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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명반 스페셜

명곡이 아닌 “명반”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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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명반 스페셜 4 ]

 

 

■ “인생명반 시리즈” 연재를 시작한 계기

 

2017년 7월 28일에 인생명반 시리즈 첫 글을 올리고 나서 많은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주기적으로 글을 올리는 걸 목표로 잡고 보니, 어느새 인생명반 시리즈 글이 이것까지 합하면 열아홉 개에 달하게 되었다. 다음 글을 쓰면 벌써 스무 번째 글이 된다. 이렇게 글이 많이 쌓였으니, 이제 이 시리즈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관해서 말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이 시리즈를 시작한 계기는 온전히 나 자신만을 위한 일이었다. 평소 시와 소설 등의 글을 쓰는 걸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나의 예술적 감각을 높여주고, 내 인생에 커다란 영향력을 미친 “명반”들에 대한 찬사를 쓰고 싶었다. 그 찬사를 쓰면서, 나의 내면세계를 더 깊게 들여다보고 싶었고, 나의 과거를 들여다봄으로써, 내 미래의 삶을 가늠하고 싶었다.

 

그런데 이게 한 편, 두 편, 계속 쌓이다가 보니, 이걸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소망이 생겼고, 결국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하기에 이른다. 팔로워 수도 곧 1000명을 앞두고 있을 정도로 많이 모여, 어느새 고정 독자층도 생겼다.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렇게 고정 독차층이 생기면서, 이젠 내 글이지만 나만을 위한 글이 아니게 되었기에, 어느 정도 남들을 위한 사명이 생겼다. 그 사명이란, “명곡”이 아닌 “명반”의 가치를 남들에게 널리 알리는 글을 쓰자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은 어떤 한 뮤지션의 특정 앨범을 조명하기보단, “명반” 그 자체를 주제로 놓고 내 개인적인 경험과 함께, 명반의 가치에 대한 얘기를 풀어나가고자 한다.

 

 

▲ 오랜만에 윤하 한국 1집 수록곡 “비밀번호 486”의 뮤직비디오를 감상해 보자.

나 같은 경우에도 일부러 명반을 접해야겠다고 다짐하고, 정규앨범 하나를 통째로 듣는 습관을 들인 건 아니다. 그 습관은 천천히 생겼다. 시작은 한 아티스트에 대한 애정에서 출발했다. 중학생 시절에 가수 “윤하”에 관심이 많았는데, 팬으로서 CD 한 장은 사줘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 당시 판매하던 “1집 고백하기 좋은날 리패키지” 앨범을 샀다. 이왕 산 CD를 그냥 처박아둘 수는 없어서 전곡을 들었다. 흔히 우리나라에서 “타이틀곡”이라고 불리는 곡 외에, 잘 알려지지 않은 노래 중에서도 좋은 노래가 많다는 걸 깨달았다. 내 “명반”에 대한 첫 인식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좋은 음반을 만나서, 정규앨범에 대한 좋은 첫인상이 생겼으니, 지금 생각하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명반에 대한 첫인상은 그저 “좋은 노래가 많은 앨범”이었다. 두 번째 앨범으로 노브레인 정규 5집을 살 때까지만 해도 그랬다. 그러나 세 번째로 구입한 음반으로, 너바나(Nirvana)의 “Nevermind”를 듣고 나서, 어느 정도 명반에 대한 개념이 잡혔던 것 같다. 정확히는 그 앨범을 구입하기 전까지의 경험이 내 명반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데 크게 기여했다. 내가 그 앨범을 접하게 된 계기는 내가 예전부터 록 음악에 관심이 많았는데, 그 때까지 단 한 번도 록에 대해 본격적으로 입문해본 적이 없다는 자각에서 출발했다. 그래서 록에 입문하기에 좋은 음반을 찾고 있었고, 그 앨범이 록 음악에 상당히 커다란 영향력을 미쳤다는 정보를 알고 나서, “Nevermind” 앨범을 구입하게 되었다. 너바나와 “Nevermind” 앨범에 대한 자세한 감상 및 일화는 이 글에서 읽을 수 있다.

 

 

▲ 너바나(Nirvana) “Nevermind” 수록곡, “Smells Like Teen Spirit” 뮤직비디오.

 

■ 나만의 명반을 찾아서

 

정규앨범이란 단순한 노래 모음집을 넘어서서, 한 시대의 상징이고, 음악의 흐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수단이라는 걸 그 때 인식했다. 하나의 노래로는 부족하기에, 정규앨범 하나를 통째로 감상함으로써, 해당 뮤지션에 대한 이해가 더욱 깊어지고, 그 뮤지션이 보여줬던 음악 스타일에 대한 이해도 더욱 넓어지게 된다는 걸 느꼈다. 나는 다른 앨범들도 접하면서 “명반”에 대한 나만의 기준을 차근차근 정립해나갔다. 그 앨범을 낼 때 뮤지션이 가진 음악계 내의 위상이 어땠으며, 그 뮤지션이 그 앨범을 냄으로써 음악계에 어떤 영향을 끼쳤고, 이런 정보들은 사실 나와는 아무 관계도 없는 것들이다. 이건 어찌 보면 개인적이고 미시적인 관점이라기 보단, 상당히 거시적이고 객관적인 관점에 불과하다. 남들이 아무리 그 앨범을 위대하다고 떠들어댄다고 한들, 내 취향에 안 맞고, 내 마음에 안 들면, 그 모든 거시적인 이야기들이 내 가슴에 와 닿을 수 없다. 나의 주관적인 감상과 객관적인 평가가 조화를 이룰 때, 그 뮤지션의 위대함이 몸소 느껴지는 것이다.

 

남들 기준에 의존하지 않고, 온전히 나만의 명반을 찾게 되기 시작한 것도, 한 뮤지션에 대한 애정에서 비롯되었다. 나인 인치 네일스(Nine Inch Nails)를 알게 된 것이 그 시작이었다. 사실 너바나 앨범을 샀을 당시부터 이미 나인 인치 네일스의 노래 몇몇 곡을 좋아하긴 했지만, 정규앨범을 구입해본 적은 없었다. 그 사실을 인식하자마자 나인 인치 네일스의 대표 앨범들을 구입했다. 정규앨범은 아니지만, EP로써 정규앨범 못지않게 훌륭한 구성을 보여준 앨범 “Broken”에 가장 먼저 마음이 끌렸다. 그 다음엔 “The Downward Spiral”, “The Fragile” 등의 앨범을 차례로 접했다. 하지만 내 마음을 가장 강하게 이끌었던 앨범은 따로 있었으니, 그 앨범이 “Year Zero”였다. 그 앨범은 특이하게 귀에 딱 꽂히는 곡은 없었지만, 그 앨범을 통째로 들었을 때, 그 앨범 안에 담긴 이야기들이 머릿속에서 영화처럼 자연스레 그려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 때의 전율을 잊을 수 없다.

 

 

▲ 나인 인치 네일스(Nine Inch Nails) “Year Zero” 앞 표지

 

“Year Zero” 앨범을 통해, 명반에 대해 한층 더 배우면서, 다른 앨범들을 접할 때도 이전과 다른 태도를 가지게 되었다. 몇몇 트랙들이 좀 마음에 안 들더라도, 앨범 전체의 유기적인 면을 생각하며 참고 들어보자. 이런 태도가 생겼다. 더 다양한 뮤지션들이 낸, 더 많은 앨범들이 마음에 들기 시작했다. 당장은 마음에 들지 않아도 앨범을 통째로 듣다 보니, 나중에 좋아진 노래도 점점 늘어갔다. 유명한 뮤지션의 노래인데도, 정규앨범 수록곡에 그쳐서 사람들이 잘 모르는 노래들, 그런 노래 중에서도 내가 유독 애정을 쏟는 노래들이 늘어갔다. 숨겨져서 잘 몰랐던 노래를 발굴하는 건, 정규앨범을 통째로 들음에서 오는 가장 큰 즐거움 중에 하나다. 숨겨진 보석이라는 말은 이럴 때 쓰는 말이다. “Year Zero” 앨범에 대한 자세한 얘기는 여기서 확인할 수 있다.

 

어떤 뮤지션에 대해 깊이 알고자 할 때, 노래만 따로 따로 듣고 정규앨범을 들어보지 않는 건, 빅토르 위고라는 소설가를 알고자 할 때 “레 미제라블”의 완역본이 아닌 축약본을 읽는 것과 같다. “삼국지 연의”에 대해 깊이 있게 파고 들기 위해 삼국지 연의 완역본을 읽는 것이 아니라, 삼국지 연의 축약본을 읽는 것과 같다. 축약본을 읽는 것은 입문에 도움이 되지만 그저 입문에서 그치는 수준이지, 그것 자체로 그 작품과 작가에 대해 깊이 있게 파고드는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노래 몇몇 개만 듣고, 정규앨범을 듣지 않은 상태로, 그 뮤지션에 대해 깊이 있게 파고들었다고 주장하는 건 무리라고 봐야 한다. 그건 그저 남들 아는 만큼만 아는 것일 뿐이다. 물론 정규앨범의 가치를 모르니까, 노래 하나 하나로 그 뮤지션에 대해 알아가는 건 당연하다. 그러나 정규앨범의 가치를 알게 되면, 노래 하나 하나보다는 정규앨범을 접할 수밖에 없다.

 

 

▲ 스미스(The Smiths)의 베스트 앨범 “The Sound Of The Smiths” 앞 표지

 

■ 베스트 앨범이 명반이 아닌 이유

 

“롤링 스톤 선정 500대 명반(Rolling Stone 500 Greatest Albums Of All Time)”이나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앨범 1001장(1001 Albums You Must Hear Before You Die)” 같은 명반 리스트를 쭉 훑어보면, 의외로 베스트 앨범이 별로 없다는 걸 알 수 있다. 베스트 앨범은 그 뮤지션이 발표한 모든 커리어 중에서, 상업적으로도, 팬들의 반응 측면에서도 우수하다고 판단되는 결과물들만 모아놓은 앨범인데, 어째서 명반 리스트엔 베스트 앨범이 별로 없을까? 이것은 즉, 명반이란 단순히 명곡 모음집이 아님을 반증하는 것이다.

 

그 이유를 정확히 말하기는 힘들지만 내 개인적인 경험에 비추어 봤을 때도, 확실히 어떤 뮤지션에 대해 깊은 애정을 갖게 되는 계기는 베스트 앨범이 아닌 정규앨범에서 많이 나왔다. 일례로 나는 브릿팝(Britpop)의 시초격 밴드인 “스미스(The Smiths)”라는 밴드를 좋아한다. 단순히 좋아하는 걸 넘어서, 한 때는 “내가 현재 가장 좋아하는 밴드”라고 남에게 말했을 정도로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는 밴드다. 사실 내가 그들의 앨범 중에서 가장 먼저 구입한 앨범은 “The Sound Of The Smiths”라는 베스트 앨범이었다. 베스트 앨범이라고 말하기에도 모자랄 정도로 20곡이 넘는 거대한 볼륨을 자랑하는 앨범이었다. 게다가 2CD 에디션이었고, 두 CD를 다 합하면 총 45곡이 수록된 거대한 앨범이었다. 이 정도면 그 뮤지션에 대해 거의 다 알게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이 앨범을 통해서도 나는 스미스를 그저 “좋은 밴드” 취급했지, 깊은 애정이 가는 밴드까진 아니었다.

 

나는 그저 괜찮게만 여기던 스미스라는 밴드의 정규앨범이 궁금해졌다. 사실 내가 스미스의 정규앨범을 먼저 접하지 않은 이유는 따로 있다. 그 당시엔 음악은 반드시 CD를 구입해서 들어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스미스 베스트 앨범을 처음 샀을 땐 내가 고등학생이었는데, 그 땐 국내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스미스 정규앨범이 없었다. 이게 바로, 해외에선 아무리 메이저라도 국내에선 마이너인 밴드에 관심을 가지면 생기는 불상사다. 아무튼 그래서 베스트 앨범을 먼저 접하게 된 거고, 좀 더 시간이 흐르고 나서 1집을 어렵게라도 구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어렵게 스미스 정규 1집을 구입해서 들었는데, 어렵게 구한 보람이 느껴졌다. 그저 보람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의 기쁨이 느껴졌다.

 

 

▲ 스미스(The Smiths)의 대표곡 중 하나이자, 정규 1집 수록곡인 “Still Ill”

물론 그 앨범엔 베스트 앨범에서 이미 들은 노래가 전체 11곡 중에 5곡이나 되었다. 그러나 그 노래들이 다른 노래들과 섞여 하나의 정규앨범이 된 상태로 접하고 나니, 이미 접했던 노래들도 새롭게 느껴졌다. 그 노래들이 각각의 노래로 느껴지기 보단, 그 앨범을 만들 당시의 스미스 멤버들이 겪고 있던 인생의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정규 1집 앨범을 접하면서 내 마음은 온전히 그 앨범을 만들 당시의 스미스에게 빠져 들어갔다. 시간이 흘러, 인터넷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에 마음을 열게 되면서, 스트리밍 사이트를 통해 스미스의 나머지 정규앨범도 접하게 되었다. 그렇게 점점 스미스에 대한 애정이 깊어져갔다.

 

이처럼 정규앨범이라고 함은, 단순히 좋은 노래를 마구 집어넣어 만드는 것에만 그 가치가 있지 않다. 정규앨범은 그 자체로 뮤지션의 인생이 담긴 결과물이다. 정규앨범은 노래 하나로는 전달할 수 없는 그 뮤지션의 삶의 한 때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영화다. 그렇다. 노래 하나가 영화 광고 영상이라면 정규앨범은 영화 본 편인 셈이다. 명반이라고 함은 그 앨범이 가진 작품성에 대한 찬사임과 동시에, 그 앨범을 만들 당시의 뮤지션에게 그 때의 당신은 참으로 빛나고 있었노라고, 뮤지션이 그 앨범을 만들던 인생의 한 때에 바치는 찬사이기도 하다. 노래를 하나 듣고 좋다고 느끼는 건, 그 뮤지션의 음악적 재능을 알게 되는 일이다. 정규앨범을 하나 듣고 좋다고 느끼는 건, 그 뮤지션의 음악적 재능을 좀 더 깊이 있게 알게 됨과 동시에, 그 뮤지션의 인생을 알게 되는 것이다. 한 밴드의 역사와 그 밴드가 음악사에 끼친 영향을 이해하는 것이기도 하다.

 

 

■ 정규앨범이 점점 사라져가는 이 시기에 관하여

 

안타깝게도 음반 시장의 축소와 더불어, 정규앨범을 내는 뮤지션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아직 남아있긴 하지만, 잘 알려진 메이저 뮤지션이라서 금전적으로나 명성 부분에 있어서 여유가 있는 사람들만 가끔 발매하는 정도다. 기존에 정규앨범을 많이 발표하던 뮤지션들도 정규앨범을 발표하는 빈도를 줄이고 있다. 정규앨범이 적어지면 적어질수록 해당 뮤지션의 인생에 관해 더욱 깊이 있게 느끼게 될 기회가 줄어드는 셈이다. 이게 참 안타까운 현실이다.

 

 

▲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의 명반 “Wish You Were Here”

정규앨범은 뮤지션 본인에게도 신나는 일이다. 평소 시도하고 싶었지만 시도할 수 없었던 음악을 정규앨범을 통해 시도하는 게, 뮤지션에게 있어서 정규앨범을 내는 가장 큰 이유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요즘엔 돈 되는 싱글 또는 EP만 내야 하니까, 기존 팬들뿐만 아니라 더 많은 팬들을 모으기 위해, 자꾸 대중성을 고려하게 된다. 수록할 수 있는 곡이 적어지면서 할 수 있는 음악적 시도도 그만큼 적어진다. 그러니 뮤지션 본인 입장에서는, 진심을 다해서 하고 싶은 음악을 할 수 있는 통로가 점점 좁아지는 것이다. 이건 결국 음악계 전반에 걸친 다양성 축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지금 이 시점에서 나의 사명은 음반, 특히 정규앨범의 가치를 조금이라도 깨닫고 있는 사람으로서, 이 가치를 수호하는 것이다. 이 가치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서, 더 많은 사람들이 정규앨범의 가치를 수호하는 데에 나서게 하는 것이다. 정규앨범이 사라져 가면서, 그만큼 정규앨범의 가치를 모르는 사람도 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앞선 세대는 정규앨범을 구입하는 게 자기 마음대로 플레이할 수 있는 음악을 가지는 거의 유일하고 가장 빠른 길이었기에, 정규앨범 사는 게 너무 당연해서 그 가치를 망각했다. 요즘 세대는 정규앨범을 구입하지 않아도 음악을 마음대로 플레이할 수 있기 때문에 정규앨범의 가치를 모른다.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는 명곡은 적으나 명반은 많은 밴드라는 말이 있다. 핑크 플로이드 열성 팬들에게 핑크 플로이드의 최고 명곡이 뭐냐고 묻는다면, 그들은 당황하면서 명곡보단 명반을 추천할 것이다. 난 이제 이 현상을 이해한다. 내가 쓰는 글들을 통해서, 한 사람이라도 더 이 현상을 이해하는 사람이 늘어나면 좋겠다.

 

요즘 명곡을 조명하는 매체는 많아도, 명반을 조명하는 매체는 드물다. 그래서 부족한 글 솜씨지만 내가 이렇게라도 나서서 명반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고, 페이스북 페이지까지 만들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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