문자들에게 추천하는 2000년대 ROCK 명반 BEST 5 [ 인생명반 스페셜 3 ] 이번엔 록 입문자들을 위해 2000년대 추천 음반들을 선정했다. 역시 음악은 최신 것부터 접해야 더욱 친숙하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0년대가 아닌 2000년대를 추천하는 이유는, 아직 2010년대가 다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 이유는 조금 씁쓸한 이유다. 록은 2010년대에 들어서서 주류 대중음악에서 조금씩 물러나는 추세에 접어들었고, 지금 시점에선 이미 힙합이나 일렉트로니카에 완전히 주류의 자리를 넘겨주었기 때문이다. 록은 그 옛날 재즈가 그랬던 것처럼, 이제는 대중음악이라기 보단 클래식의 한 영역으로 완전히 접어든 것이다. 세계적으로 대중은 이미 록을 대중음악이라기 보단 하나의 전문적이고 어려운 음악 취급하고 있다. “롹덕”을 자처하는 필자입장.. 이전 1 ··· 12 13 14 15 16 17 다음 목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