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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명반 스페셜

소닉 유스(Sonic Youth) 열성팬의 주관적인 추천 명곡 BEST 20 인생명반 스페셜 24 ■ 얼터너티브 록의 시초 기존의 록과 전혀 다른 록 음악을 제시했다는 대안의 록이라는 의미, 얼터너티브 록(Alternative Rock). 그 시초를 논할 때 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밴드가 두 팀 있는데, 한 팀은 메사추세츠 주에서 결성된 픽시즈(Pixies) 그리고 나머지 한 팀은 뉴욕 주에서 결성된 소닉 유스(Sonic Youth)다. 우리나라에서는 너바나(Nirvana)를 통해 입문하려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나 또한 그러하였다. 내가 소닉 유스라는 이름에 깊게 관심을 가진 건, 언젠가 읽은 커트 코베인 평전에서, 커트 코베인이 소닉 유스의 열성팬이었으며, 영향 또한 깊게 받았노라고 묘사한 구절이 인상 깊게 다가왔기 때문이었다. 너바나의 바이오그래피를 간단하게나마 살펴보면..
뉴 메탈(Nu Metal) 추천 명반 BEST 5 – 락 서브장르 탐험 4 인생명반 스페셜 23 ■ 로큰롤의 본질은 융화 록은 시작부터 융화의 음악이었다. 척 베리(Chuck berry)가 흑인 대중음악 블루스(Blues)를 기반으로 백인 대중음악 컨트리(Country)의 리듬을 가미하며 탄생했던 것이 로큰롤(Rock ‘n’ Roll)이었다. 이 음악은 1950년대 북미 지역 흑인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유행하기 시작했고, 곧 인종불문 북미 10대들의 최고 유행으로 번지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그 시절엔 기성세대의 격렬한 공격을 받기도 했다. 특히 50년대 기성세대를 대표하는 최고의 팝 스타 프랭크 시나트라(Frank Sinatra)가 로큰롤에 대해 이렇게 혹평한 건 꽤 유명하다. “로큰롤은 음악이 아니다. 그저 소리나 빽빽 질러대는 소음에 불과하다.” 록이 대중음악의 당당한 주류로..
그런지(Grunge) 추천 명반 BEST 5 – 락 서브장르 탐험 3 인생명반 스페셜 22 ■ 평화 속에 가려진 청년들의 음울한 초상 80년대 후반, 냉전이 종료 분위기로 들어가면서, 세계에는 잠시나마 평화가 찾아오는 것 같았다. 결국 91년 12월에 소련이 붕괴하면서, 새로운 시대가 찾아오는 듯 보였다. 그것도 잠시, 세계의 많은 사람들은 그와 함께 급하게 따라온 새로운 문제들을 맞이해야 했다. 눈에 보이는 거대한 이념의 적이 무너지자, 젊은이들은 사회보다는 자신들의 문제에 골몰하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스스로 얼마나 무력한 존재인지 깨닫는 이들이 많아지게 되었고, 이는 곧 그 시대 젊은이들 사이에 패배자(루저Loser) 정서를 형성하고야 말았다. 이 루저 정서란, 당시 젊은이들을 뜻하는 “X세대”의 주된 정서로 자리 잡았다. 90년대 대중음악을 대표하는 가장 큰 흐름..
인더스트리얼 락(Industrial Rock) 추천 명반 BEST 5 - 락 서브장르 탐험 2 인생명반 스페셜 21 ■ 기계적인 소리로 기계 문명을 비판하는 역설 사람들은 기대했다. 기계의 발전이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고, 그리하여 인간은 노동으로부터 해방될 것이라고. 그러나 기계가 정말로 인간을 해방시켰는가? 18세기 영국에서 증기기관을 내세워 출발한 “1차 산업혁명”이 일어났고, 19세기 전기의 발견으로 산업구조의 또 다른 변혁이 일어나 “2차 산업혁명”이 되었고, 90년대 컴퓨터와 인터넷의 보급으로 “3차 산업혁명”이 일어났다. 그리고 2020년, 인류는 스스로 학습을 거듭하는 인공지능, 딥러닝(Deep Learning)을 통한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하고 있다. 그러나 이제는 기계가 인간을 해방시켜줄 것이라고 기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오히려, 기계가 인간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고 느끼게 ..
슈게이징(Shoegazing) 추천 명반 BEST 5 - 락 서브장르 탐험 1 인생명반 스페셜 20 ■ 지독할 정도로 내향적인 굉음 80년대 후반, 소련에 불어 닥친 위기는 91년 12월 “소련 붕괴”에 이르게 된다. 소련 붕괴는 곧 “냉전 시대”의 종료를 의미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냉전”이라는 이름으로 이념과 이념의 충돌이 10년, 20년, 30년 넘게 지속되면서, 세대가 교체되었고, 교체된 세대는 이전 세대처럼 적극적으로 혁명에 참여하기보다는, 그저 전 세대의 싸움을 무기력하게 지켜볼 수 있을 뿐이었다. 그들은 전쟁 이후 점차 안정되어가는 상황 속에 자랐고,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옮겨가던 과도기 속을 살았다. 이들에게 이념과 이념의 충돌이란 그저 낡은 것에 불과해보였고, 그들은 점점 사회보다는 자기 자신의 문제에 골몰하기 시작했다. 흔히 말하는 “X세대”의 출현이었던 ..
음악적 “꼰대”의 탄생과 그 기원에 관하여 [ 인생명반 스페셜 19 ] ▲ “아바(ABBA)”를 대표하는 앨범 “Arrival”(1976). 이 앨범이 처음 우리나라에 수입될 때, 1번 트랙 “When I Kissed the Teacher”가 잘린 채로 나왔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학생이 교사에게 키스를 한다는 가사가 문란하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 음악의 본질은 “댄스”다! “내가 아는 사람이 내게 이런 말을 해주었어. 음악의 본질은 댄스다! 생각해보니까 그 말이 맞는 거야. 이 말 덕분에 나는 음악에 대해 좀 더 열린 사고를 갖게 되었지. 이 말에 기초해서 모든 음악을 대하다 보니, 모든 음악이 좋게 들리는 거야. 나도 실은 음악적으로 꽤 꼰대 기질이 강했거든. 요즘 나오는 음악은 음악 같지도 않다는 말이나 하면서 말이야.” 2019년 12..
락 입문자들에게 추천하는 2010년대 ROCK 명반 BEST 5 [ 인생명반 스페셜 18 ] ■ 록은 아직 죽지 않았다! 요즘 록(Rock)의 기세가 예전 같지 않다. 등장한 지 반세기를 훌쩍 지난 음악이고, 그 기간은 과학기술의 놀라운 발전으로 세상이 그 어느 때보다 급변했던 기간이었다. 따라서 음악의 흐름도 급변했다.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록은 그럭저럭 자기 자리를 잘 지키는 듯 보였지만, 역시 급변하는 세상처럼 빠르게 새로 등장하는 장르들을 견딜 수는 없었는지, 이제는 힙합과 EDM에 완전히 주류 자리를 넘겨주게 되었다. 그마저도 이 대한민국 땅에서는 단 한 번도 주류였던 적이 없었던 장르였기에, 록을 사랑하는 한국인들에게는 록의 쇠퇴가 더욱 깊이 다가올 수밖에 없다. 록은 이제 죽었을까? 아니다. 음원 차트에서는 록이 죽은 것처럼 보여도, 공연 수익으로 보면 ..
인생명반 2주년을 맞이하며 – 인생명반 100 [ 인생명반 스페셜 17 ] ※ 「인생명반 100 리스트」 먼저 보고 싶으신 분은 스크롤을 내려주세요. 사실, 이렇게 오래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2주년까지 맞이하게 될 줄은 몰랐다는 얘기지요. 저는 1년이면 소재가 고갈될 줄 알았거든요. 하다 보니, 인생명반에서 소개한 앨범이 100개에 도달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이렇게 일이 커지게 된 건, 페이스북에 페이지를 개설하고, 그것을 통해 좀 더 많은 독자들을 만나된 것이 원인입니다. 독자들의 반응을 보며 다뤄야 할 소재와 글을 쓰는 방법에 대한 여러 고민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 고민은 저에게 글쓰기의 새로운 영역을 경험하게 만들었고, 무엇보다 음악에 관한 글이기에 제 음악세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이 온전히 제 몫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