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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명반 스페셜

인생명반 2주년을 맞이하며 – 인생명반 100

인생명반 스페셜 17

 

 

※ 「인생명반 100 리스트」 먼저 보고 싶으신 분은 스크롤을 내려주세요.

 

사실, 이렇게 오래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2주년까지 맞이하게 될 줄은 몰랐다는 얘기지요. 저는 1년이면 소재가 고갈될 줄 알았거든요. 하다 보니, 인생명반에서 소개한 앨범이 100개에 도달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이렇게 일이 커지게 된 건, 페이스북에 페이지를 개설하고, 그것을 통해 좀 더 많은 독자들을 만나된 것이 원인입니다. 독자들의 반응을 보며 다뤄야 할 소재와 글을 쓰는 방법에 대한 여러 고민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 고민은 저에게 글쓰기의 새로운 영역을 경험하게 만들었고, 무엇보다 음악에 관한 글이기에 제 음악세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이 온전히 제 몫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몫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2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독자 여러분 덕분에 저의 정신세계가 많이 넓어졌습니다. 이에 감사를 표합니다.

 

2년 동안 이 시리즈를 어떻게 대했는지, 좀 더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놓고 싶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인생명반 시리즈를 “평론”이나 “리뷰” 또는 “음악 가이드” 시리즈로 알고 있을 겁니다. 그런데 인생명반은 저의 사적인 이야기를 음반을 통해 풀어놓는 “에세이”로 시작했습니다. 저는 언제나 독자 여러분께서 인생명반을 저의 사적인 이야기로 받아들여주길 바랐습니다. 음반에 대해 평을 내리는 글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작가 본인의 사적인 이야기와 더불어 음반에 대한 애정을 느끼게 하는 이야기로 받아들여주길 바랐습니다.

 

하지만 저의 이런 바람은 이뤄지지 못한 면이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을 탓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뭔가를 탓해야 한다면 작가인 저 자신의 글 솜씨를 탓해야 하겠지요. 그래도 저 자신 이외에 뭔가를 더 탓해야 한다면, 그것은 음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자신의 사적인 얘기를 풀어놓는 선례가 별로 없었던, 이 환경을 탓하고 싶습니다. 사실, 음악이 우리에게 가장 깊게 다가오는 순간은 언제나 가장 사적인 순간이지요. 그에 비해 음악을 사적인 시선으로 얘기하는 글은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저는 언제나 이런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껴왔고, 이런 선례가 부족하다면, 제가 직접 그걸 한 번 만들어보겠다는 다짐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 인생명반에서 가장 많이 소개된 뮤지션 “나인 인치 네일스(Nine Inch Nails)”

사실 음악뿐만이 아니죠. 사람들은 자기가 만든 예술이 아닌, 타인이 만든 예술에 대해 얘기할 때, 언제나 객관적으로 말하려는 태도를 갖는 버릇이 있습니다. 그래야 자신의 취향이 남들로부터 존중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니까요. 그러나 우리 모두는 이미 알고 있죠. 예술은 결코 객관적일 수 없다는 것을. 수많은 주관이 모이고 모여서 객관처럼 보이는 현상은 있을지라도, 그것 역시 주관의 집합일 뿐이라는 것을. 결국 예술은 가장 감정적이고, 가장 사적인 것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제가 인생명반을 통해서 늘 드러내고 싶었던 부분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저의 감상을 객관적인 문체로 호소하기보다는, 저의 감정을 풀어내듯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객관보다는 사적인 감상을 더욱 중요시하는 음악 이야기. 이것이 처음부터 지금까지 언제나 인생명반의 지향점이었습니다.

 

역시 쉽지는 않았습니다. 시도할 때마다 벽을 느껴야 했습니다. 선례가 부족했기에, 저는 언제나 선례가 풍부한 음악 평론의 형식을 취해야만 글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그럴수록 인생명반 글은 사적인 에세이보다는 평론에 가까운 글이 되었고, 독자 여러분도 인생명반 시리즈를 리뷰로 칭하게 되었죠. 당연한 수순이었습니다. “음반 에세이”라고 한다면 사람들이 어색하게 생각할 테지만, “음반 리뷰”라고 한다면 사람들이 훨씬 친숙하게 느끼는 것이 요즘 현실이니까요. 제가 저런 지향점을 가지고 있음에도, 결국 저 스스로 인생명반 글에 “리뷰”라는 딱지를 붙이게 된 것도 이런 맥락이었습니다. 제가 봐도, 리뷰 같으니까요. 사람들이 리뷰라고 부르는 걸 더 편하게 생각하기도 하고, 리뷰라고 말해야 사람들이 더 많이 읽을 테니까요.

 

그런데 이제는, 저 자신부터라도 인생명반을 리뷰라고 칭하는 일이 없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처음 의도했던 대로, “음악 에세이”에 더욱 치중할 것입니다. 현학적인 말들로 범벅된 객관이 아닌, 저의 솔직한 감정으로 풀어놓는 음악 이야기. 그것이 인생명반입니다.

 

 

▲ 인생명반에서 가장 많이 소개된 뮤지션 “마릴린 맨슨(Marilyn Manson)” 과 정규 5집 밴드 멤버들

다시 앞으로 돌아가서, 이렇게까지 오래할 생각은 별로 없었다는 얘기를 더 해야겠네요.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하고 보니, 팔로워가 점점 늘어나는 게 재밌었습니다. “인생명반 스페셜”도 그래서 시작했고요. 기존 인생명반과는 다른 느낌으로 음악 얘기를 하는 코너를 따로 만들 필요성을 느꼈던 것이지요. 이것은 제가 처음부터 에세이보다는 음악 가이드 역할을 의도하고 만든 부분입니다. 실은 기존 인생명반보다는 “인생명반 스페셜”이 독자들 반응이 훨씬 좋습니다. 그래서 정말로 팔로워를 많이 모으고 싶다면, 기존 인생명반 시리즈는 치우고, 스페셜에 더욱 무게를 뒀어야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그러지 않았죠. 애초에 팔로워를 많이 모으는 게 인생명반을 만든 목적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사실 최신 앨범은 다룰 생각이 없었습니다. 나온 지 10년 이상 된 소위 “고전” 음반들만 다룰 예정이었는데, 최신을 앨범을 다루게 된 계기도, 물론, 제가 반드시 소개하고 싶어서 애정을 담아 쓴 것이 더 크지만, 신규 유입 독자를 더 많이 끌어들이고 싶은 생각이 한몫했거든요. 팔로워를 더 모으겠다는 생각을 갖고 영역을 자꾸 늘리다보니, 그만큼 쓰게 된 글도 많아지고, 그만큼 인생명반 시리즈를 붙잡게 되는 기간도 늘어났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2주년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물론 “스페셜”과 최신 음반을 다루게 된 것을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제게 더 많은 독자가 생긴다는 건, 어찌 되었든 기쁜 일이 확실하니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최신 앨범을 다루면서 친해지게 된 뮤지션들도 많고요. 사실 이것이 인생명반을 시작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주요한 이유입니다.

 

 

▲ 인생명반에서 가장 많이 소개된 뮤지션 “스미스(The Smiths)”

팔로워가 많이 모이는 게 재밌기는 했지만, 팔로워 숫자에 신경 쓰면, 제가 진정 쓰고 싶은 글을 쓰는 즐거움을 뺏기게 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팔로워가 어느 정도 수준까지 모이고 나서는 일부러 팔로워 숫자 관리에 소홀하기도 했었죠. 저는 언제나 제가 쓰고 싶은 글을 쓰는 것이 우선입니다. 부끄럽게 고백하자면, 그래서 “스페셜”은 기존 인생명반 시리즈에서 뭔가 막히는 부분이 있을 때, 속된 말로 “땜빵”하려고 썼던 적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2주년이 되었으니, 이제는 독자 여러분께 확실히 전하고 싶습니다. 인생명반은 사적인 음반 에세이입니다. 물론, 이렇게 선언하기 전에 작가 본인이 진즉에 잘했어야 하는 게 맞는 얘기겠지만요. 이렇게 선언을 해야 앞으로도 더 잘 할 것 같은 기분이 들기 때문에, 건방지게도 이런 선언을 해보았습니다.

 

앞으로 인생명반이 어떻게 될지를 이야기할 순서네요. 이건 독자들에게 굉장히 아쉬운 소식이겠지만, 내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아마 인생명반을 그만두게 될 것 같습니다. 그만두지는 않더라도, 월간 연재 혹은 비정기 연재로 바뀔 가능성이 높습니다. 소재가 떨어진 것도 이유 중 하나지만, 무엇보다 이제는 제가 정말로 쓰고 싶은 시와 소설에 집중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갑자기 그만두는 것보다는 이렇게 미리 말해두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이 자리에서 말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한 가지 좋은 소식을 전하자면, 인생명반 종이책을 2020년 2월 출간을 목표로 준비할 것이라는 소식입니다. 아마 올 12월이나 내년 1월에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할 텐데, 그 때 독자 여러분께서 많이 도와주면 감사하겠습니다.

 

인생명반 2주년이 될 때까지 꾸준히 자리를 지켜주신 독자 여러분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인생명반 마지막화가 올라가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해서 좋은 글 쓰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 2주년 기념 Q&A

▷ 책으로 엮을 생각은 없나요? (곽동규 님)

 

본 글과 관련해서 Q&A를 7월 16일에 받고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실은 곽동규 님께서 이런 질문을 하시기 전에, 책으로 내면 좋겠다고 말하신 분이 두 분 더 계셨습니다. 사실, 두 번째로 책 얘기를 들었을 때까지만 하더라도 별 생각이 없었습니다. 인생명반 책을 원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도 안 해봤고요. 그런데 세 번째로 책 얘길 들으니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더군요.

 

그래서 23일에 페이스북 페이지로 글을 하나 올렸습니다. 사전조사를 위한 글이었죠. 목표는 좋아요 50개 넘기기, 기한은 48시간 이내라고 정했습니다. 제가 이렇게 정한 이유는 지금 인생명반 페이스북 팔로워 규모로, 페이지에서 광고 없이 좋아요를 50개 넘기는 게 힘들기 때문입니다. 올해만 놓고 보면 50개 넘는 게시물은 단 한 건도 없었죠. 그야말로 불가능을 염두에 두고 그런 목표치를 설정해둔 겁니다. 그런데 이런 불가능한 수치도 뛰어넘게 된다면, 충분히 올해 안으로 내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동시에 들었습니다.

 

그래서 결과는, 마흔여덟 분으로 그쳤습니다. 뒤늦게 두 분이 더 좋아요를 눌러주셔서 50명이 되었습니다. 실패한 것이죠. 실패지만 반쯤은 성공했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목표치에 매우 근접했고, 무엇보다도 이 기회를 통해 평소에 게시물에다 좋아요를 잘 눌러주지 않던 분들도 많이 눌러주셔서, 인생명반 글이 제 생각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진심으로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이 반쯤의 성공을 계기로 책 출판에 긍정적인 입장을 갖게 되었고요. 상술했듯 내년에는 반드시 출간할 수 있게 준비하려고 합니다.

 

출판사를 통한 출판이 아닌, 크라우드 펀딩을 염두에 둔 이유는, 저는 독립출판을 통해서 책을 내고 싶기 때문입니다. 다른 말로 하자면, 1인 출판이지요. 저는 꽤 성깔이 강한 사람인지라, 제 원고를 타인 손에 맡기는 게 영 찝찝하더라고요. 저는 한 때 웹디자이너였기 때문에, 그 디자인 감각을 책에 적용하면 나름 볼 만한 책 디자인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책 디자인을 제 손으로 직접 하기 위해 현재 “어도비 인디자인”을 배우고 있고요. 책의 인쇄나 유통 과정 등도 열심히 배우고 있습니다.

 

 

▲ 제가 만약 유튜브를 한다면, 이분과 비슷한 콘텐츠를 다룰 것 같은데, 이분께서 이미  잘 하고 계셔서 제가 굳이 나설 필요는 없을 것 습니다.

▷ 유튜브로 활동하실 계획은 없으신가요? (손기훈 님)

 

고견 감사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계획 없습니다. 사실 저도 생각해보지 않은 건 아닙니다. 요즘 영상 만드는 것이 많이 쉬워져서, 결심만 있다면 누구나 유튜브를 시작할 수 있는 시대라고 하죠. 그러니 저도 당연히 생각은 해봤습니다. 다만, 상술했듯이 저는 인생명반을 저의 주요 일거리로 삼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인생명반은 취미에 더 가깝고요. 제가 예전에 심심풀이로 영상을 만들어본 적이 있는데, 이게 보통 힘든 게 아니더라고요. 아무리 영상 제작이 간편해졌다고는 하지만, 제겐 여전히 힘들었습니다. 대본 쓰고, 음악 넣고, 그림 모으고, 자막 달고, 싱크 맞추고. 취미로 즐기기엔 무리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제가 다루는 게 음악이다 보니까, 유튜브에서 저작권 관련해서 처리해야 할 일도 많을 것 같고요.

 

다른 이유를 설명해드리자면, 제가 인생명반을 통해서 지향하는 게 영상보다는 글에 훨씬 적합하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영상은 보는 사람에겐 쉽고 재밌는 매체지요. 하지만 영상의 현란함 때문에 내면으로 깊이 들어가는 것은 좀 힘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건 제 사견입니다만, 내면으로 깊이 침잠하고 싶을 때, 제겐 언제나 글이 가장 좋았습니다. 내면으로 향하는 침잠. 제가 인생명반을 통해 독자 여러분께 전해드리고 싶은 느낌은 바로 그런 느낌입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제가 영상매체에 그렇게 큰 애정이 없기에, 제작을 지속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계속 글로만 인생명반 콘텐츠를 제작할 예정입니다.

 

▷ 가장 좋아하는 장르나 아티스트는 무엇인가요? (김민국 님)

 

장르로 따지자면 90년대 얼터너티브 록(Alternative Rock)을 가장 좋아합니다. 저는 90년대가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가장 적절한 비율로 융화되는 시기라고 보고 있거든요. 밀레니엄이 도래하면서, 문화는 완전히 디지털 쪽으로 넘어갔죠. 그래서 90년대 음악에는 과도기적 특성이 많이 드러납니다. 그에 따라 2019년이 반을 지나고 있는 지금 들어도 아직 적응이 안 될 것만 같은 이상한 음악들도 많죠. 이상한 만큼 기발하고 창의적이기도 하고요. 디지털이라는 신문물을 어떻게 음악에 적용할지, 이 시절만큼 치열하게 고민한 적은 없었다고 봅니다. 밀레니엄 이후로는 그런 고민을 할 필요가 적어질 만큼 많은 것이 편리해지기도 했고요. 90년대의 치열한 고민이 가장 잘 드러나는 장르가 얼터너티브 록이라고 생각합니다.

 

음악에 있어 디지털 기술이 끼친 영향은, 단순히 음악을 구성하는 악기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CD라는 매체가 짧은 왕좌를 누리는 동안, 뮤지션들이 CD라는 신문물에 맞는 새로운 음악 양식을 구축할 필요성을 느끼기 시작했다는 것이 결정적인 변곡점이겠네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뮤지션들도 대부분 그런 치열한 고민이 돋보이던 그 시절에 주로 활동했던 사람들입니다. 대표적으로 나인 인치 네일스(Nine Inch Nails)의 “트렌트 레즈너(Trent Reznor)”, “소닉 유스(Sonic Youth)” 멤버들, 너바나(Nirvana)의 “커트 코베인(Kurt Cobain)”, 그리고 “마릴린 맨슨(Marilyn Manson)”을 가장 좋아합니다.

 

 

▲ “소닉유스(Sonic Youth)” 90년대 멤버들

▷ 음반은 몇 장 소장하고 계신가요? (김동희 님)

 

부끄럽게도, 저는 음반 콜렉터를 자처하는 사람치고 그렇게 많이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현재 CD를 400장 정도 갖고 있고요. 사실 더 많이 갖고 있었는데, 생활고에 시달리면서 많은 수를 팔아버렸습니다. 그거 안 팔고 계속 가지고 있었으면 CD가 600장 넘었을 것 같습니다.

 

LP는 단 7장만 갖고 있습니다. 집에 턴테이블이 없으니, 아무래도 LP를 많이 모으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들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예전에 일하던 직장에서 턴테이블로 음악을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확실히 디지털과는 다른 맛이 있더라고요. 그 때 들었던 게, 도어즈, 퀸 등 한참 LP가 음악 매체에 주류를 이루던 시절의 뮤지션들이었습니다. “예전 뮤지션의 음악은 그 시절에 그 뮤지션이 염두에 둔 매체로 감상할 때 가장 근본에 가깝게 느낄 수 있다.” 이런 말도 있잖아요. 그 말을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나중에 금전적 여유가 된다면 턴테이블을 꼭 마련하고 싶네요.

 

사진을 부탁하셨는데, 현재 저는 대구에 살고 있습니다. 대구에서도 음반을 몇 장 구입해서 소장 중인데, 사실 제가 사서 모은 음반의 과반이 어머니가 살고 계신 용인에 있습니다. 그런데 용인에서 모은 음반은 사진을 미리 찍어둔 게, 소장량의 딱 반의 반 정도만 찍어뒀더군요. 용인에 가서 당장 찍고 올 시간도 없었고요. 그래서 제가 소장 중인 음반 중 일부만 사진으로 공개하겠습니다.

 

 

▲ 용인에서 보관 중인 CD들의 일부. (사진 실력 죄송. 원래 CD장도 이것보다 훨씬 멋진 거 있는데, 어째 사진이 이것뿐이네요.)

 

▲ 대구에서 소장 중인 CD들. 자금난으로 아직 CD장을 따로 마련하지 못했습니다. 집이 좁아서 들일  공간도 없고. 슬프지만 이렇게 비루한 모습으로 보관 중입니다... 흑흑... ㅠㅠ (사진 실력 역시 죄송)

 

▲ 대구에서 소장 중인 존 레논 박스셋  (사진 실력 다시 죄송... ㅠㅠ)

 

■ 2주년 기념, 인생명반 100 리스트

인생명반에서 소개된 음반들
* 직접 소개된 건 아니지만 메인 썸네일로 지정된 음반
※ 날짜를 누르면, 링크를 통해 해당 음반 에세이로 이동합니다.

 

▷ 2017

 

1. 나인 인치 네일스(Nine Inch Nails) - The Downward Spiral [7월 28일]
2. 김광석 - 다시부르기 I [8월 2일]
3. 퀸(Queen) - A Day At The Races [8월 14일]
4. 초록불꽃소년단(Green Flame Boys) - GREENROOM [8월 21일]
5. 윤하(ユンナ) - Go! Younha [9월 3일]
6. 아이유(IU) - 꽃갈피 [9월 10일]
7. 자드(ZARD) - 永遠(영원, Eien) [9월 17일]
8. 너바나(Nirvana) - In Utero [9월 24일]
9. 마릴린 맨슨(Marilyn Manson) - Antichrist Superstar [10월 1일]
10. 라디오헤드(Radiohead) - OK Computer [10월 8일]

 

- 락 입문자들에게 추천하는 시대별 록 명반 BEST 5 [10월 15일]
11. 악틱 몽키스(Arctic Monkeys) - Whatever People Say I Am, That's What I'm Not
12. 너바나(Nirvana) - Nevermind
13. 건즈 앤 로지스(Guns N' Roses) - Appetite For Destruction
14. 레드 제플린(Led Zeppelin) - Led Zeppelin IV
15. 도어즈(The Doors) - The Doors

 

16. 섹스 피스톨즈(Sex Pistols) - Never Mind the Bollocks Here’s the Sex Pistols [10월 22일]
17. 나인 인치 네일스(Nine Inch Nails) - Year Zero [10월 29일]

 

- 락에 대한 편견을 깨는 편안한 ROCK 명반 BEST 5 [11월 5일]
18. 킨(Keane) - Hopes And Fears
19. 콜드플레이(Coldplay) - A Rush of Blood to the Head
20. 퀸(Queen) - Made In Heaven
21. 너바나(Nirvana) - MTV Unplugged in New York
22. 스미스(The Smiths) - The Smiths

 

23. 쥬디 앤 마리(JUDY AND MARY) - THE POWER SOURCE [11월 12일]
24. 델리 스파이스(Deli Spice) - 슬프지만 진실... [11월 19일]
25. 퀸(Queen) - Queen II [11월 26일]

 

- 락 입문자들에게 추천하는 2000년대 ROCK 명반 BEST 5 [12월 3일]
26. 오아시스(Oasis) - Dig Out Your Soul
27. 마이 케미컬 로맨스(My Chemical Romance) - The Black Parade
28. 그린 데이(Green Day) - American Idiot
29. 뮤즈(Muse) - Origin Of Symmetry
30. 림프 비즈킷(Limp Bizkit) - Chocolate Starfish and the Hot Dog Flavored Water

 

31.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 - Wish You Were Here * [12월 10일]

 

- 락 입문자들에게 추천하는 90년대 ROCK 명반 BEST 5 [12월 17일]
32. 라디오헤드(Radiohead) - The Bends
33. 오아시스(Oasis) - Definitely Maybe
34. 사운드가든(Soundgarden) - Superunknown
35. 드림 시어터(Dream Theater) - Images And Words
36. 레드 핫 칠리 페퍼스(Red Hot Chili Peppers) - Blood Sugar Sex Magik

 

37. 에고펑션에러(Ego Function Error) - Epepshake [12월 24일]
38. 도어즈(The Doors) - Waiting for the Sun [12월 30일]

 

▷ 2018

 

- 락 입문자들에게 추천하는 국내 ROCK 명반 BEST 5 [1월 7일]
39. 서태지 - Seo Tai Ji
40. 언니네 이발관(Sister's Barbershop) - 비둘기는 하늘의 쥐
41. 넥스트(N.EX.T) - The Return of N.EX.T Part 1 : The Being
42. 부활 - Remember
43. 산울림 - 1집

 

44. 크라잉 넛(Crying Nut) - OK목장의 젖소 [1월 14일]
45. 버닝 햅번(Burning Hepburn) - She Is Seventeen [1월 21일]
46. 피해의식(Victim Mentality) - WAY OF STEEL [2월 11일]
47. 스미스(The Smiths) - Strangeways, Here We Come [2월 25일]
48. 에고펑션에러(Ego Function Error) - EGO FUN SHOW [3월 11일]

 

- 락 입문자들에게 추천하는 80년대 ROCK 명반 BEST 5 [3월 25일]
49. 소닉 유스(Sonic Youth) - Daydream Nation
50. 스미스(The Smiths) - The Queen Is Dead
51. 메탈리카(Metallica) - Master Of Puppets
52. 메가데스(Megadeth) - Peace Sells...But Who's Buying?
53. AC/DC - Back In Black

 

54. 루디건즈(Rudy Guns) - MW-38423 [4월 8일]
55. 키시단(氣志團) (Kishidan) - BOY’S COLOR [4월 22일]
56. 드링킹소년소녀합창단(Drinking Boys And Girls Choir) - Keep Drinking [5월 13일]
57. 자드(ZARD) - 搖れる想い(흔들리는 마음, Yureru Omoi) * [5월 27일]
58.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 - The Piper at the Gates of Dawn [6월 24일]

 

- 락 입문자들에게 추천하는 70년대 ROCK 명반 BEST 5 [7월 8일]
59. 클래시(The Clash) - London Calling
60. 퀸(Queen) - A Night At The Opera
61.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 - The Dark Side Of The Moon
62. 데이빗 보위(David Bowie) - The Rise And Fall Of Ziggy Stardust And The Spiders From Mars

63. 더 후(The Who) - Who's Next

 
64. 허클베리핀(Huckleberry Finn) - 18일의 수요일 [7월 22일]
65. 키치스(The Kitsches) - The Kitsches [8월 5일]
66. 나인 인치 네일스(Nine Inch Nails) - Bad Witch [8월 19일]
67. 마릴린 맨슨(Marilyn Manson) - Mechanical Animals [9월 9일]

 

- 락 입문자들에게 추천하는 60년대 ROCK 명반 BEST 5 [9월 23일]
68. 롤링 스톤즈(The Rolling Stones) - Let It Bleed
69. 킹 크림슨(King Crimson) - In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
70. 비틀즈(The Beatles) -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
71. 지미 헨드릭스 익스피리언스(The Jimi Hendrix Experience) - Are You Experienced
72. 벨벳 언더그라운드(The Velvet Underground) - The Velvet Underground & Nico

 

73. 유재하 - 사랑하기 때문에 * [10월 7일]

 

- 시티팝(CITY POP) 입문에 딱 좋은 명반 BEST 5 [10월 14일]
74. 오오누키 타에코(大貫妙子, Taeko Ohnuki) - SUNSHOWER
75. 야마시타 타츠로(山下達郎, Tatsuro Yamashita) - FOR YOU
76. 마미야 타카코(間宮貴子, Takako Mamiya) - LOVE TRIP
77. 타케우치 마리야(竹内まりや, Mariya Takeuchi) - VARIETY
78. 자드(ZARD) - HOLD ME

 

79. 마릴린 맨슨(Marilyn Manson) - Holy Wood (In the Shadow of the Valley of Death) [11월 18일]
80. 퀸(Queen) - Queen Rock Montreal [11월 25일]

 

▷ 2019

 

81. 블랙핑크(BLACKPINK) - SQUARE UP * [1월 10일]
82. 긴난보이즈(銀杏BOYZ, Ging Nang Boyz) - 君と僕の第三次世界大戦的恋愛革命 (너와 나의 제3차 세계대전 연애혁명) [2월 17일]
83. 옥민과 땡여사 - 옥민과 땡여사 [3월 10일]

 

- 여성, 틀을 깨고 고통을 노래하다 - 여성 보컬 명반 BEST 5 [3월 24일]
84. 에이미 와인하우스(Amy Winehouse) - Back To Black
85. 시이나 링고(椎名林檎, Sheena Ringo) - 勝訴ストリップ(승소 스트립)
86. 홀(Hole) - Celebrity Skin
87. 피오나 애플(Fiona Apple) - Tidal
88. 패티 스미스(Patti Smith) - Horses

 

89. 재키와이(Jvcky Wai) - Enchanted Propaganda [3월 31일]
90. 언니네 이발관(Sister's Barbershop) - 가장 보통의 존재 [4월 14일]

 

-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헤이세이 J-POP 입문 명반 BEST 5 [4월 28일]
91. 엠플로(m-flo) - ASTROMANTIC
92. 범프 오브 치킨(BUMP OF CHICKEN) - THE LIVING DEAD
93. 라르크 앙 시엘(L'Arc~en~Ciel) - ark
94. 우타다 히카루(宇多田ヒカル, Utada Hikaru) - First Love
95. 엑스재팬(X JAPAN) - BLUE BLOOD

 

96. 나인 인치 네일스(Nine Inch Nails) - The Fragile [5월 12일]
97. 소닉 유스(Sonic Youth) - Washing Machine [5월 26일]
98. 폴립(Polyp) - 영생 [6월 9일]
99. 노브레인(No Brain) - 청년폭도맹진가 [6월 23일]
100. 존 레논(John Lennon) - Plastic Ono Band [7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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