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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명반 스페셜

ZARD가 노래한 여름의 두 얼굴 [ 인생명반 스페셜 8 ] ■ 여름의 두 얼굴 역동적인 계절 여름이 다가왔다. 햇살은 어느 때보다 강하고, 햇빛을 잔뜩 받은 바다는 파란 다이아몬드 같다. 초목은 어느 때보다 푸르다. 공기는 역동적인 풍경을 대변하듯이 한껏 뜨거워진다. 여름에 맞춰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건 초목뿐만이 아니다. 거리엔 찬란한 햇빛을 맞이하러 나온 사람들로 북적인다. 그 사이엔 여름의 뜨거운 공기보다도 훨씬 뜨거운 사랑을 나누는 연인들로 수두룩하다. 여름은 인간의 삶에 비유할 때 보통, 이제 막 성인이 된 20대나 혹은 30대 청년에 비유된다. 인생에 가장 많은 변화를 겪는 시기이며, 사랑도 가장 열정적으로 하는 시기이다. 여름이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여름의 밝은 면을 주로 떠올린다. 그러나 여름의 본 모습은 두 얼굴을 가지..
락 입문자들에게 추천하는 80년대 ROCK 명반 BEST 5 [ 인생명반 스페셜 7 ] 80년대는 격동의 시기였다. 디지털 기술의 상용화가 본격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음반 시장의 큰 변화를 불러왔다. 그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은 CD의 출현이다. 음반이 LP에서 CD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시기가 80년대다. 80년대를 지나 90년대에는 CD가 음반 시장의 주도권을 완전히 잡는다. 전자 기술의 발전은 음반뿐만 아니라, 대중음악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전자 건반 악기인 신디사이저는 70년대와 80년대를 거치며 놀라운 발전을 이뤘다. 이로 인해 신디사이저를 중심으로 한 신스팝(Synthpop)이라는 새로운 장르가 출현했다. 신스팝의 등장은 록에 여러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록 밴드들은 신스팝의 기발한 사운드에 지지 않으려 자신들의 음악을 훨씬 자극..
락 입문자들에게 추천하는 국내 ROCK 명반 BEST 5 [ 인생명반 스페셜 6 ] 흔히 우리나라에는 “록의 불모지”라는 불명예스러운 수식어가 붙는다. 그래서 록 음악을 입문하고자 할 때, 우리나라 음악을 찾는 경우는 거의 없다. 우리 한국인들은 록 음악에 입문할 때 영미권 음악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 땅에도 록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었듯이, 그들이 자라서 스스로 로커가 되고 록 밴드를 결성하기 시작했다. 그런 이들이 하나 둘 늘어나면서 “록의 불모지” 대한민국에서도 영미권 록 음악과 비교해도 마냥 뒤처진다고 할 수 없는 우수한 결과물들이 생겨났다. 뒤처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만 만들 수 있는 한국형 록 음악들이 탄생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현상은 국내 록 리스너들에게 커다란 만족감을 안겨주었다. 잘 만들기만 하면, 지리적으로나 문화적으..
락 입문자들에게 추천하는 90년대 ROCK 명반 BEST 5 [ 인생명반 스페셜 5 ] 지난 “ROCK 입문자들에게 추천하는 2000년대 록 명반 BEST 5”에서 뜨거운 반응이 나왔다. 역시 입문은 최신 음악부터 하는 것이 올바른 순서라는 걸 깨달았다. 하지만 생각해보라. 우리가 록 음악을 듣는 것이 과연 최신 음악을 듣기 위해서 록 음악을 듣는 것인가? 오히려 그 반대일 것이다. 최신 유행 음악에 질려서, 최신 유행 음악에서 한 발짝 떨어진 록(Rock)이라는 장르의 음악을 택하게 된 것이 아니던가? 최소한 나는 그랬다. 요즘엔 최신 유행 음악에 어느 정도 호의적인 편이지만, 내가 한참 록 음악에 입문하던 고등학생 시절엔 최신 음악이라면 치를 떨 정도로 싫어했다. 최신 유행 음악에는 도무지 진정성이라는 걸 찾기가 힘들었다. 음악의 진정성을 찾기 위해 조금 옛날..
명곡이 아닌 “명반”의 가치 [ 인생명반 스페셜 4 ] ■ “인생명반 시리즈” 연재를 시작한 계기 2017년 7월 28일에 인생명반 시리즈 첫 글을 올리고 나서 많은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주기적으로 글을 올리는 걸 목표로 잡고 보니, 어느새 인생명반 시리즈 글이 이것까지 합하면 열아홉 개에 달하게 되었다. 다음 글을 쓰면 벌써 스무 번째 글이 된다. 이렇게 글이 많이 쌓였으니, 이제 이 시리즈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관해서 말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이 시리즈를 시작한 계기는 온전히 나 자신만을 위한 일이었다. 평소 시와 소설 등의 글을 쓰는 걸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나의 예술적 감각을 높여주고, 내 인생에 커다란 영향력을 미친 “명반”들에 대한 찬사를 쓰고 싶었다. 그 찬사를 쓰면서, 나의 내면세계를 더 깊게 들여다보고..
락 입문자들에게 추천하는 2000년대 ROCK 명반 BEST 5 [ 인생명반 스페셜 3 ] 이번엔 록 입문자들을 위해 2000년대 추천 음반들을 선정했다. 역시 음악은 최신 것부터 접해야 더욱 친숙하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0년대가 아닌 2000년대를 추천하는 이유는, 아직 2010년대가 다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 이유는 조금 씁쓸한 이유다. 록은 2010년대에 들어서서 주류 대중음악에서 조금씩 물러나는 추세에 접어들었고, 지금 시점에선 이미 힙합이나 일렉트로니카에 완전히 주류의 자리를 넘겨주었기 때문이다. 록은 그 옛날 재즈가 그랬던 것처럼, 이제는 대중음악이라기 보단 클래식의 한 영역으로 완전히 접어든 것이다. 세계적으로 대중은 이미 록을 대중음악이라기 보단 하나의 전문적이고 어려운 음악 취급하고 있다. “롹덕”을 자처하는 필자입장..
락에 대한 편견을 깨는 편안한 ROCK 명반 BEST 5 [ 인생명반 스페셜 2 ] 흔히 록 음악을 별로 즐겨듣지 않는 사람들에게 록 음악이라고 하면 으레 시끄럽다, 어렵다, 이런 느낌부터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물론 록은 시작부터 시끄러운 음악이었던 건 사실이다. 그러나 록 음악도 세월이 흐르면서 다변화되었고, 그에 따라 기존의 록 음악보다 훨씬 편안하고 세련된 사운드를 뿜는 록 음악들이 생겨나기도 했다. 여기서 소개하는 앨범들은 장담하는데, 록 음악에 그다지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을 법한 앨범들이다. 그러나 록 음악의 형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록 음악에 입문하기에 이런 앨범들이 좋을 수도 있다. 화려한 기교나 시끄러운 사운드에서 벗어나 록 음악의 새로운 지평을 연 명반들을 만나보자. 총 다섯 앨범을 선정했으며, 순서는 순위와는 전혀..
락 입문자들에게 추천하는 시대별 ROCK 명반 BEST 5 인생명반 스페셜 1 지난 월요일, 인생명반 페이스북 페이지로 메시지가 하나 왔다. 록 입문자들을 위한 명반 추천 리스트를 만들어 달라는 요청이었다. 본래 인생명반 시리즈 특성상 외부의 의뢰를 받지 않고 쓰는 것이 원칙이지만, 이 경우는 상업적 목적이 전혀 없는 의뢰기 때문에 그 의뢰를 받을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인생명반 시리즈 글들을 읽으면서 이미 눈치 챈 독자들도 있겠지만, 필자는 뮤지션도 아니고 음악 전문가는 더더욱 아니다. 그래서 록 음악에 입문하려는 사람들에게 감히 음반을 추천하려니 조심스러운 면도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부족한 필자의 글을 통해서라도 록 음악에 더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다면 정말로 큰 보람을 느낄 것이다. 그래서 비록 부족한 지식과 부족한 글 솜씨지만, 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