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명반 에세이 썸네일형 리스트형 키시단(氣志團, Kishidan) - BOY'S COLOR 인생명반 에세이 24: 키시단(氣志團) (Kishidan) - BOY'S COLOR 모든 것이 변해도 낭만과 우정은 변치 않으리 ■ Video Killed The Radio Star미국의 대중음악 전문 방송 “MTV”는 1981년 8월 1일에 개국을 알리는 의미에서 버글스(The Buggles)의 곡 “Video Killed The Radio Star” 뮤직비디오를 송출했다. TV의 등장으로 영상 매체가 급속도로 발달하며, 음악을 비롯한 여러 청각 매체가 몰락하게 된 걸 탄식하는 노래임에도, MTV 첫 송출 뮤직비디오로 선택된 것이 역설적이다. 그것은 음악성만으로 승부하는 뮤지션의 시대는 가고, 이제 뮤직비디오의 시대가 왔다고 선언하는 MTV의 당돌한 외침이었다. MTV의 역설적 선곡이 자신들의 시대가 .. 루디건즈(Rudy Guns) - MW-38423 인생명반 에세이 23: 루디건즈(Rudy Guns) - MW-38423 [ 루디가 발사하는 스카 펑크의 샷건 ] ■ 스킨헤드는 인종차별에 반대합니다 음악을 여러 가지로 듣다 보면, 이름 참 잘 지었다고 감탄하게 만드는 밴드들이 보인다. 이번에 소개할 대한민국의 스카 펑크(Ska punk) 밴드 루디건즈(Rudy Guns)가 바로 그런 팀이다. 이 팀의 이름이 어떤 유래를 가지고 있는지 알려면, 자메이카의 거리문화인 루드 보이(Rude boy)와 영국의 스킨헤드(Skinhead)부터 먼저 얘기해야 한다. 루드 보이는 스카(Ska)라는 자메이카 대중음악 장르를 향유하는 집단이었다. 스카는 재즈를 기본으로 자메이카 전통 음악인 멘토의 색채를 섞은 장르로서, 쿵짝, 쿵짝, 단순한 정박자가 빠르게 반복되는 게 매.. 에고펑션에러(Ego Function Error) - EGO FUN SHOW 인생명반 에세이 22: 에고펑션에러(Ego Function Error) - EGO FUN SHOW [ 매드 사이언티스트의 발명품 대잔치 ] ■ 닥터 슬럼프 일본 애니메이션 “닥터 슬럼프”엔 슬럼프 박사라고 하는 캐릭터가 등장한다. 슬럼프 박사는 명석한 두뇌로 다양한 발명품을 만들어냈다. 그는 어느 날 자신의 취향에 맞는 여성형 메이드 로봇을 만들고자 했다. 자신의 취향에 맞는 키 큰 미녀에 순종적인 성격으로 말이다. 그는 완성된 메이드 로봇의 아름다운 자태를 꿈꾸었다. 며칠 밤을 새며 메이드 로봇 개발에 열을 올렸지만, 개발은 뜻대로 되지 않았다. 어찌된 일인지 완성된 로봇은 자신이 꿈꾸던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 로봇은 땅딸막한 어린 소녀의 모습으로 완성되었다. 게다가 성격은 얼마나 천방지축 까불어.. 스미스(The Smiths) - Strangeways, Here We Come 인생명반 에세이 21: 스미스(The Smiths) - Strangeways, Here We Come 우리의 일상이 되어버린 광기에 관하여 ■ 항상 엔진을 켜둘께“만약 그때가 온다면, 항상 듣던 스미스를 들으며 저 멀리로 떠나자.” 우리나라 1세대 인디밴드인 델리스파이스(Deli Spice)의 “항상 엔진을 켜둘께” 가사 중 일부다. 내가 이미 그 전 글에서 얘기했듯이, 고등학생 시절 나는 델리스파이스의 열렬한 팬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저 노래를 듣다 문득 궁금해졌다. 도대체 그들이 항상 듣던 “스미스”라는 게 뭘까? 그 노래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밴드이기도 했지만, 그 노래 자체도 내가 그 당시 가장 많이 듣던 노래 중에 하나였다. 항상 그저 지나치기만 했던 가사의 저 부분이 어느 날 마음에 걸렸다... 피해의식(Victim Mentality) - WAY OF STEEL 인생명반 에세이 20: 피해의식(Victim Mentality) - WAY OF STEEL [ 시대착오를 인정하며, 시대와 더 가까워진 역설 ] ■ 블랙코미디 최근 유병재가 쓴 책 “블랙코미디”를 인상 깊게 읽었다. 제목에 걸맞은 책이었다. 길어봐야 세 페이지를 넘어가지 않고, 대다수는 한 페이지 안에 끝나는 짧은 이야기들로 이뤄져있다. 단 두 세 문장 안에 끝나는 부분도 많았다. 그런 짧은 이야기들 속에 폭소와 씁쓸함을 동시에 담아냈다. 단 하나의 이야기도 그냥 지나칠 수 없을 만큼 웃겼다. 그 웃음 뒤에는 항상 깊은 생각을 동반하는 씁쓸함이 따라오기도 했다. 그 책을 단순히 유머 모음집으로 취급할 수 없었던 이유다. 과연 제목에 충실한 책이 아닐 수 없었다. 그 책을 읽으면서, 우리나라에서 활동하는 .. 버닝 햅번(Burning Hepburn) - She Is Seventeen 인생명반 에세이 19: 버닝 햅번(Burning Hepburn) - She Is Seventeen [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한 가지, 음악에 대한 열정 ] ■ 삶을 지탱하는 것 세월이 흐르다 보면, 변하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건 변하지 않고, 변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건 변해버리는 걸 자주 보게 된다. 변화라는 건 이렇듯 늘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다. 인생이란 불확실성의 연속이며, 그래서 뭔가를 변하지 않도록 지켜낸다는 건 힘들다. 그런 와중에도 17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자신의 자리를 지켜낸 밴드가 있다. 대한민국의 펑크 록(Punk Rock) 밴드 버닝 햅번(Burning Hepburn)의 이야기다. 버닝 햅번은 2017년 12월에 세 번째 정규앨범인 “She Is.. 크라잉넛(Crying Nut) - OK목장의 젖소 인생명반 에세이 18: 크라잉넛(Crying Nut) - OK목장의 젖소 부조리 가득한 세상 속에서도 유쾌하게 살아가는 방법 ■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는 것밝게 떠오르는 새해와는 달리, 하나 더 늘어난 나이 때문에 표정이 어둡게 물들어가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특히 ‘동안’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21세기 대한민국에선, 대부분의 사람들이 늘어난 나이 하나 때문에 슬픔을 경험하지 않았을까 싶다. 나는 밝아오는 새해를 보면서 그것을 어떻게 대했을까 돌아본다. 솔직히 말하자면 해가 바뀌는 것에 대해서 별 감흥이 없었다. 그냥 평소처럼 오늘에서 내일로 가는 것이라는 생각뿐이었다. 12월 31일에서 1월 1일로 가는데, 겨우 하루 지난다고 당장에 뭐가 크게 바뀌는 것도 아니지 않나. 다만 내가 특별하게 여겼던 .. 도어즈(The Doors) - Waiting for the Sun 인생명반 에세이 17: 도어즈(The Doors) - Waiting for the Sun 우수에 젖은 눈빛 속에 고요히 일렁이는 광기 ■ 도어즈를 좋아하시는 부장님내 고등학생 시절, 너바나(Nirvana)를 통해 록 음악에 대해 본격적으로 알게 되면서 여러 밴드를 알게 되었다. 도어즈(The Doors)도 그런 밴드 중 하나였다. 그 당시의 나는 일단 조금이라도 유명한 밴드는 시대와 스타일을 막론하고 모두 들어봤다. 나를 도어즈에 빠져들게 만든 첫 번째 곡은 “Light My Fire”였다. 7분 가까이 되는 긴 곡 길이에도 불구하고, 듣는 내내 전혀 지루하지 않았음에 충격 받은 곡이었다. 도어즈 정규 1집도 CD로 구입해서 듣게 되었다. 그러나 내 솔직한 감상으로는 “Light My Fire”만큼 인상.. 이전 1 ··· 7 8 9 10 11 12 다음 목록 더보기