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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계명 손계명(孫啓明/Son Keimei) · 1992년, 경북 경주 태생 · 필명은 계명성의 아들이라는 뜻이며, 이사야 14장 12절에서 유래 저서 · 빅나인 2019 - 대구인디덕질보고서 (공저_2020) · 환생 릴리스 (2021) 이력 · 출판사 “템플 레지스탕스” 현 대표 · 대구 경북 지역 대중음악 웹진 “빅나인고고클럽” 전 편집장 연락처 📧 demian1992_@naver.com
데이비드 보위(David Bowie) 90년대 명반 BEST 5 – 30년 경력에도 파격을 멈추지 않는 뮤지션 인생명반 스페셜 32 ■ 예술로 태어나, 예술로 죽었고, 예술로 부활하는 사람 예술로 태어나, 예술로 살았고, 예술로 죽었던 사람. 죽고 나서도 끊임없이 새로운 모습으로 부활하는 음악인, 데이비드 보위(David Bowie). 그는 1964년 첫 음반을 발표한 이후로 2016년 스물여섯 번째 정규앨범을 낼 때까지 예술가로서, 뮤지션으로서 행보를 멈추지 않았다. 50년 넘는 세월을 예술가로서, 음악인으로서 살아온 셈이다. 대중 앞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말년이 있긴 했지만, 그동안에도 남들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계속해서 신작 앨범을 기획하고 제작하던 그였다. 그렇게 자신의 마지막 정규앨범을 발표하고 이틀 후에 세상을 떠났다. 어떻게 이토록 오랫동안 예술가로서 살아올 수 있었을까. 사실, 예술 창작을..
포스트펑크(Post-punk) 추천 명반 BEST 5 – 락 서브장르 탐험 8 인생명반 스페셜 31 ■ 체념과 부정이 낳은 예술 90년대를 휩쓴 얼터너티브 록(Alternative Rock)을 얘기하려면, 포스트펑크(Post-punk)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얼터너티브 록 탄생에 가장 깊은 영향을 준 장르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음악적인 면모뿐만 아니라, 90년대 얼터너티브 록의 패배자(Loser) 정서에도 많은 영향을 줬다고도 할 수 있는 장르이기 때문이다. 포스트펑크로 분류되던 수많은 밴드들이 본인들의 무대나 패션에도 염세적인 색채를 한껏 두르고 등장했을 정도이니. 70년대 끝자락에 등장한 포스트펑크는 특유의 음침하고 우울한 정서로, 점점 거칠어지고 격렬해지며 저항 일변도로 나아가던 록 음악에 새로운 흐름을 형성했다. 포스트펑크는 이름에 펑크(Punk)가 들어가긴 해도, 펑..
니나 시몬(Nina Simone) 명반 BEST 5 – 블루스 아이콘이자 급진적 흑인 민권운동가 인생명반 스페셜 30 ■ 생계와 시대에 떠밀려 택한 인생이 이렇게 멋있을 수가 있나 니나 시몬(Nina Simone), 대중음악계에서 이렇게 역동적인 인생을 살아온 사람도 드물 것이다. 물론, 이름이 잘 알려진 대중가수 중에 순탄한 인생을 살아온 사람은 별로 없지만, 니나 시몬의 인생은 시대를 정확하게 관통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니나 시몬은 시대의 한계에 맞서 열렬히 싸우고 자기 목소리 내기를 멈추지 않았던 사람이다. 시대와 끊임없이 불화를 겪었지만, 오히려 그런 시대였기에 그녀의 목소리가 더욱 커질 수 있었다. 니나 시몬은 자기에게 맞지 않았던 시대였지만 거기에 당당히 맞서 싸움으로써 시대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 태어난 니나 시몬은 본래 어려서, 클래식 피아니스트가 ..
<환생 릴리스> 밀리의 서재 오픈! 손계명 장편소설 가 전자책 서비스 에 오픈했습니다. 밀리의 서재 유저 여러분의 많은 이용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도마(DOMA) - 도마 인생명반 에세이 67: 도마(DOMA) - 도마 눈 내린 길 위에서도 정답을 찾을 수 있는 노래 ■ 노래와 함께하는 겨울 겨울, 외롭고 가난한 사람들에겐 더욱 힘든 계절이다. 거리엔 수많은 사람들이 북적이지만, 이들 중 그 누구도 나를 안아주지 않을 것 같다. 타인의 온기가 가장 그리워질 겨울에 타인의 온기를 제대로 느낄 수 없다는 걸 깨달을 때면 얼마나 외로워지는가. 이럴 때 돈이라도 많다면, 맛있는 걸 잔뜩 사먹으면서 외로움을 달랠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런 금전적 여유마저 없다면, 겨울이란 얼마나 견디기 힘든 계절일까. 삶이 견디기 힘든 것이 될 때는 문득, 이 삶이 무거운 짐처럼 느껴져 얼른 벗어던지고 싶다는 생각마저 하게 된다. 생각이 여기에 이르면 문득, 자신이 위험한 상태에 처했다는 걸..
데이비드 보위(David Bowie) - ★ 인생명반 에세이 66: 데이비드 보위(David Bowie) - ★ 자신의 죽음마저 작품으로 만들어버린 예술가의 삶 ■ 새해는 겨울에 떠오른다 새해가 밝았다. 그러나 연말의 추위는 여전히 우리 곁을 떠나지 않은 것 같다. 모든 해의 시작이 겨울과 함께 시작한다는 사실은 얼마나 역설적인가. 겨울은 죽음의 계절. 모든 것이 피어나고 열매를 맺기보다, 모든 것이 마르고 비틀어져 앙상해지는 죽음의 표정을 갖게 되는 계절이다. 새해의 시작이 겨울부터 시작한다는 건, 마치 죽음이 있어야 새 삶도 있다는 걸, 세상이 우리에게 속삭이는 것 같다. “삶이 진행되는 동안은 삶의 의미를 확정할 수 없기에 죽음은 반드시 필요하다.” 영화감독 피에르 파올로 파졸리니(Pier Paolo Pasolini)의 말이다. 이런 격언은 ..
얼터너티브 락(Alternative Rock) 추천 명반 BEST 5 – 락 서브장르 탐험 7 인생명반 스페셜 29 ■ 새로운 세상, 새로운 음악 너바나(Nirvana)의 “Nevermind” 앨범이 올해로 딱 30주년이 되었다. 펑크(Punk)인지 메탈(Metal)인지 그 정체를 쉽게 알아차릴 수 없는, 당시로선 생소하기 짝이 없던 그런지(Grunge)라는 장르를 주류로 끌어올린 앨범이었다. 음악은 시대를 반영한다. 냉전이 종료 분위기로 들어선 새로운 시대에는 그에 맞는 새로운 음악이 필요했고, 너바나는 1991년 9월 말 “Nevermind”를 발표하며, 자신들이 그 새로운 음악의 적격자라는 것을 온 세상에 증명했다. 이 앨범이 세상에 출시된 지 약 세 달 후, 소련은 해체되었다. 너바나가 구사하던 그런지는 곧 “얼터너티브 록(Alternative Rock)”이라는 용어로도 분류되었다. 직역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