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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명반 스페셜

한국인이 좋아하는 헤이세이 J-POP 아티스트들의 명반 BEST 5 [ 인생명반 스페셜 16 ] ■ 시대를 향해 보내는 작별인사 이제 2019년 4월 30일로 기존 일본 덴노인 아키히토 덴노(明仁天皇)가 노령을 이유로 퇴임하고, 2019년 5월 1일부터 일본에 새로운 덴노인 나루히토(徳仁)가 즉위하게 된다. 따라서 5월 1일부터 이전에 쓰이던 연호 “헤이세이(平成)”가 막을 내리고, 새로운 일본의 연호 “레이와(令和)”가 쓰이게 된다. 일본은 21세기 현재도 왕이 존재하는 나라로서, 왕에 따라 연도를 표기하는 연호가 다르게 붙여진다. 우리나라에도 조선시대에는 왕에 따라 연호가 있었듯이 말이다. 헤이세이 시대란, 아키히토 덴노가 왕위에 있는 기간인 1989년 1월 8일부터 2019년 4월 30일까지 30년의 기간을 말한다. 일본 사람들에게 있어 연호란 시대의 상징이며, 연..
여성, 틀을 깨고 고통을 노래하다 - 해외 여성 보컬 명반 BEST 5 [ 인생명반 스페셜 15 ] ▲ 최초의 여성 마블 히어로 영화의 등장을 알린 기념비적 작품 “캡틴 마블 (Captain Marvel)”의 예고편 2019년 3월 8일 미국에서 세계 여성의 날에 맞춰,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첫 번째 여성 단독 주인공 영화인 “캡틴 마블(Captain Marvel)”이 개봉했다. 페미니즘 논란으로 제대로 된 비평을 못 받고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이런 우려가 무색하게 극장가에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과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세계 각지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페미니즘과는 별개로 히어로 영화로서는 기대이하라는 평이 많은 건 사실이다. 그러나 히어로 영화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마블의 첫 번째 여성 주인공 영화라는 점에선 분명, 세계 영화사에 기념비적 작..
더 이상 혁명과 반항을 노래하지 않는 세대에 관하여 [ 인생명반 스페셜 14 ] 예술은 시대를 반영한다. 따라서 예술은 시대의 거울이며, 사회의 대변자다. 요즘 들려오는 음악들이 어떤 음악인지를 보면, 우리가 어떤 시대를 살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요즘 음악보다는 예전 음악을 위주로 청취 생활을 하는데, 그게 요즘 음악을 싫어해서라기보다도, 요즘 음악은 예전 음악에 비해 심심하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물론 요즘 댄스 음악의 편곡을 들여다보면, 그 안에는 록 음악이 넘볼 수도 없을 만큼 복잡한 편곡 체계로 무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가상 악기이긴 하지만, 록 음악보다도 훨씬 많은 수의 악기가 투입되고, 사운드도 훨씬 다채롭다. 다만, 악기 하나를 연주하면서 뽐내는 기교나, 구성의 흐름을 놓고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그런데 사운드..
시티팝(CITY POP) 입문에 딱 좋은 명반 BEST 5 인생명반 스페셜 13 누구나 인생을 살면서 전성기를 맞이한다. 사람들은 자신의 어떤 시기를 전성기라고 말할까? 명예나 재산만이 풍족한 시기를 진정한 전성기라 부를 수 있을까? 나는 그 무엇보다 정서적으로 가장 풍족한 시기가 진정한 전성기라고 말하고 싶다. 물론 명예나 재산이 풍족하면, 정서적으로도 풍족해지기 쉬우니, 이 두 전제가 완전 상반된 말은 아닐 것이며 오히려 통한다고 봐야 한다. 하지만 명예와 재산이 풍족해도, 정서적으로는 풍족하지 않은 사람들도 있으니, 이런 구분은 마땅히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명예, 재산, 정서. 이 세 가지 모두 풍족한 상태라면 그것은 더할 나위 없는 절정의 전성기라고 칭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전성기를 지금 맞이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 전성기를 만끽하느라 여념이 없을..
2018년 『한국 대중음악 명반 100』 총정리, 2007년 및 98년과 비교 분석 [ 인생명반 스페셜 12 ] 세 번째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 선정 및 공개가 2018년 『한국 대중음악 명반 100』이라는 이름 아래 이뤄졌다. 기획은 출판사 “태림스코어”와 음원 사이트 “멜론” 그리고 일간지 “한겨레”에서 했고, 2018년 8월 28일부터 9월 28일까지 한 달 간 “멜론”과 “한겨레”에서 『한국 대중음악 명반 100』 시리즈를 연재했다.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마다 공개했으며, 한 번에 10개의 음반을 공개하고, 하위권에서 상위권으로 올라가는 방식으로 공개했다. 2007년엔 일간지 “경향신문”과 음악 전문 웹진 “가슴네트워크”에서 공동기획하여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이라는 이름아래 진행되었고, 98년엔 대중음악 전문 잡지 “서브”에서 『한국 대중음악사 100대 명반』이라는 ..
락 입문자들에게 추천하는 60년대 ROCK 명반 BEST 5 [ 인생명반 스페셜 11 ] 로큰롤(Rock And Roll)은 10대들이 음악의 주 소비계층으로 자리 잡은 세계 역사상 최초의 사례였다. 50년대 미국은 리틀 리처드(Little Richard), 척 베리(Chuck Berry), 엘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 등이 불러일으킨 로큰롤 열풍으로 시끄러웠다. 재즈(Jazz)나 블루스(Blues)에선 접할 수 없었던, 요란하고 신나는 리듬은 당시 10대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로큰롤은 도전을 겪어야 했다. 로큰롤이 하나의 음악 장르로서 영속성을 가지려면 10대들의 지지만으로는 부족했다. 마침 50년대 후반에 들어서서 로큰롤은 유행지난 구닥다리 취급을 받게 되었고, 로큰롤은 변화를 꾀해야만 했다. 이 때, 미국 로큰롤의 영향을 받은 영국..
락 입문자들에게 추천하는 70년대 ROCK 명반 BEST 5 인생명반 스페셜 10 60년대 후반에서 70년대 초반은 그야말로 록 역사에 있어서, 다시는 오지 않을 황금기였다. 6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사이키델릭 록(Psychedelic rock) 열풍은 록이라고 하는 음악 양식에 새로운 변화를 일으켰다. 이때부터 록은 전보다 훨씬 격렬하고, 몽환적인 색채를 띠게 되었다. 우리가 현재 록이라고 인식하는 음악적 양식이 이 시기부터 본격적으로 생겼다고 할 수 있다. 사이키델릭 록의 과감한 실험은 록이라고 하는 음악의 무궁한 진화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했다. 록을 통해 벌어지는 실험들은 훨씬 더 다채로워지고, 실험이 성공할수록 록 음악의 음악성은 훨씬 깊어졌다. 그전까지 많은 사람들은 록을 블루스(Blues)라고 하는 흑인 대중음악에 뿌리를 둔 저속한 음악이라고 생각했..
CD나 LP로 된 음반은 왜 구입하는 걸까? [ 인생명반 스페셜 9 ] 제목에 드러낸 저 질문. 언젠가 꼭 한 번 다루고 싶었다. 명색이 음반 리뷰 시리즈인데, 음반을 구입하는 이유에 대해 얘기하지 않으면 명색이 무색해질 것 같았기 때문이다. 기존에 음반 수집을 취미로 가진 사람들에겐 너무도 당연한 것이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겐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행위이기에. 음반 수집을 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에는 버뮤다 삼각지대 같은 커다란 간극이 존재한다. 흔히 CD 혹은 LP라는 말로 대표되는 “음반”이라는 것. 요즘엔 디지털(Digital) 음반이라는 말과 구분하기 위해, 피지컬(Physical) 음반이라는 말도 쓰는 것 같던데. 아무튼 CD나 LP 등으로 이뤄진 음반이라는 거, 왜 구입하는 건가? 기존에 CD 혹은 LP를 열심히 모으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